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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월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월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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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4월 말 퇴진 및 6월 말 대선' 당론을 받아들였으며, 조만간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는 청와대 정무수석의 증언이 나왔다.

허원제 정무수석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정한 내용(4월 말 퇴진, 6월 말 대선)을 보고받았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론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발표했다.

허 수석은 이날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기관보고에 참석해,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새누리당 당론에 대한 대통령의 의견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허 수석은 이 의원이 "(대통령의) 4월 말 퇴진으로 이해해도 되나"라고 재차 묻자 "당론에 따른다는 말은 그런 것을 포함한 뜻이다"라고 답했다.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도 "(그럼에도) 국민은 대통령이 물러날 의사를 확실히 갖고 있는지, 언제 물러날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조만간 명확히 밝힐 의사가 있나"라고 추궁했다.

허원제 정무수석(왼쪽)과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오른쪽)이 지난 11월 4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허원제 정무수석(왼쪽)과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오른쪽)이 지난 11월 4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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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허 수석은 "일단 당론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기 때문에,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해 여야 정치권에서 논의를 해주시면 될 걸로 생각된다"라고 답했다.

최 의원이 "여야 합의가 없더라도 (대통령이)모든 일정을 분명히 밝혀주셨으면 한다"라고 재차 묻자, 허 수석은 "당론을 수용하겠다는 것이 그런 뜻 아니겠나"라고 답변했다.

김경진 "즉각 퇴진 진언하라", 한광옥 "매우 부적절"

이러한 허 수석의 답변에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주말 촛불민심과 분노를 보면, 매우 강력하고 폭발 직전이다"라며 "지금 바로 즉시 하야하는 것이 전 국민을 위해, 대통령을 위해 바람직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누가 봐도 합리적이고 온당한 해법은 대통령이 즉시 퇴진하는 것"이라며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에게 즉시 하야, 퇴진하라고 진언할 의사는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 실장은 "이 자리에서 즉각 퇴진할 것을 건의한다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다"라며 "역대 대통령의 말년이 불행한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박 대통령도 말년이 불행하지 않기 위해 조기 퇴진하는 데 있어서 안정적 절차를 통해 퇴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거절했다.

한편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와 언니 순득씨, 순득씨의 딸 장시호씨가 7일 예정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나올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승마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박원오씨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7일 청문회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태그:#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허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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