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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사무총장인 친박 박맹우(울산 남구을) 의원실에서 TV 화면을 지켜보고 있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소속 노동자 20여명이 정세균 의장으로부터 "탄핵가결" 목소리가 나오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친박 박맹우(울산 남구을) 의원실에서 TV 화면을 지켜보고 있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소속 노동자 20여명이 정세균 의장으로부터 "탄핵가결" 목소리가 나오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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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사무총장인 친박 박맹우(울산 남구을) 의원 지역 사무실에서 TV 화면을 주시하던 민주노총 울산본부 소속 노동자 20여 명은 정세균 의장이 "탄핵가결"이라고 말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탄핵찬성을 요구하며 지난 7일 밤부터 이곳에서 노숙 농성을 하던터였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탄핵안 가결 직후 성명을 내고 "헌재 판결 필요없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울산민주노총은 "민의를 거스르고 탄핵 가결에 불참한 박근혜 비호세력 새누리당은 해체하라"면서 "반민주세력 새누리당 울산지역 국회의원 박맹우, 정갑윤, 이채익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박근혜는 해임됐기에 박근혜표 정책은 폐기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정책 부역자들, 내각은 총사퇴하라"고 밝혔다.

"탄핵 가결,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 회복된 날"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탄핵 가결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이 회복되는 날이며 거꾸로 돌아가던 민주주의 시계를 되돌린 역사적인 날이다"면서 "광장의 위대한 힘과 활동성이 박근혜 탄핵 소추 가결의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평했다.

이어 "국민의 요구를 따르는 대의민주주의가 탄핵 소추안 가결로 정상화되기 시작했다"면서 "박근혜가 즉각 퇴진해야 할 이유를 국회도 명확히 제시했다. 헌법재판소는 주권자인 국민의 요구를 겸허히 받아안고, 박근혜 탄핵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탄핵 후폭풍은 박근혜 비호세력인 새누리당, 박근혜에 기생한 재벌, 국정원, 검찰, 국무총리와 내각 등 직접적 이해당사자들의 문제"라면서 "국민은 오히려 차분하게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북구의회 무소속 안승찬 의원이 9일 오후 1시쯤 삼산동 롯데백화점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타당성에 대한 연설을 하면서 "당신 때문에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하는 국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고통을 고쳐줄 수 있는 단 하나는 검찰에 가서 조사받고 처벌받는 것이다"면서 "오늘 반드시 탄핵되어야 한다, 국민들은 당장 퇴진을 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탄핵됐다
 울산 북구의회 무소속 안승찬 의원이 9일 오후 1시쯤 삼산동 롯데백화점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타당성에 대한 연설을 하면서 "당신 때문에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하는 국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고통을 고쳐줄 수 있는 단 하나는 검찰에 가서 조사받고 처벌받는 것이다"면서 "오늘 반드시 탄핵되어야 한다, 국민들은 당장 퇴진을 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탄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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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연대도 성명을 내고 "시민이 이겼다. 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훼손하고, 희대의 국정파탄 사건을 일으킨 대통령은 탄핵되었다"면서 "이미 국민은 대통령에게 위임한 권한을 회수했고, 국회는 탄핵 가결로써 매듭을 지었다"고 평했다.

이어 "우리의 민주주의는 우여곡절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진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투표용지에 갇힌 민주주의가 아니라 광장과 인터넷 등 다양한 공간에서 표출하고 소통하며, 어제의 민주주의보다 한 발짝 성장한 오늘의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대통령 탄핵은 개인 박근혜의 퇴장이 아니라 이번 사건의 과정에서 드러난 구 체제의 다양한 모순을 해소하기 위한 시작이기도 하다"면서 "정치권력과 재벌의 유착, 언론자유의 침해, 반공주의를 동원한 자유의 억압, 국가권력의 초법적 사유화, 시민사회 여론을 왜곡하기 위한 동원 등등이 오늘날에도 작동함을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새로운 한국사회가 시작되어야 한다"면서 "바로 지금, 여기가 역사의 순간이다. 모든 시민이 승리자이므로 우리 모두는 축하를 누릴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김종훈·윤종오 의원 "탄핵은 국회가 아닌 국민이 하신 일"

국회에서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주문했던 무소속 윤종오(울산 북구), 김종훈(울산 동구) 의원도 탄핵직후 국회에서 "국민탄핵"이란 입장을 밝혔다.

두 의원은 "오늘 대통령 탄핵은 국회가 아닌 국민이 하신 일"이라면서 "국회가 당리당략에 제대로 된 결정을 못할 때도 수백만 촛불시민들은 6주가 넘는 시간 동안 광장에서 즉각 퇴진과 탄핵을 명령하셨다. 국회가 한 일은 준엄한 국민명령에 따른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의원은 "탄핵안은 국회를 떠났지만 끝난 것은 아니다"면서 "사실상 편향된 정치판결을 해온 헌법재판소가 올바른 판결을 내리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의 힘이 더욱 필요하므로 촛불을 끄지 말고 광장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종훈·윤종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다면 즉각 퇴진하시라"면서 "특검을 회피하고 헌재결정을 기다리며 권좌를 이어갈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버리라"고 촉구했다.

또한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인 내각도 즉각 총사퇴해야 한다, 황교안 총리에게 권한을 대행하게 할 수 없다"면서 "이어서 구성될 과도내각은 반드시 국민이 참여해 결정해야 하며 이 또한 국민명령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태그:#울산 노동계 탄핵 , #박근혜, #김종훈, #최순실, #윤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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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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