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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9일은 세월호 참사 1000일이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전국에서는 희생된 아이들과 일반인 그리고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9인을 추모하는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충남 서산에서는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서산시민토론회'가 열렸다. 충남 서산에서는 박근혜퇴진서산시민행동(아래 서산시민행동)은 7일 오후 8시 서산풀뿌리시민연대강당에서 50여 명의 서산시민들이 모여 '세월호 참사 1000일, 박근혜 퇴진과 함께 우리는 무엇을 할것인가?'라는 주제로 서산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서산시민행동은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를 대신하여 최순실씨의 국정농단과 비선실세의혹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의 무능한 대응과 대통령의 행적에 관련된 세월호 7시간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서산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세월호 참사 1000일. 박근혜 퇴진과 함께 우리는 무엇을 할것인가?’ 주제로 '서산시민토론회'가 진행중이다
 ‘세월호 참사 1000일. 박근혜 퇴진과 함께 우리는 무엇을 할것인가?’ 주제로 '서산시민토론회'가 진행중이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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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민토론회에 참석한 서산시민들은 그동안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해오면서 결국은 국민들의 분노한 촛불의 힘으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정지가 된상태로 헌번재판소의 심판을 앞두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 앞으로 앞으로의 한국사회에서 국민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역사회에서는 어떤 활동을 해야 할 것인가 등에 대해 열린 토론회는 3시간 30분동안 각자 토론을 이어나가고 질의 응답으로 진행됬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진일(행복한 서산을 지키는 노동자모임)씨는 '세월호 1000일, 우리는 어디까지 와있는가'라는 주제에 대해 "세월호 참사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다, 세월호 진상규명 요구는 정치와 상광없는 정당한 투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 이후 1000일이 됐지만,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진상규명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박근혜의 7시간은 미지의 영역에 와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분명 2014년 4월16일 이전의 우리와 달랐다. 세월호 참사 이후 억압받는 소수자들의 연대가 뒤따른 것이다. 현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만 보더라도 정치권력을 독점하여 독제시대로 회귀한 듯 하다. 그런던 시점에 세월호 참사이후 처절하게 싸우며 이를 막아왔다"라고 밝혔다.

최진일씨는 "이러한 치열하고 처절하게 싸우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한 것이 연대의 정신이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것의 사회적 해결을 위해 함께 하는 행동이야말로 우리를 '기본적인 이기적인' 경제적 동물로 규정하는 보수의 논리를 뿌리부터 부정하는것이며,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남겨진 가장 소중한 유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토론자로 나선 고봉천(충청권대학생시국회의)씨는 현재 대한민국은 어떠한가?라는 토론에서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보수진영은 없다고 생각한다. 부패세력을 청산하지 못해 한국사회가 이지경까지 됬다고 생각한다"라며 "좌우 이념을 넘어서 올바른 정당 정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근혜가 퇴진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퇴진 이후에도 전체적인 한국사회의 잘못된 것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7일 오후 ‘세월호 참사 1000일. 박근혜 퇴진과 함께 우리는 무엇을 할것인가?’ 토론회가 열린 서산풀뿌리시민연대 사무실에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현수막이 걸려있다
 7일 오후 ‘세월호 참사 1000일. 박근혜 퇴진과 함께 우리는 무엇을 할것인가?’ 토론회가 열린 서산풀뿌리시민연대 사무실에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현수막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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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신현웅(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씨는 "멋대로의 소수와 다수의 불행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다. 최순실과 박근혜 그리고 재벌과의 정경유착이 결국은 지금의 국정농정과 비선실세의혹이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경유착의고리를 끊지 못해 이명박, 박근혜까지 이어져 왔다고 본다"라면서 "개인적으로는 20년 이상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민주적인 정권이 이어져야 지금과 같은 정경유착의 사례가 없어진다고 본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서 보듯이 이들은 안보·통일·외교 문제를 건드리는 등 국정농단을 했다. 그리고 다수의 국민과 학생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정유라는 부정입학으로 국민과 학생을 분노케 하여 촛불을 확장하는데 결정적 원인이다"라면서 "삼성이나 현대 등 재벌들도 최순실에 많은금액을 갖다바치며 재별기업들이 이익을 챙겼을 듯하다. 박근혜 탄핵되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기업들의 노동청책도 탄핵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재벌과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피해를 많이 보게 되었다. 아울러 박근혜-최순실등과 함께 재벌, 그리고 그 부역자들을 처벌하지 않으면 적페청산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신씨는 이어 "정치권력은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앞으로는 대통령을 뽑는 과정에서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시행되었으면 하고 또한 국민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영역이 좀더 확대되어야 하며, 선거연령도 18세로 낮추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용국(박근혜퇴진서산시민행동)씨는 현재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지역사회에서는 어떤 활동을 해야할 것인가에 관련한 토론에서 "서산의 어느 지역보다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세월호 참사가 있던 2014년 4월 16일부터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열심히 촛불을 들고 있는 서산시민들이 있기에 앞으로도 많은 힘이 된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지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집회를 준비하는 단체들의 작은 차이와 오해들이 생길수 있지만 이런것들을 털어버리고 다시 단일한 대오를 형성할수 있도록 내부 토론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모든 분들이 지치지 말고 열심히 해주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7일 오후 ‘세월호 참사 1000일. 박근혜 퇴진과 함께 우리는 무엇을 할것인가?’ 토론회가 열린 서산풀뿌리시민연대 사무실에 세월호 참가 1000일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다
 7일 오후 ‘세월호 참사 1000일. 박근혜 퇴진과 함께 우리는 무엇을 할것인가?’ 토론회가 열린 서산풀뿌리시민연대 사무실에 세월호 참가 1000일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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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씨는 "나라안의 제도가 대한민국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헌번의 11조에는 '모든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라고 되어 있다. 과연 우리가 평등한가를 봤을 때, 결국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차별을 만들어 내는 것 같고 아울러 우리 사회는 도덕성이 결핍되어 있다고 본다"라며 "세월호 1000일을 맞이한 우리는 더욱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촛불을 들 것이며, 때로는 너무 지치고 힘들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고 더욱더 서산시민들이 힘을키워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월호 참사 1000일. 박근혜 퇴진과 함께 우리는 무엇을 할것인가?' 서산시민토론회를 개최한 안인철(박근혜퇴진서산시민행동)씨는 "우리 서산시민단체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계속 촛불 추모집회를 해오면서, 폭우가 쏟아지는 우천이나, 겨울이면 폭설이 내려도 매주 일요일에 서산시청앞에서 세월호 추모 촛불집회를 해왔다. 또 현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세월호의 진상규명"이라며 "1000일동안 잊지 않았던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서 우리 시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한번쯤은 토론을 통해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박근혜 탄핵 이후 점차 떨어지는 서산시민단체의 동력을 한데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오늘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이해서 '서산시민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다음주 14일에도 정태인(칼폴라니연구소 소장)씨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14일 오후에도 '박근혜정권퇴진서산시민행동'주최로 정태인소장 초청강연회가 열린다.
 14일 오후에도 '박근혜정권퇴진서산시민행동'주최로 정태인소장 초청강연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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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산시민행동은 매주 일요일 진행해온 '세월호 추모 촛불집회'는 8일에도 계속 이어진다. 이번 서산시민행동이 주최한 '세월호 참사 1000일, 박근혜 퇴진과 함께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처럼 전국의 지역지역만다 박근혜 퇴진 이후의 우리 사회를 고민해보는 많은 토론들이 있을 듯하다.

이러한 토론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질수록 박근혜 대통령 퇴진 이후 한국사회에 있어서 새롭게 준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며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의 온전한 선체인양' '진상규명' '책임자처벌'과 진실이 인양되기를 기대한다.


태그:#서산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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