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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도요타 멕시코 공장 신설 비판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도요타 멕시코 공장 신설 비판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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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에 이어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의 멕시코 공장 건설까지 비난하고 나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도요타의 대규모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비판하며 멕시코산 도요타 자동차의 미국 수입 시 막대한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는 "도요타가 멕시코 바자 지역에 공장을 건설해 미국 수출용 코롤라를 생산하기로 했다"라며 "절대 안 된다(NO WAY).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세금을 부과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멕시코에 10억 달러(약 1조1900억 원)를 투자해 소형 세단 코롤라의 생산을 위한 대규모 공장을 새로 짓고 2019년부터 연간 2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자동차업체들은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관세도 아낄 수 있는 멕시코에 경쟁적으로 공장을 신설하거나 신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외국 기업까지 압박... 외교 갈등 우려도

도요타의 멕시코 공장 신설을 비판하는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도요타의 멕시코 공장 신설을 비판하는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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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선에서 미국 기업의 해외 공장을 미국으로 되돌려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한 트럼프는 막대한 세금 부과를 예고하며 GM의 멕시코 공장 신설에도 제동을 걸었고, 포드도 트럼프의 요청에 따라 멕시코 대신 미국 공장 신설에 투자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트럼프는 팀 쿡 애플 CEO와도 만나 애플의 중국이나 베트남 등 해외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면 대규모 세금 혜택을 주겠다고 제안하며 미국 기업의 해외 생산 설비를 미국으로 옮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미국 기업이 아닌 외국 기업의 경영 계획까지 직접 간섭하는 것은 외교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는 데다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도요타는 성명을 통해 "미국 공장을 멕시코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새로 공장을 짓는 것"이라며 "(멕시코에 공장을 지어도) 도요타의 미국 생산 및 고용이 감소하지 않으며,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트럼프가 공식 출범하면 외국 기업 압박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이날 도요타의 주가는 0.5% 이상 급락했고, 멕시코에 공장이 있는 혼다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도요타,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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