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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과정에 들어가면 구토, 설사, 불안감 등 심리적∙육체적 변화가 격랑 속에서 래프팅 하듯이 되지만 이럴 때일수록 나의 상처와 아픔을 똑바로 보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주사바늘조차 뚫어지게 볼 수 있어야만 아픔을 반으로 줄일 수 있거든요."

지난 26일 서울의료원에서 김형기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서울시 환자권리옴부즈만이 개최하는 제9회 환자권리교실-토마토(토크로 마주하는 환자권리 토크, 아래 토마토)가 열렸다. 이번 토마토에서는 오프닝에 완치 환우 강연을 진행하여 프로그램을 더욱 다채롭게 하였다.

이날 오프닝을 연 사람은 백혈병 환우들이 이동을 돕고 있는 무균차량 '클린카' 운전자 이충호씨였다. 급성 백혈병 완치 환우인 그는 자신의 투병 과정을 환자들에게 전하며 "투병 생활이 아니더라도 불안감은 누구나 겪는 감정이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용기를 낸다면 내 상처와 투병에 대한 삶의 태도가 좀 더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환자권리옴부즈만은 지난 26일 제9회 환자권리교실-토마토(토크로 마주하는 환자권리 토크)를 서울의료원에서 개최했다.
 서울시 환자권리옴부즈만은 지난 26일 제9회 환자권리교실-토마토(토크로 마주하는 환자권리 토크)를 서울의료원에서 개최했다.
ⓒ 한국환자단체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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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오프닝 강연이 끝나고 바로 토크가 진행되었다. 서울의료원 임직원, 의료진, 시민참여위원, 서울시 환자권리옴부즈만 위원, 환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탄없는 대화가 이어졌다. 특히 환자안심병원인 서울의료원에 대한 칭찬의 목소리가 높았다.

신경외과에 입원 중인 환자는 "서울의료원에서 담당의사와 환자들은 용기와 믿음이라는 박자가 맞아서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퇴원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보호자와 간병인이 없어도 안심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인해 30살 딸이 있지만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유인숙 시민참여위원은 "시민참여위원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공공병원에서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회의에서 제안한 것이 다음 회의에서 실현되는 것을 보고 놀라웠다"며 "변화가 소소해서 환자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환경적인 부분이나 이용에 있어 불편한 점들이 많이 개선되는 것을 직접 보니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오히려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인덕 서울의료원 간호부장은 시민들의 칭찬에 한국 간호 패러다임이 돌봄 간호로 바뀌고 있음을 설명하며 "공공병원에 대한 사명감, 열정, 자신감으로 일하면서도 간호 정신의 본질적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염혜영 서울의료원 진료부장은 "환자 만족도가 높다 보니까 퇴원하기 싫어하는 경향이 높아서 이런 분들을 설득하는 일이 힘이 들다"면서도 "그래도 공공진료를 하는 병원인 만큼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간호∙간병 포괄서비스 확대와 방사선 의료기기 도입 제안

이날 여러 제안들도 쏟아졌다. 그중 서철모 시민참여위원은 "보호자 없는 병원에 관한 기획 시리즈 기사 등을 통해 많은 국민들에게 정보를 전하면 호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스템 확산을 위한 홍보 활동을 주문했다. 또한 다른 병원들도 환자들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스템이 향상될 수 있도록 '컨슈머리포트'와 같은 병원 만족도를 조사 활동을 제안했다.

안기종 환자권리옴부즈만 위원은 "환자가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의료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이런 시스템의 정착 필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어야만 제도가 확대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시민참여위원들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의 이야기를 정책 입안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만 변화가 좀 더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자들과 시민참여위원들은 제9회 토마토에 참여하여 간호간병 통합시스템이 확장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환자들과 시민참여위원들은 제9회 토마토에 참여하여 간호간병 통합시스템이 확장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 한국환자단체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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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지적도 있었다. 폐암으로 약 8개월간 입원 중인 한 환자는 방사선 의료기기가 없어서 다른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았던 경험을 호소했다. 이 환자는 "당시 걸을 힘도 없었다"며 "대학병원만큼 큰 병원이고 공공의료를 내세운 병원인데도 불구하고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은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근처에 원자력병원이 있어서 치료방사선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였다"면서도 "최근 중증환자가 많이 늘어서 치료방사선에 대한 필요성도 느끼고 있고 빠른 기간 내에 해결하기 위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김 원장은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과 궁금한 점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초진을 집중적으로 보는 외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확대하고 있고, 환자와 의사가 좋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1년에 10명 정도 의사들의 환자들에 대한 태도 비디오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은 방사선 치료기를 서둘러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들과 의사들이 더욱 신뢰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1년에 10명씩 진료과정 비디오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은 방사선 치료기를 서둘러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들과 의사들이 더욱 신뢰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1년에 10명씩 진료과정 비디오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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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의료기기 도입과 관련해 송관영 서울의료원 의무부원장은 역으로 "환자분이 요구하기 전에 의료진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비용문제가 자꾸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도입할 수 있도록 환자들이 관심을 갖고 도와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안기종 위원은 "서울의료원은 공공의료 모델이기 때문에 환자단체에서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환자 권리 향상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일들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환자리포트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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