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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6일 박근혜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 의총 참석한 이정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6일 박근혜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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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지도부는 박근혜 대통령을 계속 감쌌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적시한 야3당의 탄핵안을 부정하거나, 전날(7일) 2차 청문회에서 고영태씨가 의혹을 제기한 태블릿PC 의혹을 강조했다.

이정현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5500만 명 중 단 한 분밖에 없는 대통령의 직무가 그날로 바로 정지되는 탄핵"이라면서 "그 탄핵 사유 중 하나인 세월호 7시간을 넣느냐, 빼느냐로 하루 전날 논의해야하는 이 경솔함과 기막힌 사실에, 이 문제를 탄핵안에 넣은 사람과 그 안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분명한 입장과 책임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간 보도된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이들 모두 '명확하지 않은 사실'이라며 깎아 내렸다. 그는 "7시간이 처음에는 '대통령이 연애했다', 그런데 그 뒤에는 '굿판했다', 또 '시술을 했다'였다"면서 "이런 명확하지 않은 사실로 넣어 탄핵 하는 것이 정말 놀랍다"고 비난했다. 탄핵 사유로 적시한 검찰의 공소장 내용에 대해서도 "그 부분은 언론 보대 내용 또는 다른 사람의 진술 내용에 의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탄핵을 중지하고 4월 사임, 6월 조기대선으로 가느냐에 대해 국회가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진술이나 언론보도만으로 탄핵의 사유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이게 선례가 됐을 때 앞으로 대통령을 포함한 선출직 공직자들이 직무를 수행할 때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겠나"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조원진 "황교안 직무대행 담보 받아야"

태블릿PC 문제에 대해서는 "이 문제의 발단이 거기서부터 시작했는데 입수 경위부터 (최순실씨가) 사용 방법도 모른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탄핵 직전까지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나온 내용이 탄핵 사유로 들어간다면, 내일 국회 처리를 하루 앞두고라도 그 진실성에 대해 신중해야하지 않겠나"라면서 "모두가 나중에라도 부끄럽지 않은 일이 될 수 있도록 각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원진 최고위원(의원)도 태블릿PC 입수 경위 문제를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고씨가 의혹을 제기한 만큼 입수 경위에 대한 조사를 다음 청문회에서 요청하는 것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대통령 탄핵 가결 후 황교안 국무총리의 직무 수행을 확답 받아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세월호 문제도 있지만, 저는 탄핵이 그리 쉽게 되지 않으리라고 본다"면서도 "가결 됐을 때 직무 대행할 수 있는 황 총리의 임무 보장을 담보 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태그:#이정현, #새누리당, #탄핵, #박근혜,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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