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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정류장 '갑질 주차' 논란에 대해 국무총리실에서 내놓은 해명이 거짓으로 밝혀졌다.

국무총리실은 차를 세울 주차공간이 부족해 잠깐 주차했다고 해명했지만 확인결과 평일 주차장은 여유 공간이 충분했다. 국무총리실이 갑질 주차에 대해 반성은 하지 않고 거짓 해명으로 논란만 키우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 의전차랑이 오송역 갑질 주차를 했다는 본보의 보도(관련 기사 : 황교안 오니 시내버스 치워라? 총리실 '갑질' 논란) 이후 국무총리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청주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오송역을 보면 차를 세워 놓을 곳이 없다"며 "부득이하게 (오송역 도착시간) 시간에 맞춰서 5분 내지 10분 전에 잠깐 세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해명은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갑질 주차 논란이 일었던 당시는 11월 28일 월요일. 오송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요일과 토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에는 KTX 오송역 주차장은 한산하다.

오송역 관계자는 "금·토요일은 주차 차량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불법 주정차 단속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토요일을 제외한 다른 요일은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한산한 편"이라고 답했다.

오송역 전용 주차장을 관리하는 관계자는 "평일에도 지금처럼 주차공간이 넉넉하다. 저녁에는 오히려 주차했던 차량들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택시기사 A씨도 "저녁에는 차가 별로 없다. 특히 오후 8시가 넘어서면 낮보다도 차량 이동도 적어진다"며 "주차공간이 없었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또 5분에서 10분 대기 했다는 총리실의 해명도 사실과 다르다. 당시 본보에 이 사실을 제보한 시민 B씨는 "내가 본 것만 해도 20분이 넘는다. 총리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취재진이 당시 현장 사진을 받은 시각은 오후 8시 31분, 황 총리가 떠난 시각은 그로부터 24분이나 지난 뒤였다.

겨우 100m 안 걸으려고 최단거리 고집

 ▲ 주출입구를 피해 이동할 수 있는 2번 동부광장 방향 출구. 하지만 황교안 총리는 버스정류장과 택시 승강장이 있는 주출입구를 이용했다.
 ▲ 주출입구를 피해 이동할 수 있는 2번 동부광장 방향 출구. 하지만 황교안 총리는 버스정류장과 택시 승강장이 있는 주출입구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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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의 이동 경로를 확인해 본 결과 편의를 위해 최단거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보 이용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준 것이다.

오송역은 구조상 주출입구에 버스정류장, 택시 승강장이 있어 시민들이 많이 몰린다. 하지만 '2번, 동부광장' 출입구는 저녁시간 시민들의 통행이 적다.

당시 황 총리는 오송역에 도착 뒤 바로 BRT버스정류장, 즉 시민들의 통행이 잦은 주출입구로 직행했다. 이는 경호상의 문제를 거론한 총리실의 주장에도 어긋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주출입구보다 2번 출입구의 사용이 경호상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번 출입구를 이용할 경우 주출입구를 이용할 때보다 100m가량을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당시 상황을 제보한 시민B씨는 "총리가 최단거리를 이용하기 위해서 주출입구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총리 한사람 편하자고 시민들을 추위에 내몬 것"이라고 비판했다.

 ▲ 2번 동부광장 방향 출구로 나오면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도 충분히 관용차량을 대기시킬 수 있다.
 ▲ 2번 동부광장 방향 출구로 나오면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도 충분히 관용차량을 대기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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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총리공관이 있는 세종시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황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지난 28일 밤 경찰이 황 총리 의전을 위해 KTX 오송역 버스 대기 장소에서 승객이 기다리던 버스를 정류장에서 내몰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불편하게 한 것은 상습적인 의전 갑질"이라며 "이미 국민으로부터 탄핵받은 박근혜 정부의 임기 말 현상을 방증하는 것으로, 국무총리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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