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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독의 모든 것> / 지은이 히로나카 나오유키 / 옮긴이 황세정 / 펴낸곳 큰북소리/ 2016년 11월 18일 / 값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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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의 모든 것>(지은이 히로나카 나오유키, 옮긴이 황세정, 펴낸곳 큰북소리)에서는 중독의 시스템, 생물학적 기전부터 심리적 요인은 물론 다양한 중독의 양상을 여러 사례를 통해 회복에 이르는 과정까지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독은 뭔가를 그만둘 수 없을 만큼 빠져 의존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합니다. 중독은 신체와 행동에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생활, 경제생활, 인간관계까지를 파탄으로 몰아갑니다.

중독을 이해하기 이해서는 '생물'과 '심리', '사회'라는 세 관점에서 입체적이면서도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책에서는 중독을 이러한 관점, '생물'과 '심리', '사회'라는 세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독에 빠진 사람의 일상을 살펴보면 우선 첫 번째로 매일 정해진 스케줄이 있다. 두 번째로 타인과의 접촉이 있다. 세 번째로 '뭔가를 모으는 것'이 목표다(비즈니스는 돈이나 고객을 모으고, 중독은 약물을 모은다). 네 번째로 활동적이 된다. 다섯 번째로 사회적 지위가 형성된다(나는 이 부근에서 제법 알려진 사람이라는 식으로). 이러한 특징은 평범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특징과 도일하다. 일의 음화이기에 사람은 '중독 인생'에서 제2의 삶의 보람을 찾는다.' - 45쪽

중독은 알코올, 마약, 담배, 칸나비스(대마초), 시너, 각성제, 아편과 같은 물질 중독, 도박, 쇼핑과 같은 행위 중독, 인터넷 같은 환경 정보 관련 중독, 섹스나 가정폭력처럼 인간관계에서 오는 중독 등 종류도 양상도 다양합니다. 

중독이 의존의 늪이 돼 한 사람의 일생을 포획할 수 있는 건 중독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들이 그 사람의 뇌까지 사로잡기 때문입니다. 뇌까지 사로잡히는 게 중독자의 삶이기에 한 번 중독되면 그토록 비참한 환경에서도 쉬 벗어나지 못하는 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중독,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어떤 약물에 중독된 100명 있을 때, 그 100명이 중독된 이유나 과정까지가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제각각, 100개의 사연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100개의 이유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들, 중독자들의 이야기에 먼저 귀 기울여야만 그들을 이해하거나 도움을 줄 수 있게 됩니다.

'약물중독이 점차 심해지는 것은 무엇보다 약의 성질 탓이 크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즉 약물중독은 결코 '마음이 비뚤어지거나 나약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조류의 화학물질에 대해 뇌가 '정상적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반응이다. 중독과 관련된 과학은 20세기 후반에 걸쳐 이러한 사실을 증명해 왔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139쪽

결코 이 세상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게 중독입니다. 일단 한번 중독에 빠진 사람을 그대로 방치하면 그 사람은 죽게 마련입니다. 중독은 개인 탓만도 아닙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환경 등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들과 무관하지 않은 게 중독입니다.

중독은 빠져들기 전에 예방하는 게 우선입니다. 이미 빠져든 중독은 약물로도 치료할 수 있고, 행동을 바꿔 나가는 기술로도 고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독에 대한 궁극적인 대책은 중독에 빠져들게 하는 인자, 빈곤, 빈부격차, 왕따 등이 없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중독이 무엇인지, 중독은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회복과정과 사회적 궁극적 대책까지가 궁금하다면 <중독의 모든 것>을 일독하는 것으로 그 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