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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칭 '교통 오타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가 연재합니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그리고 대중교통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터지는 부분은 가차없이 분노하는, 그런 칼럼도 써내려갑니다.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 - 기자 말 

 2017년은 다양한 고속도로가 개통하는 한 해가 된다.
 2017년은 다양한 고속도로가 개통하는 한 해가 된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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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丁酉年)의 해가 밝았다. 2016년은 가장 혼탁한 해였지만 도로교통에는 희소식이 많았던 해이기도 하다. 그간 '주차장'의 오명에 휩싸였던 영동고속도로를 백업해 편리하게 강릉과 서울을 오가게끔 하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당진영덕고속도로의 상주 - 영덕 구간은 개통식에 따른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지난 12월 개통되었다.

이들 고속도로는 관광/비지니스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는 아니지만 서울 남부순환로의 정체를 흡수 할 강남순환고속화도로의 개통도 눈에 띈다.

그렇다면 2017년에는 어떨까. 2017년에도 2016년만큼 정리하기 어려울만큼 많은 수의 철도 / 고속도로 / 대중교통 노선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2018년 평창올림픽이 개최되는만큼 강원권에 더욱 많은 교통편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2017년 개통할 각 고속국도들을 알아볼까. 선형이나 형태가 더욱 선진적으로 개량되는 고속국도 역시 알아본다.

화물차에 '꽉' 막히던 남해선에 숨통, 남해고속도로제3지선 1월 13일 개통

가장 먼저 남해고속도로제3지선(부산항제2배후도로, 이하 남해제3지선)이 1월 13일 개통한다. 김해의 진례부터 부산신항을 잇는 고속도로인 남해제3지선은 그간 제2지선과 제1배후도로를 통해 40분이 걸렸던 진례-신항 구간을 10분만에 오가는 것으로 단축할 전망이다. 또 남해안권 공업단지에서 부산신항까지 가는 데 들었던 유류비/시간을 감축,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남해고속도로제2지선이 출퇴근시간은 물론 평상시에도 오가는 차량이 많아 정체가 심각하기로 유명한 도로였다. 이 도로를 이용하는 화물차들이 제3지선으로 대거 이동함에 따라, 그간 심각한 정체를 빚었던 제2지선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간 정체로 인해 부산의 '달래내고개' 내지는 '주차장'이라는 오명을 썼던 제2지선이지만, 제3지선 개통 이전에 제2지선의 확장공사가 끝나 제3지선이 개통하면 한 시름 놓을 전망이다.

부산에도 서울같은 '외곽순환고속도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12월 개통

서울에는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있는데, 부산에는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없냐는 아이의 질문에 당황한 기억이 있는 부모라면, 이제 자신있게 '만들고 있다!'고 대답할 수 있지 않을까.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오는 12월 개통되기 때문이다. 김해 장유면에서 부산 기장 철마면을 잇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부산의 북부를 그대로 관통한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이 붙은 까닭은 동해고속도로, 광안대교, 남해고속도로와 지선을 통해 실제로 부산을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남부순환로나 내부순환로와 비슷한 이유에서이다. 이 노선이 12월 예정대로 개통되면 그간 부산 외곽으로 돌아가는 길이 없어 지그재그로 돌아야만 했던 남해권에서 동해권으로, 동해권에서 남해권으로 이동하기가 매우 편리해질 전망이다.

경부축의 새로운 바이패스, 상주영천고속도로 6월 27일 개통

경부축에 새로운 바이패스가 생겨난다. 바로 상주영천고속도로이다. 이 고속도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그대로 쭉 잇는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때 대전을 거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면, 이번 상주영천고속도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때 대구도 거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낼 전망이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찍는다는 유행가도 도로축에서는 옛 말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기존 낙동JC에서 영천까지 117km를 1시간 15분에 갔던 것에 비해, 상주영천고속도로는 93.9km를 1시간 안에 잇는다. 더욱이 경부고속도로의 대구 시내구간이 도시고속화도로로 사용되면서 상습정체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상주영천고속도로는 물류비용/시간을 절감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2018년 경부고속도로 개량까지 끝나면 서울-부산을 자동차로 3시간대에 오갈 수 있는 시대가 처음으로 열린다.

 구리톨게이트의 모습.
 구리톨게이트의 모습.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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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밖에는 초대형 순환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1단계 3월 22일 개통

서울 밖에는 초대형 순환선이 지어지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더 바깥에 지어지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이다. 이미 다른 고속도로와 공용으로 사용하는 구간은 지어졌지만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를 위해 지어지는 구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김포 구간인데, 인천항에서 지하로 인천시내를 관통해 청라국제도시, 검단을 거쳐 김포까지 잇는다.

포천-양주구간 역시 6월 30일에 개통이 예정되어있다. 이 구간은 뒤이어 설명할 구리-포천고속도로의 연결선으로서 지어진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는 최근까지 개발에서 소외되었던 양평, 봉담, 송산 등 수도권 외곽지역의 교통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다만 민자로 건설되는 구간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비해 월등히 길어, 완전개통 때는 이로 인한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최전방 가는 고속도로, 구리포천고속도로 6월 30일 개통

포천, 철원, 양구 등의 지역에서 서울로 갈 때 이제는 고속도로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최전방으로 가는 고속도로인 구리포천고속도로가 6월 30일 개통하기 때문이다. 구리포천고속도로를 통해 그간 고속도로, 고속화도로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누리지 못했던 양주시와 포천시, 철원군 등의 지역에서 바로 서울 동남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구리포천고속도로는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직결되어 경기도의 남북을 그대로 관통하는 고속도로가 된다. 또한 통일을 상징하는 고속도로로서의 역할을 할 예정인데, 종점인 신북나들목에서 철원 방면으로의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에서는 DMZ와 가장 가까운 위치의 고속도로가 되는 셈이다. 안보관광/군인복지에 도움을 주는 고속도로로 자리잡을 뿐만 아니라, 통일을 상징하는 구조물로써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에서 속초까지 한 번에... 서울양양고속도로 6월 중 완전개통

미시령을 그대로 넘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6월 중 동홍천-양양JC 구간이 개통되면서 완전개통된다. 졸음방지를 위해 S자 모양의 터널을 관통한 인제터널을 비롯해 총 연장 49km의 터널이 설치된다. 그간 한계령/미시령 등을 지나는 국도, 영동고속도로에 과중되었던 수요를 흡수할 뿐 아니라, 속초/양양/고성/인제 등 다양한 영동지역의 관광/비지니스 수요가 늘 전망이다.

그간 서울에서 강원 영동지역까지 직접 통하는 고속도로는 영동고속도로가 유일했다. 문제는 영동고속도로가 수요의 한계치를 초과해 매 주말마다 최악의 정체사태가 빚어졌다는 것.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완전개통을 통해 이 정체를 대폭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강일-춘천 구간의 고질적인 정체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성남 구간 5월 31일 개통

제2경인고속도로의 안양-성남 잔여구간이 5월 31일 개통한다. 그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인천-판교 구간이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정체로 몸살을 앓았는데, 제2경인고속도로의 완전개통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정체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만들어지는 노선으로서, 인천대교-제2경인-3번 국도 고속화도로 구간-제2영동 구간을 이어 빠르게 평창까지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교차/병주하는 고속도로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으로 다양한 데 반해, 이들과 연결되는 분기점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를 잇는 분기점, 과천봉담간고속화도로를 잇는 분기점만이 존재하는데, 추후 공사를 통해 이들 고속도로와의 분기점이 마련되어야 서울외곽선의 우회도로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공사 시작하는 고속도로... 제2경부부터 새만금까지 알짜배기 노선 '가득'

올해 공사를 시작하는 고속도로는 4개노선이다. 노태우 정부때부터 계획되어왔던 새만금포항고속도로의 새만금-전주 구간이 2017년 하반기에 착공한다. 올해 개통한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포천-화도 구간, 김포-파주 구간 역시 올해 착공하여 대순환선을 완성하는 걸음마를 뗄 계획이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보조할 노선이 착공하는 것 역시 눈에 띈다. 경부축을 잇는 새로운 노선이 되는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첫 구간인 안성-구리 구간이 올해 착공하고, 제2서해안고속도로 평택-익산 간 구간도 올해 착공한다. 통일 이후 경의고속도로를 '꿈꾸고 있는' 수원문산고속도로의 광명-서울 구간이 2017년 착공예정이나, 경기도와 서울시가 고속도로 구간에 대한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공사가 올해 착공될 지는 불투명하다.

경부축의 새로운 루트부터 다양한 순환선까지... 2017년은 고속도로史의 '변곡점'

2017년 고속도로의 트렌드는 '바이패스'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2017년 개통이 예정된 고속도로가 모두 개통하면 수도권에서 동남권까지 자동차로 3시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착공/준공되는 고속도로가 모두 기존 정체에 시달리던 고속도로를 우회하거나 그 고속도로보다 훨씬 더 빠른 직선거리를 잇는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천안삼거리'나 '대전블루스', '서울대전대구부산'과 같이 고정관념 속에 있던 루트가 파괴된다는 것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대전을 거쳐갈 필요가 없어졌다면 상주영천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대구를 거칠 필요도 없어졌다. 또 올해 착공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그간 중요한 분기점으로 자리잡았던 '천안삼거리'를 무시한다. 토목/교통노선의 발달이 지역문화를 '역사'로 만드는 셈이다.

바야흐로 2017년이 밝았고, 10개가 넘는 고속도로가 새로 지어지고 개통한다. 올해야말로 고속도로사의 변곡점이나 다름없는 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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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교통 칼럼도 날리고,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투잡따리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