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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유일한 본분으로 일컬어지는 공부. 하지만 "공부만 하라"는 어른들의 질책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에 드러나거나 숨겨진 여러 곳에서 두각을 보이는 청소년들이 있고, 그리고 청소년에게 힘이 되어주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같은 고민에 속해 있는, 청소년인 필자가 직접 인터뷰합니다. 또, 청소년들이 모이고, 주최했던 행사나 모임을 취재합니다. 청소년 시민기자가 직접 발로 뛰고 집필하는 연재기획, <옆동네 1318>입니다. 이번 차례에는 사회현장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개최한 '억압이 아닌 자유와 존중으로!' 토크쇼를 연 청소년들을 인터뷰했습니다. - 기자 말

1월 5일 열린 '청소년의 현장증언과 대책마련을 위한 국회토크쇼'에서 패널로 참여한 청소년들이 발언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1월 5일 열린 '청소년의 현장증언과 대책마련을 위한 국회토크쇼'에서 패널로 참여한 청소년들이 발언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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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기폭제로 많은 청소년들이 정치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기폭제는 광화문 탄핵 집회에서 열린 청소년 집회였다. 지속적인 언론 보도도 청소년의 분노를 자극하는 데 한몫했다. 단순히 정치에 대한 분노가 아니었다. 최근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 씨가 부정 입학하고도 '부모덕을 보라'는 식의 말을 한 것에 대해 특히 분노했다.

이제 탄핵 정국으로 후끈 달아올랐던 열기는 청소년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청소년의 관심사는 이제 '만 18세 투표권', 그리고 사회, 정치 등의 다양한 관심사에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입시만을 위한 공부와 동아리 활동을 벗어나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활동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그 첫 번째 과정이 지난 5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이루어졌다. 청소년의 현장증언과 대책 마련을 위한 국회 토크쇼, '억압이 아닌 자유와 존중으로!'였다. 청소년의 정치 참여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일어났다.

토크쇼의 패널로 참가했던 최민창씨, 한병현씨, 참가자로 나서서 열띤 토론에 참여했던 박기병씨, 박정우씨, 네 명을 지난 6일 서울 영등포에서 만났다.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토크쇼를 열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진행했고, 어떤 성과를 얻어냈을까. 다음은 인터뷰 전문.

'억압이 아닌 자유와 존중으로!' 토크쇼가 열린 국회 제2세미나실.
 '억압이 아닌 자유와 존중으로!' 토크쇼가 열린 국회 제2세미나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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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나서 반갑다. 다들 자기소개 한 마디씩 어떨까.
최민창: "청소년특별회의 임기 때 광화문에서 1인시위를 했다가 탄핵당할 뻔했던(관련 기사: 청소년 대표는 '최순실'에 분노하면 안 된다?), 금정고등학교 3학년에서 2월이면 졸업하는 최민창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소 소장이고, 청년세대와 청소년세대가 참여하는 2017 대한민국 정책 컨퍼런스 조직위원장이다."

한병현: "대한민국청소년의회 8대 의장이자, 토평고등학교 2학년 한병현이다. 민창이 형과 함께 2017 대한민국 정책 컨퍼런스 조직위원에 속해있다."

박기병: "대한민국청소년의회 8대 의장단 대변인이자, 경기도 학생인권심위위원회에 속해 있는 화수고등학교 1학년 박기병이다."

박정우: "민창이, 병현이와 함께 2017 대한민국 정책 컨퍼런스 조직위원을 하고 있다. 양재고등학교 3학년이고, 졸업을 앞두고 있다."

- 이번에 국회에서 개최한 '청소년의 현장증언과 대책 마련을 위한 국회토크쇼 - 억압이 아닌 자유와 존중으로!'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성과에 대해 들어볼 수 있을까.
한병현: "청소년 세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가장 클 때가 지금이다. 촛불시위도 했었고, 시국선언도 했었다. 이로 인해 무관심했던 기성세대들이 청소년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님과 강훈식 의원님께서 관심을 가져주셨다. 그래서 청소년들을 초청해 청소년과 청년이 함께 좋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게 이런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

최민창: "큰 틀은 청소년 사회 참여에 대한 이야기였다. 단순히 청소년 선거권에 대한 이야기도 주 내용이라 할 정도로 많이 오갔지만, 청소년이 지역사회에서 기회의 불평등이 생긴다는 이야기, 정당 참여를 못 하게 하는 현행법에 대한 비판, 청소년을 보는 시선이 너무 어리게만 고정되어 있어 이 시선을 바로잡아달라는 부탁, 교육 개혁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한병현: "청소년들이 정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장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의의였던 것 같다. 당장 보이는 성과는 없지만, 성과가 보일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TV 속에서는 친숙하지 않고 부담스러웠던 국회의원들이 우리 청소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셨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약속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최민창: "참석한 의원님들이 전부 다 보시지는 못하셨지만 청소년이 패널 발표를 할 때는 경청해주셔서 감사했다. 끝나고 나서 우리와 티 타임도 가지면서 우리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어주시고, 바로 비서관에게 지시를 하셔서 실제로 입법/정책적인 이야기가 오갈 수 있게 해주셨다. 중간중간에 다른 의원님들이 들러 관심 있게 지켜보고 가셨다는 것도 좋았다."

박기병: "여러 청소년단체들이 끼리끼리 모인 것을 넘어서서, 다같이 모여 하나의 큰 토론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에 응한 두 명의 패널과 두 명의 참가자를 모셨다. 왼쪽부터 최민창 씨, 박기병 씨, 박정우 씨, 한병현 씨.
 인터뷰에 응한 두 명의 패널과 두 명의 참가자를 모셨다. 왼쪽부터 최민창 씨, 박기병 씨, 박정우 씨, 한병현 씨.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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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크쇼 주제가 단순히 만 18세 청소년의 정치 참여만이 아닌 더 확장된 주제를 다뤘다. 관심사가 조금 더 떨어지는 분야인데, 청소년의 사회 참여, 청소년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시선 등 비교적 관심이 적은 주제를 다룬 이유가 궁금하다.
최민창: "정치 참여 활동을 이전부터 많이 해왔기 때문에 청소년의 사회 참여를 주제로 고른 것도 있지만, 부산에서도 가장 빈부 격차가 큰 지점인 반송동에 살면서 느꼈던 것이 많았다. 서울에 대부분의 청소년 행사가 몰려있다 보니, 참가하려고 하면 교통비만 10만 원이 넘고 숙박, 참가, 식비 등을 포함하면 어마어마한 돈이 깨지기 때문에 서민층 가정에 사는 청소년들은 참여하기도 어렵고 정보 자체도 얻기 어렵다.

이런 지역적인 불평등, 양극화를 국회의원들이 알아주시고, 또 지역마다 청소년 자치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금 노력해달라는 이유에서 청소년의 사회참여라는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다."

한병현: "3년 정도 청소년 활동을 크고 작게 하면서 느꼈던 것이 있다. 청소년들은 돈을 바라지도 않고, 의지만을 가지고 정치나 지역사회에 참여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성세대들은 청소년에게 '넌 어리다, 공부나 해라'라는 이야기를 하신다. 그래서 기성세대가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더 사회 구성원에 맞게 교정해주실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이런 주제를 택하게 되었다."

- 그럼 이제 참가하신 분께 질문을 던져보겠다. 토크쇼에 참여하시면서 2시간 30분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을 것이다. 그중 가장 공감되었던 주제를 말씀하시고, 소감 한마디씩 덧붙여주시면 어떨까.
박정우: "가장 공감되었던 것은 만 18세 선거권 이야기였다. 지금 정국과 맞물려 이슈로 떠올랐긴 한데, 어제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선거권이 보장된다고 하면 민창이가 말한 청소년의 사회참여의 불이익이 완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청소년 정책과 관련한 행사가 늘어날 수 있는 계기가 생겨났으면 한다."

박기병: "기회의 불평등에 대한 주제를 이야기할 때 공감 가는 내용이 있었다. 대한민국청소년회의에서 개최하는 2박 3일 동안 하는 정기 회의 때 내야 하는 비용이 약 30만 원 정도인데, 이 비용이 비싸 망설이는 친구들을 보았고 대부분의 청소년 단체나 활동이 이 정도의 비용을 내면서 활동을 해야 한다.

이 비용 문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모든 계층의 소리를 듣기보다는 앨리트, 특목고생, 전교1등 등 비용을 견딜 수 있는 '금은동수저 1등급 청소년'들의 의견만을 반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청소년의 의견을 듣는 것에 대한 취지가 맞지 않는다."

- 그렇다면 아무리 잘 치러진 행사라도 아쉬웠던 점, 개선해야 할 점이 있을 것이다. 먼저 제가 취재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은 다들 '감투'에 집착한다는 거다. 질의응답 할 때 자신의 직책만을 말하는 모습에 당황했다. 여러분은 이번 토크쇼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었나. 또 그 점을 개선한다면 어떻게 개선했으면 좋겠는가.
박정우: 의원들과 청소년들 간에 소통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의원님들 개인의 일정이 있으셨겠지만 토론에 참여하지 않으시고 중간에 퇴장하시면서 의원님들과 우리가 소통할 시간이 부족했었다. 다음 토크쇼 때는 의원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박기병: "마지막에 질의하는 시간도 부족했지만, 처음에 질의응답 시간에 다들 주춤했었다. 이런 자리가 지금까지 마련되지 않았던 특수한 경우였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질의예시라던가 질의안 같은 것이 미리 만들어지지 않아서 질문하기를 꺼렸던 것으로 생각한다. 또 한 주제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한 패널에 대한 단편적인 질의응답만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민창: "가장 아쉬웠던 점은 나처럼 지방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이 참석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고, 청소년 참가자들에게 교통비 지원이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이 토크쇼가 커진다면 각 지역에서 버스를 운행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고, 그랬으면 좋겠다."

한병현: "여성대표가 패널로 참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참여했던 분들도 여성분들이 굉장히 적었다. 특정 성별에 편중했던 느낌이 있었다. 페미니즘이나 여성혐오 문제와 같이 여자가 제시할 수 있는 주제가 있고, 여자가 답하고 질문할 수 있는 주제가 있다. 그런 부분의 의견도 다음 토의를 통해 조금 더 반영되고, 우리도 여성 패널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억압이 아닌 자유와 존중으로!' 토크쇼에 참여한 참가자가 질문하고 있다.
 '억압이 아닌 자유와 존중으로!' 토크쇼에 참여한 참가자가 질문하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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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이 토크쇼를 이끌어 나가실 것 아닌가. 국회의원분들과도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고, 조만간에 두 번째 토크쇼도 진행할 계획이 아니신가. 앞으로의 토크쇼 계획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 참가자분들은 어떻게 진행되었으면 하는가 하는 바람을 말씀하시면 좋겠다.
최민창: "국회의 지원을 통해 홍보도 많이 하고, 버스를 대절도 하고, 교통비도 지원해주는 등의 개선책을 논의하려고 한다. 더 큰 회의실 내지는 강당을 빌려서 '세바시'나 '명견만리'처럼 패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고 자유롭게 질의응답 하면서 토론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청소년계의 아고라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한병현: "모든 청소년에게 쏠리는 관심은 '반짝 관심'이었지만 이번에 진행되는 청소년 관련 행사는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많은 청소년대표들도 열정을 가지고 있으므로 지속해서 오래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른 시일 내에 다음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여 정책에 청소년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박정우: "다음 행사가 진행될 때는 국회의원이 사회를 보고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단순히 패널이 이야기하는 강연회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발언하듯 할 수 있도록 변했으면 좋겠다."

박기병: "대표분들만 나와서 하는 것도 있지만, 스스로가 청소년 정책을 바꿔나갈 대표라고 생각한다면 누구라도 올 수 있게끔 하는 그런 자리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경기도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경기도의 학생인권조례에는 '집회의 자유'가 보장되어있지 않아 학생들이 불의에 저항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경기도 학생인권조례에는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조항(16조)은 있으나, 집회의 자유를 명시적으로 보장한 조항은 없다. -편집자 주) 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그렇다면 이번에는 이번 청소년 토크쇼를 조금 벗어난 질문을 해 보자. 지금 청소년의 정책 참여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청소년이 의견을 낼 수 있는 창구가 많이 늘어났다. 이런 창구가 잘 운영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 지, 다른 '토크쇼'나 '아고라'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해줄 만한 의견이나 조언 부탁드린다.
최민창: "저지르고 보자. 일단 저지르면 실패를 하더라도 배울 것이 생긴다. 처음에 준비할 때 주위에서 안 될 거라고, 포기하라고 하는 말을 듣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나는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불가능하다', '어렵다'와 같은 조언은 한 귀로 듣고 흘리고 긍정적인 조언만 취한다면 어떻게든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한병현: "학업 때문에 못 한다는 핑계를 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항상 '나는 공부해야 해서 이런 건 못 해'라는 말들을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학업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정치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언젠가는 가꿔나가야 할 세상이기 때문이다."

박기병: "후회가 들기 전에 무조건 해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 할까, 말까 주저한다면 그냥 지르는 것이 좋다. 어, 민창이 형이랑 겹치네, 하지만 저지르고 보면 도움을 주는 사람도 생기고 주변에서 생각하지 못한 뜻밖의 즐거움도 얻는다."

박정우: "이러한 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고생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끝에는 꽃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했으면 좋겠다."

- 누구를 인터뷰하던 늘 변하지 않는(웃음) 마지막 질문이다. 앞으로의 진로/진학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그것도 말씀해주시면 좋겠다.
최민창: "대학은 정치외교학과로 간다. 가서 학점도 열심히 따고, 내가 하고 있는 정책 컨퍼런스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다. 대학 졸업하고 나서는 정치계에 화려한 데뷔!...를 하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관련 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되어서 내실을 쌓고 싶다. 최종 목표는 전국구로 소통하는 정치인인데... 가장 이상적인 것은 25대 대통령?"

한병현: "아직 고민 중이긴 한데...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대학 대신 소방관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만 18세부터 소방관 시험을 볼 수 있는데, 만 18세가 되자마자 시험에 응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국민으로서 정책에 참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박기병: "법조인이 되고 싶어 법 쪽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사탐' 과목도 법정(법과정치)으로 골랐다. 로스쿨 진학이 목표이다.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지금보다 조금 더 넓고 큰 분야로 나가서 더 심층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박정우: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려고 한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나서 상법 전문 변호사가 되고 싶다. 경제적 지식을 바탕으로 경제적 도움을 받지 못했던 사회적 약자에게 잘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두 가지가 있는데, 100억을 벌어서 전액기부하는 것이 목표이다. 두 번째는 국회의원이 되어서 똑바로 일 안 하는 정치인에게 본회의장에서 호통 한 번 치고 싶다."

청소년의 정치참여는 오랫동안 금기시되어왔던 주제였다. '학생들은 공부가 먼저다'라는 어른들의 생각은 여러 청소년들이 부조리에 저항하기 어려웠던 큰 이유였다. 하지만 지난 11월을 통해 청소년들은 달라졌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어른 못지않은, 아니 어른보다 더욱더 논리적이고 톡톡튀는 자신만의 생각을 드러냈다. 광장의 민심을 이끌어가고, 나아가 현실정치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토크쇼가 '정치하는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졌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싶다. 실제 현실정치에 청소년의 목소리를 가득 담아준 셈이니 말이다. 이런 기회가 앞으로도 더 있겠지만, 첫발을 먼저 힘겹게 내디뎌 준 이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덧붙이는 글 | 옆동네 1318은 우리 사회의 '멋진 청소년'이라면 누구라도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제보는 trainholic@naver.com으로 부탁드립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분의 '자천'도 환영합니다.



태그:#청소년, #청소년 정치, #선거 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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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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