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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때문에 다시 뭉친 '노유진의 정치카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유시민 작가, 진중권 교수가 함께 하는 '노유진의 정치카페' 특집 공개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 박근혜 탄핵 때문에 다시 뭉친 '노유진의 정치카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유시민 작가, 진중권 교수가 함께 하는 '노유진의 정치카페' 특집 공개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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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국회 본청 정문 앞.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밤, 국회를 찾은 '촛불 시민'들 앞에 말 잔치가 열렸다. 경찰 경력이 국회 정문을 에워싼 와중에도 시민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일명 '노유진', 팟캐스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진중권 교수의 토크쇼가 공개방송 형태로 다시 뭉쳤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재명 성남시장을 초대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탄핵 릴레이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재명 "보수도 아닌 사람들이 보수인 것처럼 사기 치고 있다"

"우리가 주인인데 한 번도 주인 취급을 못 받았다. 투표 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덜 싫은 것 골랐지 않나. 지금까지는 이 머슴들이 주민 알기를 우습게 알고, 간이 배밖에 나왔다. (그 머슴 중) 박근혜 이 분은 집에 불을 질렀다."

이 시장은 '사이다 발언'으로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그는 "종이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을 해코지하는 그런 나라는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면서 "정치인이 제일 먼저 생각할 것은 주인의 뜻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한국 사회의 기득권이 된 정치 권력을 비판하며 "이번 기회에 싹 갈자"면서 "보수도 아닌 사람들이 보수인 것처럼 사기 치고 있다"고 말해 연호를 이끌어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과 이 시장은 서로에게 우산을 번갈아 씌워주며 만담을 나눴다. 박 시장은 참석한 시민들과 '면대면(面對面)'으로 대화를 나누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오늘 생일"이라며 한 시민이 소리치자 '생일 축하 노래'를 좌중에 부탁하기도 했다.

[노회찬] "박근혜 대통령을 찍은 것은 (국민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1+1'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실제로 하나가 된 것은 박정희가 아니라 최순실이었다."

[유시민] "(JTBC <썰전> 시청률이 높다는 말에) 나라가 이런데 시청률이 높으면 뭐하나 자괴감이 든다."

[진중권] "저희 집 고양이도 사태의 심각성을 아는 것 같다. 원래 '야옹' 하고 울었는데, 이제 '하야옹'하고 운다."

'노유진' 공개방송 자리에는 폭소가 가득 찼다. 현 시국을 겨냥한 세 사람의 풍자와 해학이 웃음 포인트였다. 현장에는 500여 명의 시민들이 스티로폼 방석을 깔고 앉아 '박근혜 즉각 퇴진' 손팻말을 듣고 이들의 말을 경청했다.

유시민 "박근혜에 아우라 씌운 종편, 시민들이 꿰뚫어 봐야"

박근혜 탄핵 때문에 다시 뭉친 '노유진의 정치카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유시민 작가, 진중권 교수가 함께 하는 '노유진의 정치카페' 특집 공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 박근혜 탄핵 때문에 다시 뭉친 '노유진의 정치카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유시민 작가, 진중권 교수가 함께 하는 '노유진의 정치카페' 특집 공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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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순실-박근혜 국정 농단' 사태의 배경을 일부 종편(종합편성채널) 등 미디어의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유 전 장관은 "요새 열심히 박 대통령을 욕하고 있는 TV조선, 채널A 등 종편 미디어가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내놓을 만한 법안 하나 대표 발의한 적 없는 사람을 옛날 대통령 딸이라고 국정 운영 잘할 것처럼 아우라 씌우지 않았나"라면서 "(국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할 수 없도록 꿰뚫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일당과 어울려 공주놀이만 했다"면서 "실제 국정 운영은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보면 알 수 있듯 내치와 외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다했고, 박 대통령은 최순실씨가 써준 원고나 읽으며 예쁜 옷이나 입고 머리나 만들고 잠자는 약을 먹은 것밖에 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노회찬 의원은 더 나아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니 지금이라도 하루 빨리 끌어내리는 것만이 우리가 뒤늦게라도 정리정돈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2014년) 4월 16일 당시 오후 3시에 머리를 했다는데, 3시쯤 세수를 했다는 것 아니냐"면서 "바깥 일정도 없으니 오늘은 세수도 하지 않고 TV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회찬 "황교안, 스스로 빛내는 사람 아냐, 대행 걱정 안 해도 될 것"

이 자리에서는 JTBC가 보도한 태블릿피시 속 연설문 수정 의혹에 대해 유 전 장관과 노 원내대표가 '자체 취재'한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유 전 장관은 "JTBC는 (고영태씨의 더블루케이) 사무실 문을 열어준 관리 회사 사무실 직원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면서 "(JTBC는 태블릿피시 속 파일을) 백업한 뒤 원본은 검찰에 갖다 줬다. 여기까지가 팩트(사실)다"라고 전했다. 노 원내대표는 "제가 알기로, JTBC에 문을 열어준 사람이 정의당 당원이다"라면서 유 전 장관의 말을 거들었다.

시민들에게는 탄핵 부결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노 의원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면서도 "반드시 탄핵 찬성이 의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주변 사람 중)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선거를 도와준 사람들이 있을 텐데, 전화해서 새누리 의원을 설득하게 하자'며 "할 수 있는 마지막 하나라도 하면서 내일을 기다리자"고 요청했다. 

이들은 황 총리가 직무대행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선 입을 모아 "걱정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황 총리는 우주로 보자면 스스로 빛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빛을 받아서 발광하는 사람"이라면서 "빛의 근원인 박근혜 대통령이 어둠의 세계로 유폐되면 황 총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소한의 권한 대행이다"라고 말했다. 또 유 전 장관이 노 의원과 황 총리가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소개하자 노 의원이 "죄송하다,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황 총리는 정해진 대로 가는 사람인 것은 장점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정의감이나 용기가 없는 사람"이라면서 "김병준 총리 지명자나 손학규 전 고문이 하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놓인다. 엉뚱한 일을 할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송 직전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내일 탄핵이 반드시 가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내일 탄핵이 된다면 그것은 바로 촛불 시민들의 힘이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탄핵은 위대한 촛불 혁명의 시작"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출발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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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