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재명 시장과 도올 김용옥 교수
 이재명 시장과 도올 김용옥 교수
ⓒ 김인숙

관련사진보기


이재명 성남시장과 도올 김용옥 교수
 이재명 성남시장과 도올 김용옥 교수
ⓒ 이민선

관련사진보기


철학자이며 사상가 도올 김용옥 한신대학교 석좌교수가 최근 야권 대선 유력 후보로 부상한 이재명 성남시장을 "내일 당장 대통령이 돼도 우리나라를 훌륭하게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라 평가했다. 이어 "좀 더 진실성 있고 호소력 있는 모습이 국민에게 어필(appeal)되면 그 상승효과가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김 교수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오후 7시 40분께 성남에 있는 한 영화관에서 만났다. 김 교수가 직접 주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살던 고향은> 시사회장이었다. 영화 상영 직전 두 사람은 커피 한 잔을 마주하고 앉았다. 기자들도 함께 했다.

<나의 살던 고향은>은 김 교수가 직접 주연을 맡은 역사 다큐멘터리 영화다. 광활한 고구려 영토를 영상에 담았다. 김 교수가 직접 고구려 역사 강의를 한다. 광개토대왕비를 몰래 찍다가 공안에 걸려 촬영에 지장을 겪었던 에피소드도 담겨 있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시장, 대선 후보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마음에 드나?"란 기자의 질문에 "지금 시점에 답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답변을 하지 않을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 시장이 "좋은 말 좀 해 주세요"라고 농담조로 말하자 "이재명은, 보수층에 선뜻 호감을 느끼지 않는 그런 스타일인 것처럼 보였는데, 대선을 맞아 갑자기 부상했다"고 말머리를 잡았다.

이어 김 교수는 "(그 이유는)이재명이라는 사람이 걸어온 길과 과거에 축적된 에너지, 가능성을 국민이 받아들이고 지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더 확대되고 고조될 것이다. 대선에서 틀림없이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김 교수는 또 "이 시대 석학으로서, 충고 한마디 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이재명 시장은 내일 대통령이 돼도 얼마든지 우리나라를 훌륭하게 다스릴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이 있다. 판단을 주저할 필요도 없고 보류할 필요도 없다"며 "단지 충고라면, 난 철학자니까 더욱 깊은 철학을 흡수하기를 바란다는 충고 하고 싶다. 보다 진실성 있고 더욱 호소력 있는 그러한 모습이 국민에게 어필 되면 그 상승효과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재명 "고구려 되찾는 노력 계속돼야!", 도올 "남은 인생 국학에 바칠 터"

이재명 시장과 도올 김용옥 교수, 영화 시사회 장에서
 이재명 시장과 도올 김용옥 교수, 영화 시사회 장에서
ⓒ 김인숙

관련사진보기


이재명 성남 시장과 도올 김용옥 교수
 이재명 성남 시장과 도올 김용옥 교수
ⓒ 김인숙

관련사진보기


김 교수는 또한 "여권은 물론 야권 분열 움직임도 감지된다. 충고 한마디 해 달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재명, 문재인 두 사람은 그렇지 않은데 팔로워(follower)들이 갈린 것 같다. 적대적으로 인식할 필요 없다. 각자 스타일대로 더 많은 지지 얻을 수 있도록 확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둘이 싸우는 모습으로 비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100여 명의 관람객이 영화관을 찾아 이 교수, 이 시장과 함께 영화를 보았다. 영화가 끝난 뒤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대회 시간에 이재명 시장은 "공동체는 역사가 중요하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우리 제대로 대응 못 하고 있어 안타까운 차에 이 영화 보고 정말 감동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고, 김 교수는 "광화문 100만 인파 보며 광활한 대륙 고구려를 느꼈다. 이게 고구려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이 시장이 이어 "저는 광화문 광장에서 지축을 울리는 말발굽 소리를 들었다"며 "고구려사 되찾기 위한 노력 계속해야 한다"고 말하자, 김 교수는 "남은 인생 국학에 바치겠다"고 화답했다.


태그:#이재명, #도올 김용옥
댓글1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