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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 사남면 소재 항공우주박물관에 있는 '대통령 전용기' 전시관 안에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경남 사천시 사남면 소재 항공우주박물관에 있는 '대통령 전용기' 전시관 안에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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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육영수·박근혜 가족에다 찬양 일색이라는 지적을 받은 사천 한국항공우주박물관의 '대통령 전용기' 전시관이 폐관되고, 설명판이 철거되었다.

19일 항공우주박물관측은 "대통령 전용기 앞 설명판을 철거했고, 전시관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항공우주박물관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운영하고 있고, '대통령 전용기'는 야외전시관 맨 앞에 있다.

설명판에는 '대통령 전용기'라 해놓았지만, 실제는 대통령 전용기가 아니다. 1969~1973년 사이, 고 박정희 대통령이 월남전 시찰 등에 탔던 비행기와 같은 모델일 뿐이다.

비행기 안 전시관에는 고 박정희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씨,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과 설명이 즐비해 있고, 찬양 일색이다.

이같은 사실은 <오마이뉴스>가 지난 12일 보도하면서 알려졌고, 다음 날 사천지역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박근혜정권퇴진 사천운동본부'는 KAI에 공문을 보내 전시물 철거 등을 요구했다.

사천운동본부는 공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18년 독재정치는 역사적으로 올바른 검증이 필요하고, 지금 그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입에도 담지 못할 온갖 부정부패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후퇴된 상황"이라며 "대통령 전용기 내 전시물을 철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아침 항공우주박물관 관계자는 "KAI는 공기업으로서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수용한다"며 "당초 야외전시관은 실물 항공기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의견이 분분한 사안이기도 해서 폐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관람객은 이 비행기에 올라가 내부에 있는 전시물을 볼 수 없고, 밖에서 구경만 할 수 있다. 앞으로 전시물 수정 공개와 관련해, 그는 "예산이 들어가는 문제다. KAI와 협의할 것"이라 밝혔다.

'박근혜정권퇴진 사천운동본부' 관계자는 "폐관 결정은 환영한다. 그런데 아직 우리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 공문에서 20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했기에, 답변서를 받아보고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경남 사천시 사남면 소재 항공우주박물관에 있는 '대통령 전용기' 전시관.
 경남 사천시 사남면 소재 항공우주박물관에 있는 '대통령 전용기' 전시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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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정희, #박근혜, #항공우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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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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