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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개최된 31차 촛불집회는 “박근혜 즉각 퇴진! 구속수사!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해체”라고 적힌 배경을 새로 걸고 진행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서준수 씨
 12월 5일 개최된 31차 촛불집회는 “박근혜 즉각 퇴진! 구속수사!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해체”라고 적힌 배경을 새로 걸고 진행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서준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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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월 1일부터 시작된 대전지역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가 31차를 맞이했다. 12월 5일 오후 7시 둔산동 타임월드 앞 인도에서 개최된 촛불집회는 지난주와는 달리 "박근혜 즉각 퇴진! 구속수사!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해체"라고 적힌 배경을 새로 걸고 진행했다.

이날 자유발언에 나선 서준수(월평동)씨는 "예전에 김선일씨가 참수된 것을 두고,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노무현 정권을 비판했다"고 말하며, "그 기준으로 본다면 세월호 참사를 막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은 사형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말했다. 서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할 이유들이 많이 있지만, 세월호 참사 하나만으로도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매주 화요일 마다 으능정이 거리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노란리본을 나눠주고 있다.

박근혜 퇴진 세종시운동본부 서영석 대표는 이날 대전 촛불집회에 참석해 세종시 촛불집회 현황을 소개했다. 서 대표는 "세종시 촛불집회는 대전이 매일 촛불 집회를 한다는 말을 듣고, 몇몇 사람들이 세종에서도 해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는 공무원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촛불집회에 500명이 모이면 기적"이라며, "첫 집회날 촛불 500개만 준비했는데, 집회가 시작도 되기 전에 500개 촛불이 모두 동났다"며 "모두가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세종시에는 박근혜 대통령 표지석이 대통령기록관에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표지석이 세종시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치욕"이라고 말하며 "매주 촛불집회에서 그 표지석을 철거하라고 외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달 1일부터 시작된 박근혜 퇴진 대전 촛불집회가 31번째를 맞았다. 이날 촛불집회는 추운 날씨와 비슷한 시간대에 진행된 새누리당 규탄 집회로 인해 참가자수는 줄었지만 박근혜 퇴진의 목소리를 높았다.
 지난 달 1일부터 시작된 박근혜 퇴진 대전 촛불집회가 31번째를 맞았다. 이날 촛불집회는 추운 날씨와 비슷한 시간대에 진행된 새누리당 규탄 집회로 인해 참가자수는 줄었지만 박근혜 퇴진의 목소리를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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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마동에서 온 강정모씨는 "헌법 40조에 '입법권은 국회에 있다'고 되어 있는데, 지금 국민들은 국회에 '박근혜를 지금 당장 퇴진시켜라'고 국회에 명령하고 있지만 국회는 국민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씨는 "우리가 들고 있는 촛불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한다고 해서 끄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강씨는 그 이유를 "지금의 민주주의는 반토막 민주주의인 간접민주주의이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직접 민주주의가 실현될 때까지 촛불을 계속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발언 중간 중간에는 공연이 이어졌는데, 충남대 김영태 학생과 바리톤 조병주씨가 노래 공연을 펼쳤다. 토요일 시국대회에서도 몇 차례 노래 공연을 펼친 바 있는 조병주씨는 "예술의 전당 같은 무대 위에서만 노래하다가 말도 안 되는 현상들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생각을 하던 끝에 시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거리의 무대에 섰다"고 소개했다. 이어 조씨는 "집회무대에 오른 뒤로 SNS 상에서 간혹 공격을 당하고 있지만, 무대에 오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혀 참가자들로터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저녁 6시부터는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의 사무실 앞에서 민주노총대전본부 등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 소속 단체 회원들의 규탄집회가 진행되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새누리당대전시당 앞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하며 새누리당을 규탄했다.

바리톤 조병주 씨가 '서시', '내나라 내겨레' 등 노래 공연을 펼쳤다. 조 씨는 토요일 시국대회에서도 몇차례 노래 공연을 펼친 바 있다.
 바리톤 조병주 씨가 '서시', '내나라 내겨레' 등 노래 공연을 펼쳤다. 조 씨는 토요일 시국대회에서도 몇차례 노래 공연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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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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