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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시당 당원대표자회의/후보자 합동연설회 참석자들의 모습. 호남권 지지자들 열기는 전날보다 훨씬 뜨거웠다.
 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시당 당원대표자회의/후보자 합동연설회 참석자들의 모습. 호남권 지지자들 열기는 전날보다 훨씬 뜨거웠다.
ⓒ 국민의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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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핵인 전북도당 당원 여러분, 당의 근본이자 중심인 전남도당 당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국민의당의 머리이자 심장인 광주시당 당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6일 전북·전남도당·광주시당 당원대표자회의 중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힘찬 인사말에 청중석에는 큰 환호와 함성,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오는 1월 15일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당은 6일 영남권 지역에 이어, 7일 지지기반인 호남권(광주시·전라도)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 등 유세를 이어갔다.

작년 총선 때 국민의당 의석 중 23석 가량(총 38석)이 호남권에서 나온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호남권 현장의 열기는 전날보다 훨씬 뜨거웠다. 6일 군데군데 비어 있던 연설회장 좌석은 7일 전북·전남에서는 꽉 찼고, 일부는 자리가 없어 뒷자리에 서 있기도 했다. 공보실에 따르면 이날 전북 1200여 명, 전남 1500여 명, 광주 1300여 명이 참석했다.

당대표에 출마한 문병호 전 전략홍보본부장과 손금주 전 수석대변인, 황주홍 의원, 김영환 전 사무총장, 박지원 전 비상대책위원장(기호순) 등 후보자들도 호남과 연관성이 깊다. 문병호 후보는 전남 출생이며, 현직 의원인 손금주(전남 나주·화순)/황주홍(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박지원(전남 목포시) 후보의 출생지·현 지역구 모두 호남 지역이다.

후보자들은 유세 현장에서도 '호남'을 강조하며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충청권 태생으로 5명 후보 중 유일하게 호남과 연관성이 없는 김영환 후보는 오히려 그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자신이 당대표가 돼 호남 기반의 '지역 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게 하고, 충청권·수도권·청년표 등을 규합해 '전국 정당'을 이끌어 가겠다는 얘기였다. 

[6일 연설회 보기] "3개월만 자리 양보해" 박지원은 웃지 않았다

박지원 대 반(反)박지원 구도... 안철수 지지하며 '자강론' 호소

 6일 오후 울산시 남구 제이에스 웨딩홀에서 열린 국민의당 울산시당 당원대표자 대회에 참석한 당대표 후보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병호, 손금주, 황주홍, 김영환, 박지원.
 국민의당은 6일~11일 지역을 돌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및 시도당 개편대회를 진행한다. 사진은 6일 오후 국민의당 울산시당 당원대표자 대회에 참석한 당대표 후보들의 모습. 왼쪽부터 박지원,김영환,황주홍,손금주,문변호 후보(기호순 역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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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들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단상에 올라 7분씩 돌아가며 연설을 하며 유세를 펼쳤다. 차기 당대표로 자타공인 정치 경험이 풍부한 박지원 후보가 떠오르는 가운데, 후보자들 연설은 대체로 박지원 대 반(反)박지원 구도였다. 다음은 6일~7일 후보자들 연설과 후보별 홍보물을 종합해 각 후보의 주요 메시지를 요약·정리한 것이다(기호순).

◆ 기호1번 문병호 - '국민의당, 이대로 죽을 것인가... 혁명의 시작인 저를 뽑아달라'
"국민들은 안철수·새정치를 하라고 국민의당을 지지했는데 그간 특정인의 원맨쇼·헌정치만 활개 쳤다. 약이 좋아야 팔리지, 영업사원이 말 잘한다고 약이 잘 팔리는 게 아니다."
"담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 당이 살 길은, 당 간판을 확실히 바꾸는 것뿐이다."

◆ 기호2번 손금주 -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젊은 정치, 새 정치 되살리겠다'
"작년 총선 때 정당지지율 26.74% 국민의당이 지금처럼 어려워진 건 당 자산을 지키지 못한 탓이다. 자존심·자긍심을 회복해야 한다."
"변화·혁신 없는 정당을 국민이 지지할 리 없다. 구 정치의 경험이 없는 제가 새 정치를 이끌겠다."

◆ 기호3번 황주홍 - '위기 빠진 국민의당, 제가 민주적인 당으로 바꿔갈 것'
"독선 정치를 민주적으로 바꿔야 한다. 국민의당 사랑한다면 '사랑의 매'가 필요하다."
"지금 국민의당에서 최고의 선(善)은 당권 교체다. 그래야만 정권 교체도 가능하다."

◆ 기호4번 김영환 - '우리는 할 수 있다. 국민의당을 전국 정당으로 만들겠다'
"호남 일색으로 전국 정당화는 불가능하다. 독선이 아닌 새로운 지도력이 필요하다."
"'벚꽃 대선'까지 3개월만 제게 맡겨 달라. 그래야 충청·경기표와 새 정치가 온다."

◆ 기호5번 박지원 - '이기는 당대표, 검증된 당대표는 저 박지원뿐'
"그간 비상대책위원장. 원내대표를 하며 탄핵 정국을 이끌었다. 경륜·지혜·정치력을 활용해 우리 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 
"당대표가 되면 제 검증된 정치력을 활용해 대선에서 승리하는 당 이끌어가겠다."

후보자들, 연설에서 정동영 의원 '대선 후보'로 거론... 의원실 "상의 없었다"

최근 국민의당 내부는 당내 대선 후보에 힘을 싣자는 '자강론'과 친박(근혜)계·친문(재인)계 제외한 외부 주자들과 연대하자는 '연대론'으로 나뉘어 있다(관련 기사: 안철수냐, 외부세력 연대냐... 국민의당의 '대선' 고민). 이날 당대표 후보자들은 대부분 "당을 키워 정권 교체를 이끌겠다"며 자강론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양새였다.

"우리 집에도 잘 자란 자식이 있는데 굳이 남의 집 사람을 데려올 필요가 있나(손금주)", "자강불식(황주홍)", "원칙 없는 연대나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절대 하지 않겠다(문병호)", "창당 주역자로서 안철수 후보를 도와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김영환)"는 설명이다. '연대론'쪽에 분류되던 박지원 후보조차 7일 "반성 없는 새누리당·세력과 손잡는 건 호남을 무시하는 처사다. 이들과는 결코 연대도 연합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 전남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남도당 당원대표자회의 참석자들 모습. 호남권 지지자들 열기는 전날보다 훨씬 뜨거웠다.
 7일 전남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남도당 당원대표자회의 참석자들 모습. 호남권 지지자들 열기는 전날보다 훨씬 뜨거웠다.
ⓒ 국민의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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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6~7일 진행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연설에서는 정동영 의원(전북 전주시병)의 '대선 출마'를 요구하는 듯한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당내 대권 주자인 안철수·천정배 의원만을 거론하며 "이들을 도와 정권을 창출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던 당대표 후보자들이, 7일 호남권을 돌며 한 합동 연설에서 정 의원을 자연스럽게 대선 후보로 거론한 것이다.

"안철수의 새정치와 천정배의 진보 개혁, 정동영의 통일 정치와 제 추진력이 합쳐지면 반드시 대통령 만들 수 있다(박지원)", "당 지지율이 떨어진 건 우리가 안철수·천정배·정동영 등 소중한 자산을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손금주)" 등 발언이 그렇다. 당내 국가대개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 의원은 이날 광주시당 연설회장에서 "우리 모두 단결하자, 나가서 함께 싸우자, 마침내 승리하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정동영 의원실 관계자는 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의원실과) 합의된 사항이 아니다. 후보자들이 정 의원 지지자들의 바람을 대신 얘기한 것 같다"라며 "(대선 출마)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현재로선 얘기할 내용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는 1·15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당대표 1명·최고위원 4명 등 총 5명을 득표순서에 따라 뽑는다(최다 득표자가 당대표). 국민의당은 오는 13~14일 자동응답시스템으로 대표 당원을 제외한 전 당원 사전 투표를 진행한 뒤, 15일에는 대표 당원 1만여 명이 일산 킨텍스에 모여 1인 2표 연기명 방식으로 뽑는다. 전국여성위원장에는 신용현·양미강 후보, 전국청년위원장직에는 김병운·김지환·김정환 후보가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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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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