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의 독일 맵 아이헨발데. 수비팀에게 유리한 맵으로 유저들이 꼽았다.

<오버워치>의 독일 맵 아이헨발데. 수비팀에게 유리한 맵으로 유저들이 꼽았다. ⓒ 블리자드 코리아


인기 FPS 게임 <오버워치> 유저 43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저들은 6대6 팀 경기(경쟁전, 빠른 대전)에서 수비에 유리한 맵 1위로 '아이헨발데'를, 공격에 유리한 맵 1위를 '왕의 길'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버워치>는 1인칭 슈팅게임과 공성 및 거점 장르를 결합한 게임이므로 전장의 지형, 지물은 팀의 수비 혹은 공격 임무 수행에 중요한 변수다.

경기마다 배정받은 임무, 맵의 특성을 고려해 팀의 영웅 조합을 맞추는 등 팀원들의 협동 플레이가 요구된다. 현재 <오버워치>에는 15개의 맵과 6개의 임무가 존재한다. 이중 수비팀과 공격팀이 나뉘는 맵은 아래 랭킹 자료에 등장하는 10개 맵인데, 다양한 세계 각국 테마와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그래픽이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공격 루트는 굴다리만 있는 게 아니다

 1위 아이헨발데, 2위 하나무라, 3위 아누비스 신전. (블리자드 제공 사진 재가공)

1위 아이헨발데, 2위 하나무라, 3위 아누비스 신전. (블리자드 제공 사진 재가공) ⓒ 블리자드 코리아/하지율


그렇다면 수비에 유리한 맵 1위로 꼽힌 아이헨발데는 어떤 맵일까. 아이헨발데는 지난 9월 2일 본 서버에 공개된 맵으로 지역은 독일 슈투가르트 근교의 버려진 마을과 성이다. <오버워치>의 세계관에서는 23인의 영웅 중 한 명인 라인하르트의 고향이자, 인공지능 로봇들이 인간을 상대로 혁명을 일으켰던 옴닉 사태 당시 치열했던 전장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게임상의 임무는 공격팀은 마을 점령 후 공성추를 성안까지 운송하고 수비팀은 이를 저지하는 것이다. 맵은 크게 성 바깥과 내부로 나뉜다. 성 바깥은 지형지물이 복잡하고 높은 건물이 많아 공격이 수월하지 않다. 마을의 A 거점을 점령하려면 첫 관문부터 좁은 굴다리 밑을 통과해야 하는데, 적팀에서 라인하르트 같은 탱커가 버티고 뒤에서 딜러 등이 투사체를 마구 갈기면 문턱도 못 넘어보고 순식간에 녹아내리는 아군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어찌어찌 첫 관문을 뚫어 A 거점을 점령해도 성문까지 도달하는 넓고 긴 길과 다리 주변에 높은 건물이 많다. 자칫 낮은 곳에서 높은 곳을 향해 싸우는 불리한 모습이 연출돼 공성추 운송이 더뎌질 수 있고 중간중간 힐팩도 많지 않다. 성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해도 곧 성문이 다시 닫힌다. 죽은 뒤 부활해 다시 성안으로 들어올 때는 좁은 입구로 들어와야 하고 로비에는 우회로도 마땅치 않아 끊임없이 부활하는 적들을 뚫기가 수월하지 않다.


아이헨발데는 여러모로 맵에 얽힌 사연과 어울리는 공성전 핫플레이스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아이헨발데는 초반에 기선 제압 몇 번만 잘하면 적들이 다시 전장에 복귀하려고 먼 길을 달려오기까지의 시간을 많이 벌 수 있는 맵이기도 하다. 심해 유저들은 천상계 유저들에 비해 너무 '정직하게' 굴다리 밑을 통과하려는 습관이 있지만, 우회로도 존재한다.

'롤큐'(☞관련 영상), '툰라온'(☞관련 영상), '김쫀득'(☞관련 영상) 등 유튜버들이 공개한 '꿀팁' 영상들을 보면 굴다리를 밑을 안 지나도 건물 벽, 지붕 등을 타고 건물 뒤로 돌아가 적의 후방을 기습하는 방법들도 있다. 이 기술들을 잘 연습해 심해를 탈출해보도록 하자. 해당 유튜버들이 공개한 영상을 잘 봤으면 '좋아요'를 눌러주고, 공유해주는 것도 꼭 잊지 말자.

궁극기 게이지에 신경 써야...

 <오버워치>의 영국 맵 왕의 길. 공격팀에게 유리한 맵으로 꼽혔다.

<오버워치>의 영국 맵 왕의 길. 공격팀에게 유리한 맵으로 꼽혔다. ⓒ 블리자드 코리아


한편 공격에 유리한 맵 1위로 꼽힌 왕의 길은 어떤 맵일까. <오버워치> 세계관에서는 영국 지역이다. 옴닉과 갈등을 빚는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타협과 조화를 추구해(역시 섬나라 영국인들의 역사와 어울리는 설정이다) 옴닉 동상이나 저명한 옴닉도 존재하지만, 지하철에는 옴닉을 비방하는 낙서가 있는 등 숨겨진 반동적인 갈등도 존재하는 곳으로 기록되고 있다.

게임상의 임무는 공격팀은 거점 점령 후 EMP 폭탄을 어떤 공장으로 운송하고 수비팀은 이를 저지하는 것이다. 화물을 최종 지점으로 옮기면 EMP 폭탄이 터져 옴닉들이 몰살당한다는 설정이다. 인공 지능이 발달하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현실에 비춰보면, 비록 게임이지만 <오버워치>가 세계관 속 인간과 로봇들의 갈등은 생각 거리를 남긴다.

 1위 왕의 길, 2위 66번 국도, 공동 3위 감시기지: 지브롤터/할리우드. (블리자드 제공 사진 재가공)

1위 왕의 길, 2위 66번 국도, 공동 3위 감시기지: 지브롤터/할리우드. (블리자드 제공 사진 재가공) ⓒ 블리자드 코리아/하지율


그렇다면 왜 왕의 길은 공격팀에게 유리할까. 다양한 원인들이 유저들 사이에서 우회로들이 많은 것이 한 원인이 아닐까 싶다. A 거점 점령부터가 정면 돌파를 하지 않아도 우측 건물 2층의 개구멍으로 넘어갈 수 있고 A 거점과 B 거점 사이에도 우회로들이 몇 군데 있다. 반면에 최종 거점인 C 거점 즉 공장 안에서는 수비팀이 활용할만한 높은 구조물이 한 군데밖에 없다.

어느 맵이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왕의 길에서 수비를 잘하려면 유저들의 궁극기 센스가 중요다. A 거점부터 B 거점까지는 우회로가 많은 특성상 딜러들이 각개전투를 벌이느라 모여 있지 않는 편이라 힐러들의 힐을 받기 어려워 힐러들이 활약하기 쉽지 않은 맵일뿐더러, 적이 모여있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몰살시켜야 임무 수행을 조금이라도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

영웅마다 궁극기 게이지를 빨리 채울 방법도 <오버워치> 관련 커뮤니티나 유튜브에 다양하게 공개돼 있으므로 참조하면 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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