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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박지원-심상정 '탄핵회동'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부터)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과 관련 야3당 대표 긴급 회동을 갖고 인사하고 있다.
▲ 추미애-박지원-심상정 '탄핵회동'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부터)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과 관련 야3당 대표 긴급 회동을 갖고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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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일 오후 5시 40분]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2일 탄핵소추안 발의에 합의하는 데 결국 실패했다.

민주당 추미애·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탄핵안을 발의할 것을 요구했지만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 비주류(비박근혜)를 동참시켜야 탄핵안 가결이 가능하다면서 이를 거부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입장은 어제도, 오늘도 똑같다. 마치 어제 (2일 탄핵안 발의가) 합의된 것처럼 말하는 것이나, (추미애가 시도했던) 청와대 단독회동처럼 그렇게(추미애-김무성 회동) 한 것도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9일 탄핵' 추진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거듭 말하지만 탄핵은 발의가 목적이 되어선 안 된다. 가결이 목적이 돼야 한다"라면서 "우리 당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비박이 탄핵에 동참하도록 개별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일(2일) 본회의 때 야3당 공동으로 탄핵안을 발의하고, 그렇게 하면 국회 일정상 8일 본회의에서 탄핵안 보고를 하고, 9일에 표결하면 된다고 제시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두 당은 오늘 해야 한다고 해서 (논의가) 쳇바퀴를 돌았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탄핵안 발의 불발 소식을 전하면서도 "어제 야3당 대표들이 모여서 '대통령은 즉각 조건 없이 퇴진하라, 그리고 탄핵을 위해 야3당은 단일대오로 공조한다'는 합의를 했다"며 국민의당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더 강력하게 발의가 아니라 가결이 목적이라고 누차 천명해 왔다"면서 박 위원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9일로 늦춘다고 해서 새누리당 비박이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니 차리리 '2일 처리'로 비박을 압박해야 한다"는 추 대표의 구상과 "부결 가능성 높은 탄핵안 발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박 위원장의 생각이 정면으로 부딪친 셈이다.

추미애-박지원 정면 충돌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3당 대표 긴급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관련 논의를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3당 대표 긴급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관련 논의를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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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앞서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이 오후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탄핵안 발의에 함께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탄핵을 거부하고 (대통령) 퇴진 일정을 잡았는데 그럴 자격이 없다,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참회하고 탄핵 절차에 응해야 한다"면서 "저는 내일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을 향해서도 "내일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야 한다,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은 알지만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는데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동영 의원도 "(민주당의) '1일 발의' 입장을 우리 당의 입장으로 관철하는 게 우리 당을 살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일단 발의까지 같이 가는 게 맞다. 비박(비박근혜) 입장이 이렇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던진 3차 담화의 파문에 휩쓸리는 것은 국민과 헤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안 전 대표 얘기는) 비박 압박용이다. 이 순간까지도 (우리는) 노력한다는 뜻"이라며 당내 이견이 있는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우리는 초지일관 (9일 탄핵으로) 그렇게 간 것"이라며 "오늘 발의하자고 말한 분은 정동영 의원뿐이고 나머지는 다 똑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게 목적"이라며 "비박들을 만나보니, '협상조차 안 해보고 어떻게 바로 (탄핵) 표결을 하느냐. 그래도 (협상) 안 되면 우리도 (탄핵에) 참여하겠다'고 얘기하는데 그걸 어떻게 무시하겠나"라고 설명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2일 예산안을 처리하는 본회의가 끝난 뒤 야3당 명의로 탄핵안을 전격 발의해서 새누리당을 압박하는 카드도 거론되고 있다. 야3당이 공동 발의한 탄핵안을 8일 오후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보고 뒤 11일까지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는 "1일 탄핵안을 발의하고 2일 본회의에서 보고 후, 5일 (예정에 없던) 본회의를 한 번 더 열어 표결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국회법 130조 2항에 따르면,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이후 72시간 이내에 탄핵소추 여부를 무기명투표으로 표결하기로 되어 있다. 이 기간내에 표결하지 못하면 해당 탄핵안은 폐기된다.

3일에는 또 다시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상되고, 6일과 7일에는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피의자들과 8대 재벌총수들이 모이는 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도 예정되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야3당이 탄핵안 표결을 시도할 9일 이전에 자신의 거취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네번째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2일 탄핵 불발로 정치권에는 새로운 '운명의 1주일'이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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