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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가결 첫날인 9일, 충남 도민들은 온양온천역 앞에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탄핵안 가결 첫날인 9일, 충남 도민들은 온양온천역 앞에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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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첫날 충남에서는 변함없이 촛불이 타올랐다. 9일 오후 7시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앞에는 250여 명의 충남도민들이 모였다. 도민들은 "탄핵 가결은 당연하다"며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탄핵안 가결과 관련해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가수 박일국 씨는 "집사람이 탄핵안이 가결되었는데 집에서 과자 파티라도 해야지 어딜 가냐고 물었다"며 "그래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하고 집회장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홍성 녹색당 강국주 씨도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라며 "제대로 된 시민 정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정치를 기득권층에게만 맡길 수 없다"며 "촛불을 좀 더 오래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민도 "탄핵안도 가결되었는데 오늘 하루쯤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제 겨우 시작인데,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생각에 광장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밝혔다. 

자유발언에서는 '박근혜 퇴진' 운동에서 여성이나 약자를 비하하는 발언은 삼가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여성은 "여성 대통령이 당선 되서 기대가 많았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미친×, 병신×라며 욕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굳이 여성을 비하하지 않아도 박근혜 퇴진 투쟁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의 빠른 판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여고생은 "시험공부 하느라 그동안 광화문에도 못갔다"며 "탄핵때까지 좀 더 오래 촛불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빠른 시일 내에 판단을 내렸으면 한다"며 "앞으로는 투표를 잘해서 다시는 박근혜 같은 대통령이 나오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 시민이 '박근혜 전격 구속'을 다룬 가상 신문을 나눠주고 있다.
 한 시민이 '박근혜 전격 구속'을 다룬 가상 신문을 나눠주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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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역 앞에서는 충남지역의 각 시민사회 단체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촛불시민들에게 따뜻한 음료를 제공했다.
 아산역 앞에서는 충남지역의 각 시민사회 단체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촛불시민들에게 따뜻한 음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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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촛불집회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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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아산 ,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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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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