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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준칙 제5조 1항. 교내외를 막론하고 본교 학생의 모든 집회 및 결사는 총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고신대학교 재학생 시국선언
 고신대학교 재학생 시국선언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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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학교 졸업생 시국선언
 고신대학교 졸업생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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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반대와 학생회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120인의 고신대학교 재학생들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일주일 뒤 재학생들의 시국선언을 지지하는 116명 졸업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시국선언문 연명작성 캠페인 부스가 철거당하고, 시국관련 대자보가 1시간만에 뜯긴 것을 경험한 재학생 대표 3인은(관련기사 : 학생 시국선언 서명운동 막는 고신대) '고신대학교 하다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현재 대한민국 헌법을 초월한 '고신대학교 총장'의 권한을 비판하며 학생자치를 실현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할 새로운 학칙을 마련하기 위해 학생처에 학칙 개정안을 제출하였다.
 
사전에 학생회를 통해서, 학칙관련 사항을 어떻게 논의하고 개정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 학생회 대표에게 연락을 취한 결과 '학교세칙의 경우 학생이 건의하여 학교 측이 변경할 수 있고, 학생이 학교세칙에 대해 변경을 요구할 때는 언제든 학생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학교측에 해도 된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고신대학교 하다 네트워크가 제출한 수정 권고안
 고신대학교 하다 네트워크가 제출한 수정 권고안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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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1월 25일 고신대학교 학생대표 3인은 학생처 팀장, 계장과 만났다. 대표 3인은 "학생과 학생처 그리고 교수들 간의 논의체 또는 대화를 할 수 있는 기구가 없고 , 학칙개정 또한 그러한 것이 없기 때문에 과거부터 개정이 꾸준히 되지 못했다. 지금부터라도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반헌법적인 조항이 있음에도, 현재 학교는 학생 개인에게 일일이 지도하지 않고 있고, 또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칙을 개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학생처 직원들은 "현재 교칙이 문제가 되었다면 바뀌어야 하는데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라고 주장하였다. 학생대표 3인은 "그렇다면, 시국선언에 대한 학생 개인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자발적인 캠페인을 왜 강제로 해산시켰느냐?"라고 물었고 학생처 팀장은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허용하기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학생대표 3인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이야기를 확산시키는 것조차 막는 것이 학생을 위한 학교냐? 교직원을 위한 학교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이에 관해 학생처장에게 보고한다면서, 이후 논의일정을 정했다.

12월 5일 두 번째 논의에서 학생처는 "학생회가 아닌 학생들 개인으로, 공식 입장이 아니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했다. 또한 "학칙 또한,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었고, 타 학교들도 이러한 학칙이 있지만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고칠 필요가 없다고 보며, 내부적인 논의도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학생대표 3인은,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주기 위한 제도나 회의체가 없고, 학칙 또한 학생자치를 훼손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내부 논의가 없다는 것이 황당하다"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어 "학생회장의 답변을 듣고, 학생처를 방문하여 논의를 진행해 보았지만, 결국 학생회와 학생처 두 곳에서 떠넘기기를 한 것 아닌가"라고 말하며, "반민주적인 학칙 개정이 없이는, 학생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신대학교 재학생 12인이 함께하고 있는 '하다' 네트워크.
 고신대학교 재학생 12인이 함께하고 있는 '하다'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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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고신대학교, #학생자치, #시국선언, #외압논란,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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