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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며 던진 계란으로 당사에 나붙은 현수막이 얼룩져 있다.
▲ 새누리당사에 계란 투척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며 던진 계란으로 당사에 나붙은 현수막이 얼룩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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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부산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해 비판받고 있다. 지역 언론들까지 나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소극적인 대응에 쓴소리를 보태고 있다.

<부산일보>는 6일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 18명에 대해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의원 13명 가운데 탄핵 찬성 1명, 반대 1명, 입장 유보 11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은 모두 탄핵 찬성 입장이었다"고 보도했다.

부산 새누리당 의원들이 명확한 입장을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는 최근 정국이 유동적인 상황에서 섣불리 소신을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아직은 무시할 수 없는 '친박근혜' 정서도 이들의 눈치 보기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새누리당 대형 깃발을 찢고 있다.
▲ 새누리당 해체 외친 성난 시민들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새누리당 대형 깃발을 찢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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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지역 언론인 <국제신문>은 6일 '탄핵 반전 노린 시도 민심만 격앙시킬 뿐이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새누리당 친박계의 박 대통령을 향한 당론 수용 요구가 비주류 탄핵 대오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속셈이라면 민심의 역풍을 피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면서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시민들이 새누리당 현수막을 형체도 없이 찢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해체 압력까지 받는 새누리당에서 그래도 비주류에게 기대하는 것은 탄핵 가결 정족수를 구하고자 함이 아니라 대통령 국정 농단을 막지 못한 집권 여당으로서 참회할 마지막 기회를 주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촛불 민심은 새누리당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근혜정권퇴진부산운동본부(아래 운동본부)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오는 8일과 9일 1박 2일에 걸쳐 새누리당 부산시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운동본부는 새누리당 부산시당사 앞 철야 농성 텐트 설치와 지역구별 새누리당 의원 사무실 항의 시위 등도 기획하고 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탄핵안이 부결된다면 야당의 이탈표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새누리당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누리당 부산 의원들에게 제대로 탄핵안에 투표하라는 압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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