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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YMCA전국연맹에서 4.16 세월호 참사 국민조사위원회 창립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YMCA전국연맹에서 4.16 세월호 참사 국민조사위원회 창립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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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0일(1월 9일)을 앞두고, 유가족들이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해 '네티즌 수사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네티즌(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 여러 의혹을 밝혀낸 것처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쏠린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꾸린 '4.16 세월호 참사 국민조사위원회'(아래 국민조사위) 준비위원회는 4일 서울 마포구 한국 YMCA전국연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조사위를 창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998일째가 되는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조사위 발족식을 연다. 이날 11차 범국민행동(촛불집회)은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주제로 열린다.

국민조사위는 지난해 9월 강제 해산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 특조위)를 잇는 것이다(관련 기사 : 세월호 특조위 강제 해산... "진상규명은 계속"). 국민조사위는 12명의 공동대표단, 119명의 시민위원, 7명의 조사연구단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한글 읽을 수 있고 시간 낼 수 있다면... 참여해 달라"

국민조사위 준비위는 "제보 등 누리꾼 일반 시민의 참여에 성패가 달려있다"라고 강조했다.

유경근 준비위원장(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국민조사위 성패의 핵심은 집단지성으로 표현되는 국민의 힘이다.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국회의원이 아무리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해도 해내지 못했던 것을 수많은 네티즌·시민이 밝혀냈다"라면서 "국민조사위에 힘(조사권)이 없다 해도 참여와 지성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 출신의 박용덕 준비위원은 "최근 중요한 발표를 했던 '자로'님처럼 개별적으로 조사 연구해온 분들의 제보가 중요하다. 청해진 해운 선원들, 해양수산부·해경 공무원들의 제보와 증언을 얻어내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그렇게 된다면 세월호 특조위와 비교해 질적인 진일보를 이뤄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영대 준비위원은 "세월호 특조위 자료는 가족협의회도 대부분 가지고 있다. 법적인 문제가 없는 자료는 국민들과 적정한 방식으로 공유할 것"이라면서 "한글을 읽을 줄 알고 진상규명에 시간을 쏟을 수 있는 분들은 저희에게 연락을 달라"라고 말했다. 국민조사위는 발족 후 누리집(416truth.org)을 만들어 시민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조사위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에 의견서를 낼 예정이다. 앞서 국회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7시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은 점을 두고, 헌법상의 생명권을 침해했다면서 탄핵 소추 사유로 삼았다.

이정일 준비위원(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세월호TF 팀장)은 "1월 중순 헌법재판소에 생명권 침해와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조사위 준비위는 5일 오후 국회에서 '세월호 참사와 탄핵'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이정일 준비위원은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국회 탄핵소추의결서에 나온 생명권 침해 내용을 보완할 여지가 많다"라면서 "관련 내용이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탄핵심판소추위원단에 속한 박주민(더불어민주당)·손금주(국민의당)·이정미(정의당) 의원 등이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태그:#세월호 참사 국민조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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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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