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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관광홍보전을 알리는 김석기 의원의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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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7일 오후 7시 12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9일로 예정된 가운데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던 새누리당 김석기 국회의원이 8일과 9일 이틀 동안 국회의원회관에서 경주 관광홍보전을 개최한다.

김석기 의원 측은 탄핵 정국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의원실 측은 "지진 발생 이후 침체된 경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행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최근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힌 이후 자신을 향한 일부 시민들의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사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행사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탄핵소추안 표결일에 지역 관광 행사 여는 '탄핵 반대' 의원

7일 새누리당 김석기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8~9일 양일간 국회의원 회관 2층 로비에서 경주관광 홍보전 '역경극복(力慶克復) 힘내라! 경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김 의원과 경주시가 공동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후원한다. 김 의원실은 "이번 홍보전은 지난 지진 여파로 침체된 경주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경주관광 사진전 수상작을 비롯한 엄선된 사진작품 30점을 테마별, 계절별로 전시하며, 신라시대의 고풍스러운 유물 등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석굴암 HMD트래블 체험(석굴암 VR가상현실), 전통신라의복(왕족의상, 화랑의상) 입어보기 체험, 경주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즉석사진 촬영 등의 이벤트도 진행된다.

김석기 의원은 "지난 9.12 지진 이후 경주를 찾는 방문객이 급감했다"라면서 "국회와 정부 차원의 경주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 홍보전을 국회에서 개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김 의원의 계획에 대해 지역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밝힌 탄핵반대에 대한 비판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행사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된다.

박근혜 퇴진 경주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표결이 이뤄지는 국회에서 표결전날과 당일 경주를 홍보하겠다는 것은 누가봐도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면서 "자신이 천명했던 탄핵반대 입장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경주를 챙기는 듯한 시늉을 하는, 보여주기식 행사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석기 의원실 "유동인구 많아 홍보 효과 클 것이라 기대했을 뿐"

이에 대해 김석기 국회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지진 이후 침체된 경주지역 관광을 활성화 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행사를 준비했지만, 장소 선정이 12월 초에야 확정됐다"라면서 "국회 상주 인원만 3000여 명, 국회 내방객도 1일 1000~2000명이 넘고, 김 의원 소관 상임위 산하 기관 등에 대한 경주 관광을 홍보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석기 국회의원은 지난 11월 30일 비공개로 진행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지금은 탄핵을 해야 할 시기가 아니며 탄핵이 발의되면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같은 날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이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으며, 법적으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석기 의원의 발언이 알려진 뒤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경주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경주시민 제5차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김석기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 모인 700여 명의 시민들은 경주역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뒤 김석기 의원 사무실 앞으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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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경주시민들이 김석기 의원 사무소 앞으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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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반대' 김석기 의원 비판 3일 경주시민들이 김석기 의원 사무소 앞으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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