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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 처리 놓고 회동하는 야3당 원내대표 야3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처리에 대한 논의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 처리 놓고 회동하는 야3당 원내대표 야3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처리에 대한 논의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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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2일 오전 11시 36분]

국회의 탄핵 시계가 '2일 발의, 9일 본회의 표결'로 굳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등 야3당 원내대표들은 2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의 4월 퇴진 로드맵과 상관없이 이같은 방침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야3당 원내대변인들에 따르면, 야3당이 2일중 발의할 탄핵소추안은 8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그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처리된다. 야3당은 탄핵안 발의 뒤 박 대통령이 '4월 퇴진' 로드맵을 밝히더라도 9일 표결을 강행하기로 했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 비박 세력들이 함께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실적으로 처리할 시점을 8, 9일로 봤다"고 설명했다.

2일 발의 입장을 밝힌 만큼 탄핵안에 대통령의 뇌물죄 적용과 세월호, 국정교과서 등의 실정을 적시할 지에 대한 협의에도 야3당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일 본회의 저녁 8시로 연기, 탄핵안 발의 늦춰질 가능성도

국회는 2일 오전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일부 부담하고 소득세를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했는데, 자료 정리 작업 때문에 본회의 개의 시간을 오후 2시에서 저녁 8시로 6시간 연기했다.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연기됨에 따라 야3당의 탄핵안 발의 시점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탄핵 표결의 캐스팅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는 일단 '선(先)국회협상 후(後)탄핵'론에 무게중심을 두는 모습이다.

전날(지난 1일)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된 당론인 '야당과 4월 말 퇴진, 6월 말 조기대선 협상' 방침을 따르되, 9일 본회의 전까지 여야 협상이 무산되거나 진척이 없으면 탄핵 표결에 동참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입장은 명확하지만, 결국 탄핵보다는 여야 협상으로 대통령 퇴진 시점을 정하겠다는 청와대와 주류의 전선에 끌려 들어간다는 비판도 나온다.

비상시국회의 소속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 본인 입으로 4월 말 이전에 자진사임하겠다고 시점을 밝히면 야당도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본다"며 "여야 협상이 안 되면 탄핵에 참여하겠다는 게 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능한 여야의 대타협으로 파국을 면해야 한다는 비주류의 속내도 엿보인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을 맡은 황영철 의원은 "대통령의 발표는 여러 아쉬움이 있지만, 국회에서 모든 결정을 내려주면 따르겠다는 입장이다"라면서 "적어도 7일까지 여야가 합의를 이뤄내면 새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은 왜 이 문제에 합의하려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우리 원내대표(정진석)와 적극 협상에 임해 국회가 대통령의 퇴임 일정과 향후 국정 운영을 결정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9일 탄핵 표결에 동참한다는 비주류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2일 발의, 9일 표결을 밀어붙이는 야당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비주류 "대통령이 7일 오후 6시까지 협상 종료될 수 있게 해야"

황 의원은 "야당은 탄핵만 주장할 게 아니라 여야 협상에 임해야 한다"면서 "정말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잘 될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왜 무조건 탄핵만 고수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9일 탄핵 표결에서 찬성하겠다는 비상시국회의 입장은 변화된 게 없다. 대통령이 7일 오후 6시까지 모든 게 종료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데드라인'을 제시하자 옆에 있던 오신환 의원이 "그냥 가시죠. 여기까지 하겠다"고 브리핑을 중단하기도 했다. 김무성 전 대표도 의원총회에 가기에 앞서 "(탄핵안 처리 과정에서) 야당에 끌려갈 생각이 없다"며 '당론 우선'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하지 않는다면 의원 전원이 사퇴할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4월 퇴진'을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탄핵안 통과를 막기 위해 여당 비주류를 직접 만나 회유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황영철 의원은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화로 '대통령을 만나는 건 어떻겠냐'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공식 요청이 들어오면 우리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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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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