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니가타로 가는 항공편이 오전으로 바뀌면서 니가타에 대한 관광 수요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 니가타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열차인 SL반에츠모노가타리(SLばんえつ物語)호를 오늘 소개합니다.

1946년에 만들어진 C57형 180호 증기 기관차가 객차를 끄는데, 그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귀부인(貴婦人)"이란 애칭으로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의 풍파를 견디지 못하고 니이츠역(新津駅)에 정태보존(靜態保存)되어 있었는데 니가타 시민들의 요구와 복원 노력으로 1999년 현재의 관광 열차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SL반에츠모노가타리'라고 명명되어 지금까지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니가타역(新潟駅)을 출발해 후쿠시마현의 아이즈와카마츠역(會津若松駅)까지 이어지는 환상의 증기기관차 여행이 시작됩니다. 기존에 소개해 드렸던 증기기관차와 기관차는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C57형은 앞에서 말씀드린 듯이 귀부인이란 애칭이 붙을 정도로 여성적인 느낌이 강한 기관차여서 더더욱 여행의 즐거움을 줍니다. 최근에는 여행객들이 타는 객차를 개조해 나뭇결 구조를 많이 활용하였고, 내장재와 객차 외부의 배색 등을 100여 년 전 시대로 회귀한 듯한 느낌을 들게 리모델링했습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예약한 티켓을 들고 자기의 자리를 찾아 차내로 들어갑니다. 꼭 기관차 앞 헤드마크가 있는 부분에서 기념촬영을 하세요. SL반에츠모노가타리호의 마스코트인 귀여운 수달 두 마리(오코지로우 -オコジロウ, 오코미 -オコミ)가 있습니다. 귀여운 수달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객차로 들어가봅니다.

열차 내부로 들어가면 1호 차부터 7호 차까지의 객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최근 다시 리모델링한 객차 중 1호 차는 정말 멋진 모습입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할 공간인 '오코조 룸'으로 2014년 4월부터 새롭게 등장한 공간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고무공 풀장과 미끄럼틀이 위치합니다. '오코조 룸'에는 마스코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 스팟도 있습니다. 전망칸 맨 뒷부분에는 '오코조 전망실'이 있어 3면 대형 유리창을 통해 가족 모두가 즐겁게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1호 차 내부에서는 스태프가 함께 진행하는 가위, 바위, 보 게임도 진행되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2, 3, 5, 6호 차는 100여 년 전의 다이쇼(大正)시대의 모습 그대로 재현한 객차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딱딱하고 의자도 등받이 조절이 되지 않지만 덜컹거리는 열차를 타는 것 마저도 즐거움입니다. 사실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해서 자기 자리에 앉아 있기가 힘들긴 하죠.

4호 차는 전망차로 승차 기념 스탬프 존과 차내 우체통이 있습니다. 열차 여행의 추억을 담은 차내 기념 소인이 찍힌 엽서를 보내는 것도 열차 여행의 한 부분이랍니다. 5호 차에는 매점이 있어 열차 기념품과 간단한 음료수, 먹을 것들을 판매하니 꼭 구입해 보세요. 7호 차는 특실(그린샤)로 3열 시트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요금도 비쌉니다. SL반에츠 모노가타리호의 특실 전용 파노라마 전망실이 위치해있는데 특실 고객들만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딱 30명에게만 허락이 되죠!

즐거운 열차 여행은 9시 30분 니가티역을 출발해 오후 1시 35분에 아이즈와카마쓰역(会津若松駅)에 도착하면서 종료가 됩니다. 4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즐거운 열차 여행이 됩니다. 아이즈와카마쓰에 도착하면 역시 아이즈와카마쓰성(会津若松城)을 보는 필수 코스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