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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3시, 대전 타임월드 앞에서 충청권 8개 대학 총학생회와 단과대학 학생회 그리고 6개의 대학생 모임이 참여한 '충청권 대학생 시국대회 발족식'이 열렸다. 이들은 '충청권 대학생 시국회의 결성을 선포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충청권 대학생들의 분노를 담아 박근혜 정권이 퇴진하는 그 날까지 퇴진운동을 진행할 것이다"며 "우리는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우리는 박근혜 정권 심판의 날까지 끈질긴 투쟁을 해나갈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충청권 대학생 시국대회 발족식'에 참여하고 '충청권 대학생 시국대회' 서산,당진 대표를 맡고있는 충남 서산의 한서대학교 박근혜퇴진 비상대책위원장 고봉천(3학년)군을 지난 5일 오후에 학교에서 만났다.

- 이번 '충청권 대학생 시국회의'는 어떻게 결성을 하게 되었나?
"대다수 국민이 시국상황에 대해 분노하고 촛불을 들며 국정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예부터 대학생들은 지식인의 소명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에 앞장 서왔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21세기 현재 우리 대학생들도 투표권을 가진 국민이기에, 민주시민이기에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서울권 대학은 편리한 교통편과 인구 밀집으로 각 대학의 연대, 참여의 기회, 분출의 기회 그리고 소통의 장들이 잘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충청권은 각 대학의 거리와 교통편의 문제로 각 대학의 소통과 연합된 힘을 발휘하는데 부족함이 있다. 결국 충청권 각 지역 대학교 학생들이 서로 연대하고, 보다 큰 힘을 발휘하기 위해 결성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지난달 7일 있었던 한서대학교 총학생회의 시국선언
 지난달 7일 있었던 한서대학교 총학생회의 시국선언
ⓒ 한서대학교 박근혜퇴진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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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서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와 한서대학교 총학생회가 따로 참여를 했는데 다른 이유가 있나?
"대부분의 대학교에서는 내년도 총학선거와 인수인계, 교내행사로 인해 현 시국상황에 대해 집중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이에 현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변 대학과 연대하고 집중하기위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운영하게 되었다." 

- 한서대학교에서 처음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게 된 동기는?
"인심소귀(人心所歸), 현 시국에 대한 대부분의 대학생들 마음이라 생각한다. 개인을 넘어 사회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학점, 토익, 봉사활동 흔히 말하는 '스펙' 쌓기에 바쁜 대학생, 취업교육기관이 되어버린 대학 그 안에서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인생에서 지식인의 소명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고민하고, 행동하면 세상이 바뀐다, 소중한 투표를 통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모든 학우에게 전하고 싶어 첫 시작으로 지난달 4일 간호학과의 시국선언과 7일 한서대학교 총학생회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게 되었다."    

'충청권 대학생 시국회의' 참가 학교
 '충청권 대학생 시국회의' 참가 학교
ⓒ 한서대학교 박근혜퇴진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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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최순실씨 국정농단과 비선실세의혹과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은 어떤가?
"아무래도 인식의 차이는 있다. 왜냐하면 서울권 대학같은 경우는 박근혜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대자보에 잘 드러나 있고  학교간 거리가 짧아 지하철로 금방 이동을 하여 연대가 잘되어있다. 하지만 서산같은 경우는 한서대학교밖에 없기도 하고 각종 알림수단이 떨어져서 약간의 인식의 차이는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의 대해서 문제인식은 다 가지고 있다.

학생들의 당면한 문제는 취업이다. 그런데 현 정부는 낙하산 인사나 정유라씨 특혜 등이 문제가 됐다. 실제 많은 대학생들이 이점에 박탈감을 많이 느끼며 분노를 느낀다."

- 요즘은 학교에 대자보를 설치하더라도 쉽지않은 것 같다. 혹시 대학과의 마찰은 없나?
"아직까지는 없다. 우리학교 대운동장에 역대 대통령의 흉상이 있다. 우리나라 초대대통령인 이승만대통령부터 박정희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이명막 대통령등의 흉상이 서있다.

만약에 앞으로 박근혜 동상이 우리학교에 세워지면, 학교측과 마칠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부디 그런일이 없기를 바란다."

한서대학교 대운장에 설치된 역대 대통령 동상
 한서대학교 대운장에 설치된 역대 대통령 동상
ⓒ 한서대학교 박근혜퇴진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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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예정인가?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 22개 대학에 '충청권 대학생 시국대회' 참여하는 제안서를 보내서 함께 하고자 한다.  '충청권 대학생 시국대회'에 참여한 대학들은 지역활동방안으로 탄핵을 반대한 새누리당 국회의원사무실에 찾아가 릴레이1인시위와 함께 항의방문하는 한편 박근혜퇴진 현수막을 부착과 포스터를 제작하고 충청권 대학생 시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학생들 개개인이 서울 광화문에 모여 촛불의 힘을 보탤 수도 있지만 충청권 대학생들이 앞장서서 시민들과 함께 가자라는 생각에 각 대학이 소재한 지역에서 시민들과 '박근혜퇴진'을 요구하기 위해서 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금도 우리 한서대학교 학생들은 서산지역의 촛불집회에 매주 참여하고 있다."

- 곧 기말고사도 끝나고 방학을 한다. 이후의 일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곧 방학이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도 있고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도 있어 협력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SNS 홍보와 지속적인 대학생들과의 연대와 소통으로 민중총궐기 시위참가를 통해 박근혜 정권 퇴진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태그:#충청권대학생시국회의, #한서대학교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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