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우리가 세계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바로 우리가 세계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 LET IT VIDEO


서울대 노래동아리 '메아리'의 OB동문들이 '촛불'을 위한 노래를 발표했다.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두 곡 '바로 우리가 세계다'와 '다시 돌아온 거리에'다.

두 곡을 작사·작곡한 메아리 동문 안정일 작곡가를 29일 오전 전화 인터뷰했다. 그는 "예전에 음악을 했던 사람으로서, 음악으로 현실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곡을 쓰게 됐다"며 동기를 밝혔다.

"예전에 열심히 학생운동을 했는데, 똑같은 모습이 반복되어 근래에 (집회를) 하고 있자니 그때와 겹치는 모습들이 많았습니다. 여러 감정이 스쳤고요. 민주화 운동을 했던 기성세대들이 다시 촛불을 들며 느낀 소회를 담은 곡이 '다시 돌아온 거리'입니다. 메아리 동문 77학번부터 94학번까지 14명이 함께 불렀습니다.

또 다른 곡 '바로 우리가 세계다'는 메아리가 배출한 가수 윤선애 동문과 노찾사에서 활동한 이혜원 동문이 리드보컬로 참여했습니다. 이 곡은 촛불의 모습을 담은 잔잔하고 서정적인 노래가 별로 없는 것 같아 작곡하게 됐습니다."


1977년에 만들어진 메아리는 내년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현실에 대한 가사를 담은 민중가요를 부르는 '노래패' 성격의 동아리다. 안정일 작곡가는 내년 40주년 사업을 준비하는 모임에 참석했다가 '지금 상황에 우리 목소리로 노래를 발표하자'는 의견이 나와 두 곡을 만들게 됐다.

'바로 우리가 세계다'는 오는 31일 토요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촛불집회 때 상영될 영상의 배경곡으로 삽입된다.

"촛불을 붙인다. 진실을 외친다. 파도를 이룬다. 평화를 지킨다. 바다를 이룬다. 세상을 품는다. 하나를 만든다. 역사를 깨운다. 내일을 만든다." -'바로 우리가 세계다' 가사 중

"다시 돌아온 거리에 잊었던 뜨거운 눈빛. 다시 돌아온 거리에 미래를 묻는다 우리. 다시 돌아온 거리에 젊었던 심장의 노래. 다시 돌아온 거리에 희망을 부르는 함성." -'다시 돌아온 거리에' 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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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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