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페이지'라는 그룹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룹일 것이다. 1995년 '마지막 너를 보내며'로 데뷔하여, '난 늘 혼자였죠', '이별이 오지 못하게' 등 많은 히트곡을 냈다. 그리고 지금은 오현란, 안상예, 이가은, 고아미를 거쳐 5대 보컬인 고가은이 활동하고 있다.

고가은은 데뷔 전부터 군부대에서 여신이라고 불릴 만큼 폭발적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95년 생으로 큰 키와 호소력 짙은 음색을 가지고 있다. 작년 5월에 발표한 '그래도 사랑'은 페이지의 마지막 정규 앨범 <She Is>가 2004년에 나온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페이지의 노래다.

'칵테일 사랑'이란 곡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김선민이 1995년에 오현란을 시작으로 페이지를 결성한 후, 고가은을 5대 보컬로 영입해 자신이 직접 작곡한 노래 '그래도 사랑'으로 데뷔시켰다.

연극 <프리즌> 출연, 연기 인정 받아

뮤지컬 '프리즌' 중 작년 6월, 뮤지컬 프리즌 中 고가은

▲ 뮤지컬 '프리즌' 중 작년 6월, 뮤지컬 프리즌 中 고가은 ⓒ 박서윤


고가은은 작년 5월 데뷔 이후, 대학로 뮤지컬인 <프리즌>에서 1인 2역을 했다. <프리즌>은 컬투 정찬우가 기획한 코믹 연극으로, 악명 높은 교도소의 카리스마 넘치는 교도관, 그리고 이와는 상반된 매력의 가수를 꿈꾸는 웨이터 등이 출연하다. 고가은은 웨이터 역할을 맡아 작년 7월 말까지 열연했다. 고가은은 연극을 좋아해서 대학교 뮤지컬학과에 입학하기도 했으며 <프리즌>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연극과 동시에 혜화동에서 버스킹을 진행하기도 했다.

웹드라마 <첫사랑 불변의 법칙> OST 참여

시크릿의 송지은, UN 출신의 김정훈이 주연을 맡은 웹소설 바탕의 웹드라마 <첫사랑 불변의 법칙> OST를 고가은이 맡았다. 고가은의 첫 번째 OST였으며, 드라마의 유일한 OST였기에 드라마에서 고가은의 노래가 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웹드라마 <첫사랑 불변의 법칙>은 김정훈이 주로 일본과 중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다가 한국에서 오랜만에 한 작품이었다. 이후 고가은은 '그래도 사랑', '기억하다', '겨울밤의 꿈' 등으로 '발라드의 퀸'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당시 고가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 OST에 참여해 영광이라고 밝혔는데, 이후 MBC 드라마 <다시 시작해>에 출연하게 된 고가은은 김정훈과 함께 연기를 하게 된다.

MBC 일일드라마 <다시 시작해> 출연, 브라운관 진출

뮤지컬 <프리즌>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후에,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MBC에서 방영한 일일드라마 <다시 시작해>에 출연했다. 이 드라마에서 고가은은 큰 역할을 아니지만 꾸준히 등장하였다. 주연을 맡은 박민지와 김정훈, 그리고 레인보우 출신의 고우리, 최문경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고가은은 백화점 직원인 '이경주' 역을 맡았다. 궁금한 것도 많고 입이 가벼워 이 말 저 말 여기저기 옮기고 다니는 수다스러운 인물로, 드라마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감초 역할을 연기했다.

크리스마스 앞두고 '겨울음악'으로 돌아오다

 지난 5일 공개된 페이지 고가은의 겨울 시즌송 앨범.

지난 5일 공개된 페이지 고가은의 겨울 시즌송 앨범. ⓒ (사)한국음반산업협회


작년 12월 3일, 서울에 첫 눈이 내리던 날 고가은이 부른 '겨울밤의 꿈'이 공개되었다. 앨범 재킷 이미지를 자신이 직접 그리고 디자인 했다. 페이지는 이전부터 겨울 시즌 송을 선보여왔다. 그리고 고가은이 페이지의 전통을 이었다.

'겨울밤의 꿈'은 김선민이 작사, 작곡하고 프로듀싱한 곡으로, "창 밖에 눈이 와, 눈이 와"라는 후렴구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5일에는 신곡 '다시 겨울'로 깜짝 컴백했다. 2MUCH의 정호가 피쳐링을 맡아, '겨울밤의 꿈' 이후 1년 만에 남녀 콜라보레이션으로 돌아왔다.

노래부터 연기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수라고 하면 페이지의 '고가은'을 꼽고 싶다. 앞으로의 음악 활동과 연기 활동을 통해 보여줄 게 많은, 기대되는 아티스트이지 않을까?

고가은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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