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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정봉주 "우병우 잡고 대출금 갚자! 현상금 1055만원에서 더 UP"
ⓒ 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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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장윤선·박정호의 팟짱> (오마이뉴스 팟캐스트)'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채널 : 팟캐스트(+아이튠즈 http://omn.kr/adno + 팟빵 http://omn.kr/fe10)
■ 진행 :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 
■ 출연 :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아래는 12일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와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국회의원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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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인터뷰>

- '탄핵 이후 정치 과정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국민들이 관심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분만큼 제대로 된 분석을 해주시는 분이 없죠. 정봉주 전 의원님, 모셨습니다. 계속 (정 전 의원님의) 전화가 들어오고 있어요.
"지금 상황이 너무 재밌잖아요. 우병우는 자칫 잘못하면 잊혀질 수 있는 인물이에요. 특검의 4대 과제가 있어요. 첫 번째는 세월호 7시간 조사죠. 두 번째는 뇌물죄. 헌법 위반과 법률 위반, 우리가 얘기하는 뇌물죄는 법률 위반이죠. 헌법 위반은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포기한 것. 세월호 7시간을 조사해서 그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으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대통령의 권한을 포기한 거거든요. 탄핵 사유입니다. 헌법적 가치를 포기한 것만 해도 탄핵 사유인데, 법률 위반도 있잖아요. 법률 위반은 탄핵 이후 구속 수사를 받을 것인가. 정봉주 뒤를 이어서 감옥에 갈 것인가. 형사법 위반을 했을 때 감옥에 가는 건데요. 뇌물죄 적용을 하는지, 마는지가 있고.

세 번째가 김기춘-우병우 수사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분들이 몸통이지만 김기춘은 모르쇠로 일관했어요. 왜 김기춘이 2차 청문회에 나왔을까. 공개적으로 이 수사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준 거예요. '여러분이 감옥에 들어가 있어서 분산되어 있는데 살기 위한 핵심은 이것이다. 나와 최순실은 모른다'. 네 번째가 이재만과 안봉근 구속 수사입니다. 이분들은 문고리 3인방인데 국정 농단은 이미 보도가 됐잖아요. 최순실 씨가 주일에 관저에 들어와서 문고리 3인방과 회의했다는 건 대통령의 권한을 수행한 거죠. 안봉근하고 이재만을 검찰이 체포해야 하는 거예요. 특검의 과제는 이 네 가지로 정리됩니다.

모든 증인이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있고, 법적으로 동행 명령은 강제성이 없어서 김기춘이 안 나와도 되는데 이분이 왜 나왔을까. 안민석 의원이 <전국구>에 나와서 분석을 했어요. '보니까 그날 하루종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이 사건 관련자에게 메시지를 주고 있더라'. (김 전 실장이) 법률 전문가고, 간첩 조작 전문가였고, 공안 통치 달인 아니었습니까? '나는 최순실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수사 가이드라인이다.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최순실에게만 해당되는 겁니다. 최순실이 꼬셔서 박 대통령을 꼬신 것이고, 자기는 최순실을 모르고 국정만 수행했다는 겁니다. 안봉근 이분들도 김기춘이 (최순실을) 모르는데 자기도 모른다고 법정에서 진술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거죠. 정호성의 경우 기밀누설죄에 걸리지만, 나머지 분들은 정확한 증거가 없으면 최순실과 꼬리를 끊고, 최순실만 국정 농단에 해당하고, 관여되어 있더라도 전체 형량이 줄어들 수 있는 메시지를 준 것이다.

김기춘이 브레인 역할을 했다면 집행한 사람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죠. 2014년 1월부터 박지만과 정윤회 문건 파동이 있을 때 이 사건을 느닷없이 정윤회와 박관천이 문서를 유출한 것으로 바꾼 게 우병우 전 수석이었습니다. 당시 민정수석으로 있었던 분이 김영한 씨죠. 그분이 김기춘과 우병우 사이에 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술로 지새우다 급성 간암으로 작고하신 거 아니에요? 이 사건을 기획하고 실질적으로 조작한 건 김기춘과 우병우라 추정할 수 있죠. 김영한 당시 민정수석, 정상적인 판단을 하고 있던 분이죠. 조응천 공직 비서관의 자료를 보면서 청와대가 정리했더라면 이 상황까지 안 왔겠죠. 애당초 몸과 영혼을 다 지배당한 상태였으니까 그러진 않았겠죠.

우병우가 가족과 사라졌죠. 우리가 이분을 똑똑히 기억해야 해요. 2009년 12월, 중수부에서 노무현 대통령 수사 종결을 얘기했어요. 왜냐하면, 대통령 사임 이후에 진행된 일이라 뇌물죄나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보고가 올라갔어요. 이분이 잘한 것 같진 않아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그때 이인규 중수부장이 손을 들면서 '내가 하겠다'. 기획관이었던 홍만표 씨, 정윤호 사건으로 구속되어 있죠? 그 밑에서 1과정으로 직접 조사한 것이 우병우입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유명한 얘기가 있잖아요. '노무현 씨, 당신은 더 이상 대통령도 아닌, 사법고시 선배도 아닌 뇌물 수수 피의자 자격으로 이 자리에 앉아 있다'고 우 전 수석이 말했죠. 유명한 대권 주자의 기억에 따르면 '(당시 우 전 수석은) 말은 공손했지만, 대단히 오만하고 건방져 보였다'는 거죠. 문재인 씨가 점잖으니까 이렇게 말했지만 '모욕감에 치를 떨 수밖에 없었다'고도 표현할 수 있죠. '내가 이런 모욕감을 받으려 사람으로 태어났나' 자괴감이 들 정도로 모욕감을 준 사람이에요.

모순이 뭐였습니까. 내 인생에는 흠결이 1점도 없다고 당당했던 사람이 털어보니 처갓집에는 온갖 부정과 비리가 만연해있고, 롯데 신동빈 회장이 울었다는 거 아니에요? 우병우의 비행을 보고 범죄 백화점이 우린 줄 알았는데 우병우에 밀렸구나."

- 사실이에요? 신동빈 회장이 울었다는 게?
"그 인간들이 울든, 말든 내가 무슨 관심이 있겠어요? 여하튼, 그렇게 깨끗한 척하면서 보통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다가 구속될 것 같으니 국회에 나오라니까 튄 거예요. 출석 요구서는 집에 동거인이 있으면 줘도 전달이 된 거예요. 딸은 K대 16학번이에요. 기말고사인데 안 나오고 있어요. K대 16학번이라 저희가 제보받고 (학교로) 출동했는데 요새 학교에 안 나와요. 기말고사가 이번 주인가, 다음 주부터 일 거예요. 시험 기간인데도 학교에 안 나오고 있고요. 자신의 도피 생활을 하기 위해서 딸의 기말고사까지도... 딸이 있으면 딸을 쫓아가서 출석 요구서를 주면 되거든요."

- 코너링 좋은 (우 전 수석의) 아들은?
"코너링 좋은 아들은 튀는데요. 강원도 길은 삐뚤빼뚤합니다. 코너링이 좋아야죠. 제 말에는 어디 숨어 있는지 뜻이 나와 있죠. 강원도에서 계속 제보가 들어 왔습니다. 반경까지 잡았습니다. 별장에 있다고 합니다."

- 강원도의 누구 별장?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소유주가 제보했을 수도 있잖아요."

- 정봉주 레이더망에 걸렸습니까? 오늘 안에 잡습니까?
"이미 (레이더망에) 잡혔습니다. 반경 5km 안에 잡혔습니다. 오늘 안에는 안됩니다. 저기 쥐가 있으면 넓은 포위망에선 안 도망가지만 임박하면 그 틈새로 빠져 나갑니다. 임박해서 잡기가 힘듭니다. 서초동의 한 빌딩에 있다고 어제저녁 제보가 들어와서 지하 주차장 급습해서 재규어, 마세라티, 밴 3대 차량이 동시에 튀었어요. 그 안에 우병우가 탔는지 모릅니다. 마세라티는 우병우 아들의 차인데 사진에 찍혔어요. 여기도, 강원도에도 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조사해본 결과, 심증적으로 강원도가 맞습니다. 강원도에 은신하다가 조여오니까 피했어요."

- 검찰은 알 거 아니에요? 정봉주 의원님은 제보로 찾는 건데요. 검찰은 알면서도 추적을 안 하는 거네요.
"제 트윗을 안 하거나 <전국구>를 안 듣는 분들은 거두절미하고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느냐.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국정 농단의 핵심, 깨끗한 척하면서 노 대통령을 조사한 그자가 국정조사를 앞두고 튀었습니다. 정봉주가 이름을 걸고, 돈을 걸었습니다. 제가 500만 원을 걸었더니 안민석 의원이 500만 원을 걸어서 (현상금이) 1,000만 원이 됐어요.

어제 많은 분들이 '현상금 계좌 오픈해라'고 해서 개인 계좌로 55만 원 받았습니다. 제가 전화번호를 공개했어요. 010-4336-0515를 공개했더니 제게 전화해서 누가 우병우 현상 포스터도 만들었어요. 거기 전화번호가 찍히니까 우병우 전화인 줄 알고 막 욕해요. '우병우 XXX야'하고 전화를 끊어요. 우병우가 아니라 정봉주입니다. 우병우 사진과 변장 몽타주가 오늘 중으로 나옵니다. 모자를 썼을 경우, 안경을 벗었을 경우, 수염을 붙이고 노인으로 위장한 경우, 가발을 썼을 경우 몽타주를 화가가 그리고 있습니다."

- 현상금이 더 많아질 수도 있겠네요.
"더 늘어나죠. 슬로건도 만들어야죠. '우병우 현상금 받아 대출금 받자'. (웃음) 이게 민생이에요. 먹고 살기 얼마나 힘들어요. 대학생들 학자금 대출 갚아도 되고요.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전세 대출금 갚아도 되고요. 어제도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송년회 했는데요. 벙커원에 100명~150명 모였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느냐'고 해서 '저는 타고난 재능, 정치적 능력도 있는데 이 능력은 사회가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번 돈은 사회에서 필요하면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어요.

세월호 가족에게도 후원했어요. 이번 집회에서 (제가) 1,000만 원 후원한 거 모르시죠? 이번에 퇴진 행동 때요. 아이디어도 줬어요. 그분들이 계속 전화 와요. 현장에서 모금함을 돌려요. 퇴진 행동 그분들이 집회하는데 하루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게는 8,0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 3천쯤 들어갑니다. 음향 시설 때문이에요. 거기 나온 가수분들은 열정 페이거든요. 자원봉사인데요. A급 가수들이 노래 2곡 정도 하는데 800~1,000만 원 받아가요. 엄밀히 따지면 기부금 법에 걸려요. 경찰이나 검찰이 워낙 국민적 열기가 있어서 못 건드리는 건데요.

'1577-1588'로 빨리 (후원 계좌를) 개설해라. 전화만 하면 5,000원~1,0000원 씩 돈이 들어오는 거예요. 그 아이디어를 주고 1,000만 원을 후원했죠. 그분들이 20년, 30년, 40년 동안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진보진영 계열에서 돈을 낸다는 걸 처음 본 거예요. 왜 여기서 그런 얘기를 하냐. 저는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알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통이죠. '나도 그렇게 할까'하는 거죠.

제가 늘 강조하는 것이 '웃으면서 행복하게 싸우자'는 거예요. 제가 감옥 갈 때도 그랬잖아요. '울지마라. 우리가 울면 너무나 행복해할 사람들이 있다'. '저 사람들 봐라. 개돼지들이 모여서 자기들끼리 찔찔 짠다'고 좋아할 사람들이 있으니까 울지 말고 웃으라고 하죠. 세월호 가족에게도 그랬어요. 집회 현장에 나올 때'실성했나' 싶을 정도로 있으세요. 우리가 늘 우울해 하면 통쾌해할 그 사람들이 행복해합니다.

우리가 그분들보다 돈도, 사회적 지위는 없지만 인간성에서 질 순 없잖아요. 중용 1장에 보면 '천명지위성', 하늘이 명한 것을 본성이라 한다. '솔성지위도', 성을 따르는 걸 도의라 한다.  '수도지위교', 이 도의를 갈고 닦는 걸 교육이라 한다. 하늘로부터 귀한 본성을 타고난 분들이기 때문에 악의 축들이 우리가 슬퍼하는 걸 보고 행복해하면 안 되잖아요. 방송 보시는 분들, <전국구> 듣는 분들, <이이제이> 듣는 분들, <파파이스> 듣는 분들... 훌륭한 인품을 갖고 있는 분들이기에 돈은 없지만 웃으면서. 제가 돈은 없지만 현상 수배하면서 웃게 해주잖아요."

- 옛날에 간첩 잡는 국정원이나 경찰에게서만 현상 수배를 봤죠.
"그러니까요. 우리가 그 프레임을 가져온 거예요."

- 우 전 수석이 겁내고 있지 않을까요?
"그렇죠. 어제 미권스 송년회하고 오늘 <오마이뉴스> 오기 전에 뛰고 나왔는데요. 788-1002인가 전화가 왔어요. 기관이라 생각해서 받았더니 국회 대표전화로 전화가 온 거예요. 국회 사무처 직원인데 우병우 현상금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국회에 전화를 건다고 해요. 현직 의원인 줄 알고요. 그분이 아주 조심스럽게 말투에 존경심이 배여 나오면서 묻는 거예요. '이렇게 문의가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길래 '제 번호 알려 주세요'라고 했어요. 이런 정치인은 본 적이 없겠죠. '구글에서 정봉주 전화번호 치면 나오니까 알려 주세요'라고 했어요. 국회에도 엄청나게 문의 전화가 오는 거예요."

-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국민들은 탄핵 이후가 더 걱정이라고 해요. '황교안 총리 권한 대행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하려 하겠지만, 야당 정치인들이 대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개인플레이를 하게 되면 어떻게 하냐'고 불안한 거예요. 이 상황을 어떻게 보시나요?
"헌법재판소 이야기를 간단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요. <전국구>가 세월호 문제 전문, 법률문제 전문, 남북통일 문제 전문이에요.

변호사들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박한철 소장은 자기 무덤에 기록할 자랑스러운 히스토리가 없다'. 헌재나 대법원에서는 무슨 사건을 했는지 말한다고 합니다. '이분은 삼성 잡은 분이고, 이분은 정봉주 잡아넣은 분이고요' 이게 훈장이라고 합니다. 박한철 소장은 가장 큰 사건을 처리한 것이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이에요.

이미 돌아가신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을 보면 김기춘 꼬봉처럼 행동한 것이 만천하에 알려진 것 아니에요? 이걸 뒤집고 법률가로서 자신의 체면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1월 30일까지 결론을 낼 것이다. 박한철 소장이나 헌재에 있는 분들도 부담스럽잖아요. (그렇게 되면) 8명 중 6명이 찬성해야 하죠. 박한철 소장이 있을 때 하고 싶은 심정이 있을 거예요. 순수한 헌재의 논리고요.

정치권. 특히, 새누리당에서는 정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14일까지 기간을 미뤄줄 것을 정치적으로 요구할 수 있다. 공식적인 게 아니라 역학 관계에서 요구할 수도 있죠. 헌재와 새누리당이 부딪힐 위험이 있는 거죠. '박한철 소장이 1월 말까지 45일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판결이) 가능하냐'라고 할 때 '가능하다'고 보는 분들이 소수 의견입니다."

-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경우 서두르면 '한 달 만에 (탄핵 결정을) 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너무 깔끔하게 혐의 사실이 나왔잖아요. 노무현 대통령은 63일인가 걸렸는데 이번의 경우 피의자, 추가로 기소된 사람들을 보면 공범 관계가 나오잖아요. 법률 위반은 딱 떨어졌고, 헌법 위반도 어느 정도 확증된 것이기에 빨리 갈 수 있다고 보는 분이 많아요. 박한철 소장은 빨리 (결론을) 내고 싶은데 새누리당은 그렇게 되면 대선 포기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3월 10일까지 늘리고 싶을 거고요. 이게 헌재를 볼 관전 포인트입니다.

퇴진 행동에서도 그런 기획을 할 텐데요. 오후 5시에 촛불을 들면 됩니다. 매일 촛불을 드는 건 압박이 아니라는 겁니다. 죄를 짓고, 정치 사범, 선거법 위반 때문에 재판하지 말라고 하면서 법원이나 검찰에 가서 압력으로 행사하는 건 압력이 되지만 이건 국민의 총의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는 게 율사들의 판단이에요.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퇴근길에 촛불을 들고 있으면 국민 의지가 전달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문제는 야당입니다. 골대 라인까지 공이 들어와 있어요. 반이 넘어가야 골이 되거든요. 반까지 넘어갈 직전까지 닿아 있어요. 쏙 들어가면 골인인데요. 골인은 정권교체죠. 거기서 '이 공을 누가 차느냐'하다가 골대 밖으로 (공을) 차버릴 위험이 있는 거죠. 87년 6월 항쟁 때 국민의 힘으로 직선제 개헌을 만들어 냈는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의 야권 분열로 공이 노태우 정권에 넘어갔고, 91년에 3당 야합을 하면서 보수 정권 체제가 쭉 온 거거든요. '야권이 분열하지 말자'고 하는데요.

국민들이 만들어 낸 결과이기 때문에 야권이 분열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국민의 몫이다. 가능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부심을 가지고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광장에 모인 국민의 함성이 헌법입니다. 들고 있는 촛불이 헌법입니다. 이제는 이 헌법을 누군가 우리를 대신해서 해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단합된 힘이 헌법 정신을 집행하고 살리는 거거든요. 국민들이 함께 모여 있으면 후보들끼리 싸우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문재인, 이재명, 박원순처럼 유력한 후보가 3명이 있으면 대부분 유권자는 '이 후보는 이래서 좋고 이래서 싫습니다' 평가를 하면서 줄을 섭니다. 국회의원도 그렇습니다. 저는 이걸 하지 말자는 거예요. A라고 하는 후보가 되면 B, C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서 후보가 된 A를 공격하게 됩니다. 진보 진영 지지자들 얼마나 똑똑합니까? 저 사람이 안 되는 이유를 100가지 정도 찾아내요. 우리가 만들어 낸 진영을 흠집 내면서 갈라집니다. 같은 진영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지지자면서 적보다 미운 동지가 되는 거예요. 이게 정치철학에서 나온 말입니다. 제가 만든 말입니다. '적보다 미운 동지'."

- YS(김영삼)과 DJ(김대중)가 분열할 때 '차라리 노태우가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었잖아요.
"DJ는 비판적 지지, YS는 후보 단일화 때 실질적으로 지지한 사람들. 그때 나뉜 앙금이 지금도 안 만나요. 가끔가다가 민주당 원로들 모이는데 대충 만나서 식사하다가 뒤풀이는 따로 가요. 김대중 지지한 사람, 김영삼 지지한 사람. 얼마입니까? 30년이 넘었거든요. 이런 꼴을 다시 보지 않기 위해 제안한 것이 유권자 단일화 운동입니다. 유권자끼리 갈라서지 말자. 유권자들이 모여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에서 플래시몹을 한다든지 '대한민국 리셋 운동'을 하자. 지지하는 후보에게 선플은 달지만 반대 후보에게 악플은 달지 말자는 거죠. '나는 이 후보를 이래서 지지한다'고 하자는 거예요. 그러나, '누구는 이래선 안 되고, 누구는 이래선 안 된다'고는 하지 말자는 거죠. 선플 운동을 하자.

거기서 끝나면 소극적이니까 이렇게 모인 우리가 '바꾸자 대한민국'(www.changekorea.net)인데요. 이 유권자 단일화 운동에 모인 분들 중에 기자들, 교수들, 저 같은 폴리테이너, 소셜테이너 이런 분들이 들어와서 국민에게 알리는 거죠. 우리 사회가 바르게 되려면 10가지는 되어야 하겠다고 정하고 후보들에게 질문을 보내는 겁니다. 답변이 오면 그분들 모시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콘서트를 하는 거예요. 후보 검증하면서 토론도 붙여 보고, 일대일로 인터뷰하면서도 잘한다고 해주겠죠. <오마이뉴스>에서 생중계도 하면서 국민들이 보고 '저분을 (대통령) 후보로 하면 좋겠다', '저분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안 좋겠다'고 검증하면서 후보를 깊이 아는 과정을 거치자. 야권 후보 단일화 임박 전에 '바꾸자 대한민국'에서 투표를 해보자는 거예요."

-일종의 예비 선거네요?
"예비 선거죠. 갑자기 떨어진 제 아이디어가 아니라 오바마와 힐러리가 8년 전 붙었을 때 무브 온(Move on) 운동이 있었어요. 3,000명이 모여서 투표했어요. 아주 간발의 차이로 오바마가 이겼습니다. 마지막에 무브 온 운동이 오바마 대통령이 되는데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적어도 700~1,000만 명까지 가서 정권 교체의 힘이 될 수 있어요. 700만 명이면 촛불 들고 거리에 나온 시민들이에요. 정권교체는 결국 촛불을 든 여러분의 손으로 하는 거예요.

그 전에 후보를 만드는 과정, 우리끼리 토론하는 과정, 길거리에서 이런 것도 구상하고 있어요. 대학생들 중에서 율동을 잘하는 친구들을 모아서 시청 앞에서 플래시몹을 하는 거예요. 주제가도 생각했어요. '은하철도 999', 온 국민의 애창곡. '민주주의 999'로 하자는 거예요. 은하철도 999 부른 김국한 씨가 열정페이할 지 누가 알아요. 유명한 군가인데 운동권 노래로 개사한 게 있어요. '높은 산 깊은 골 적막한 산하'인데 아크로폴리스 광장으로 개사 된 것이 있어요. 이게 군인들 애창곡 10위에서 1~2위에 들어가는 거예요. 보수 진영 분들 감정까지 흔드는 거예요. 50대의 오토바이가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갑니다. 우리는 '바꾸자 대한민국' 플래카드를 들고 뒤에 앉아서 도는 거예요."

- 황교안 총리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엄단하지 않을까요?
"그게 왜 위반이죠? 오토바이가 성능이 안 좋아서 5km로 달리겠다는데 제가 법으로 찾아봤는데 괜찮아요. 짜장면 배달하는 사람들 다 걸려야 해요. 왜 오토바이에 '피자', '짜장면'을 쓰는 것과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쓴 것과 무슨 차이가 있어요.

막상 회원으로 가입할 때 나는 무슨 역할을 할 것인지가 나와요. '온라인에서 메시지를 만들겠다', '자동차가 있느니 오픈카 팀에 들어가겠다', '나는 저녁에 클럽 죽돌이니까 플래시몹을 하겠다'는 역할이 회원가입 때 나옵니다. 오픈카 20대 정도가 비상등을 켜고 조금 떨어져서 압구정동, 홍대, 서면 로터리를 가는 거예요. 옆에 조수석에 탄 사람이 '바꾸자 대한민국'을 들고 있어요. 그걸 <오마이뉴스>가 찍어서 유튜브에 올려 봐요.

'바꾸자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앞장서서 만드는 정권교체예요. 후보들 뒤에 서면 '이러려고 정치했나' 자괴감이 들어요. 후보들한테 연락이 안 됩니다. 후보를 싸고 있는 캠프, 이미 문고리 권력이 있거든요. 이분들한테 말해서 후보들한테 가기까지 시간이 너무 걸려요. 자기들끼리 검증을 해요. 생각이 좋은지, 말지 고민하니까 안 가는 거예요. 당신들은 훌륭한 사람이지만, 당신을 바라보면서 정권교체를 기다리지 않고 촛불을 든 국민들 심정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하겠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관계가 없는 거예요. 국민의 정권교체로 대통령이 된 사람은 국민의 명령을 피할 수 없습니다.

'바꾸자 대한민국'은 흩어지지 않을 거예요. 2018년 지방선거가 있잖아요. 18개 광역·시·도에서는 어떤 사람이 뽑히는 게 적당한지 지방별로 움직일 수 있죠. 이 사회 기초를 바꾸려면 지방선거를 해야죠. 국회의원 누가 좋은지 해야죠. 낙선운동이 아니라 권력은 흔들려도 국민이 중심이 된 민주주의 역사는 흔들리지 말자는 기틀을 만들자는 겁니다.

'간절하게 기도하면 우주가 도와준다'는 건 최순실 씨 어법이고요. 이 사람이 우주를 나이롱뽕으로 본 거예요. 11차원 세계 우주에서 도와주기 시작하면 인간의 마음이 바뀌면서 간절해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인간이 먼저가 아니라 인간의 기운이 모인 우주에서 먼저 '정봉주, 네가 이 일을 맡아야겠다'고 하는 거죠. 적보다 더 미운 동지가 되지 않기 위한 길이 무엇이냐. 우리끼리 손을 잡고, 내가 지지하지 않은 사람이 될지라도 함께 손을 잡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는가."

- 사실 야당도 적극적이지 않았잖아요. '광장은 광장대로, 국회는 국회대로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해서 논란이 됐는데요. 촛불 덕분에 여기까지 온 거예요.
"그럼요. 촛불이 이렇게 무서운지 알았어요? 우리 장윤선 기자도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을 했고, 저도 40년 동안 이 바닥에 있었지만 '국민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나' 회의를 가장 가지고 있었던 거 아니에요. 이제까지 가지고 있었던 민주화 운동의 방정식, 민주주의의 방정식이 다 깨진 겁니다. 내 머리에 있는 기존의 사고에서 탈피해서 머릿속을 리셋하는 거예요. 그럼, 함께 가는 길이 무엇인지 보이는 거죠."

- 저는 수많은 기적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차원에서 유권자 단일화 운동이 나오면 정권교체로까지 간다는 거죠.
"후보 단일화라는 건 아주 낮은 차원에서 정치적 결정이고요. 정권교체는 국민의 힘으로 하는 거죠. 광장 민주주의와 대의 민주주의가 접목되는 중요한 시점이고요. 인류 평화의 시작이 한반도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해요. 민주주의가 정착돼야 인류가 평화로워지는 데요. 미국 방송 매체에서 그러잖아요. '여러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집회를 보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치우고, 아무런 사고도 나지 않고, 아이를 보호하는 와중에 부도덕한 권력, 대통령은 끌어내는 힘. 이번에 유권자 단일화 운동에 성공하면 전 세계가 주목할 것입니다.

광장 민주주의는 대의 민주주의와 접목된 사례가 별로 없어요. 80%가 국민이 탄핵을 찬성하는데 78%의 의원이 찬성하지 않아요. '바꾸자 대한민국'을 통해 묶어서 국민의 정권교체로 가면요. 대한민국을 다시 놓고 통일의 기운을 만들고, 전 세계의 중심이 한반도로 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정치 한류가 시작되는 겁니다. 이렇게 선거하면 유권자 단일 운동이라는 하나의 프레임을 가지고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특강을 할 겁니다. 이렇게 하면 여러분의 민주주의는 한국처럼 30년, 50년, 100년 당겨질 수 있다. 당신 나라의 민주주의가 당겨지는 만큼 세계 평화가 온다."

- 당장 국회는 정신이 없어요.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등 복잡한 일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데요.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는 양비론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책임져야 할 정당인데 그쪽과 어떻게 파트너십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느냐', '아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같이 대화해야 한다'로 나뉘어요. 어떻게 보시나요?
"지금 여야정 협의체는 옳지 않다고 봐요.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민정 협의체를 만들어야죠. 21세기 들어오면서 정치 영향력을 축소되고 민간 영향력은 확대되잖아요. 민간과 정치가 함께 손을 잡으면 세상이 바뀐다는 게 유럽 정치의 모델 아닙니까? 그걸 협동조합으로 삼고 있고요. 김대중 대통령이 잘한 것이 민간 시민단체와 늘 함께했어요. 이번에 촛불 민심에 밀려서 야당이 성과 내는 것처럼 보였죠. 지금은 시민운동 단체와 같은 위원회나 팀을 만드는 게 야당으로선 더 중요하죠. 새누리당은 여야정 협의체 안 해도 돼요. 거기는 친박과 비박이 싸우다가 깨집니다. 친박 살생부 만들어서 '9명 나가라'고 했잖아요. 저들끼리 싸우다 깨지거나 봉합하는 거예요.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만나러 갔을 때 사람들이 욕했잖아요. 지금 여야가 손 잡으려고 하는 거는 그때 추 대표가 박 대통령 만나러 가겠다고 했던 것과 똑같아요. 국민들을 어떻게 정치에 신뢰를 갖게 만들면서 견인해낼 것이냐. 민간과 정당이 함께 하는 협의체. 국민의당, 민주당, 정의당 그리고 국민대표 50% 차지하고, 시민사회 운동 대표 50% 차지하잖아요? 그 뒤에는 야3당이 못 싸웁니다. 국민이 견인해내는 힘이 강해지잖아요. 이게 옛날에 김대중 대통령이 했던 모델입니다."

- 김구 선생도 해방 정국에 주장한 모델이고, 실제로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가 상당히 성과를 냈죠. 촛불 민심이 달아오르기 직전에 민주당이 여야 협상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했어요. 그럴 때 국민들이 '야당이 왜 지금 여야 협상을 하느냐. 촛불 민심과 손을 잡고 새로운 정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야당은 국민과 손을 잡고 광장으로 나오라'고 했거든요. 지금 또 여야정 협의체로 가는 프레임으로 갈려고 하네요.
"옛날에 박영선 원내대표가 세월호 가족과 협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박 대통령과 영수 회담을 해서 합의를 해왔잖아요.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는 특조위를 가져 왔어요. 정치인들이 여의도에 있으면 성과 조급증이 생기는 것 같아요. 자기가 정치인으로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거죠. 지금 보통 둑이 무너진 게 아니에요. 바다에 어마어마한 쓰나미가 오고 있는데 여기서 조각배를 띄우지 말고 얹혀서 같이 가면 됩니다. 국민의 바다로 들어가야죠.

제가 안민석 의원에게 12년 전부터 말했어요. '현장에 답이 있다', '답이 안 나오면 무조건 광장으로 가라'. 저는 정치인일 때 광장에 나갔거든요. 현장에서 세월호 가족들 손을 잡는데 눈물이 왜 안 나옵니까? 답이 나오잖아요. 안민석 의원이 제가 말한 걸 받아들였고, 당 대표급 인사가 됐단 말이에요. 경기도지사가 될 것 같아. 모든 방송에 나가서 '자기는 정봉주 키드'라고 말하는 겸손함을 보여요. '정봉주가 자기 계부다'라고 했다가 인터넷에서 엄청 비판 받았거든요."

- 안민석 의원 동영상 올리면 100만 명씩 본다고 합니다.
"안 의원이 2012년에 반문 선두주자라고 비판 받았잖아요. 미권스에도 비판 받았는데, 저한테 일주일에 한 번씩 면회 와서 만회되긴 했는데요. 열심히 하면서 성과를 내니까 있잖아요. 현장에 답이 있는데요. 국회에서 조급하게 성과를 내려 하지 말아야죠. '쓰러지는 자여, 중간에 몸 비틀어서 일어나려면 디스크 일어난다. 쓰러진 자여, 바닥을 딛고 일어나라'.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진흙탕 다 묻힌 다음에 바닥을 짚고 일어나면 합리적인 보수 정당으로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국민에게 돌팔매 맞을 만큼 맞고, 그러고 나서 합리적으로 이성적인 보수가 되면 우리와 대화도 되는 거죠. 양쪽의 날개가 건강하게 날 때 이 사회는 행복해지는 거예요. 이 얘기를 잘 못 듣고 친박과 친문을 빼고 중도를 만들자는 소리를 하는 정치인이 있어요. 친박, 잘못했죠. 퇴출될 사람은 결국 국민이 퇴출시킵니다. 김진태 의원, 내년에 안 돼요. 되더라도 춘천시민의 운명입니다. 완전히 바닥에 뒹굴고 일어날 때까지 새누리당은 지켜봐야죠. 쓰러지는 사람에게 쓰러지지 말자고 손을 잡아주면 내 균형도 흔들리죠. 간단한 거예요. 우리는 우릴 여기까지 끌고 와서 탄핵이란 위대한 결과를 만든 국민과 어떻게 할 것인지 해법을 찾아야죠.

어제 우리 미권스 회원이 중요한 지적을 하더라고요. '이번 12월에 사면될 수 없냐'고요. 사면은 공격적 행위기 때문에 직무대행은 법적으로 할 수 있지만 해선 안 되는 분야라고 하더라고요. 여권에서도 사면 복구를 단행하라는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아요. 유권자 단일 운동도 있는데 농담 없이 크리스마스 때 성탄절 특사를 해준다면... 앞으로 150일 뒤에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그 정도면 제게 충분합니다. 해서 되든, 안 되든 선거판을 얼마나 아름답고, 희망차게, 기본적인 아젠다가 무엇인지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국민 혁명이다'라고 구호도 말했잖아요. 촛불 든 국민 중 단 한 명의 연행자도 없다는 것. 혁명은 보통 유혈 혁명인데 촛불이란 무혈 혁명의 시대로 들어섰죠. 이 혁명이 완성되는 순간 정말 정의가 사는 사회, 양극화가 사라지는 유일한 나라, 남북 경제 협력이 신속하게 진행되는 나라, 국민 전체 경제 총량이 나아지는 나라, 재벌들이 정신 차려서 국민들의 재산을 빨아가지 못하게 하는 나라, 폐지 줍는 노인이 없는 나라, 키우기 힘들어서 애를 안 낳겠다고 하지 않는 나라, 취업이 안 돼서 목숨을 끊는 청년이 없는 나라.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다고 했다면 제게는 150일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 두 달이란 시간, 3월 10일 (탄핵 결정된다는 걸) 전제했을 때 대선을 준비하기에 부족한 시간이 아니라는 거죠?
"이미 저는 2년 6개월 동안 <전국구>를 통해 준비했어요. 농담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겁니다. 대통령과 촛불을 든 국민은 위아래 개념이 아니라는 겁니다. 국민이 대통령이고 촛불이 헌법이라 했잖아요. 국민의 함성이 헌법입니다. 헌법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해야 할 사람이 대통령인데 국민이 더 잘 실천해요. 피선거권 박탈되고 5년 4개월 동안 정치권에서 물러나 있었지만 제게 기회를 주면 위대한 국민의 힘을 앞장서서 실현해보겠다는 거죠."

- (정봉주 전 의원이) 사면 복권이 돼야...
"안 돼도 상관없습니다. 지금 대통령보다 위한 일을 하고 있어요. '바꾸자 대한민국', 선거 때 후보는 안 보이고 정봉주만 보일 것 같아. (웃음)"

- 끝으로 촛불 시민에게 한 말씀 하시죠.
"우리가 만든 혁명입니다. 이 혁명을 충돌, 폭력의 개념으로 보지 말아 주시고요. 지금 이 혁명은 억누른 정의가 분출하는 혁명입니다. 불의는 비켜줘야죠. 불공정한 사회는 비켜줘야 합니다. 노인 어르신들이 이 추운 겨울에 폐지를 줍는 것을 보고 가슴 아파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분이야말로 대통령이고 헌법입니다. 헌법 정신을 실현하고, 헌재에서 이 탄핵안을 가결시킬 수 있도록 오후 5시에 촛불을 들고 모여 주시길 바랍니다. 유권자가 손을 잡고 대한민국 혁명을 만들어야 합니다. 유권자 단일화 운동,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함께 해서 대한민국을 완수할 수 있도록 '바꾸자 대한민국'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끝>



태그:#정봉주, #장윤선, #박정호, #팟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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