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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
 이재정 교육감
ⓒ 황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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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파격적인 교원인사 혁신안을 발표했다. 경력, 근무평정, 승진 가산점 등으로 승진을 결정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획기적인 방식이라, 학교 현장에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시행한다.

이 교육감은 30일 오전 자신의 집무실에서 출입기자와 '티타임(약식 간담회)'을 열어 인사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범희 교원정책 과장이 이 교육감과 함께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범희 과장과 함께, 인사 혁신안을 만든 조도연·이인숙 장학사가 배석했다.

혁신안 주요 내용은, 교감 자격연수 면접 대상자를 확대하고 면접시험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근무평정, 연구·연수 점수, 승진 가산점 등의 점수가 충분하더라도 면접을 망치면 교감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면접에서 주로 확인할 사항은 교원으로서의 전문성과 학생에 대한 헌신성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면접 시간을 현행보다 늘려 심층 면접을 하기로 했다. 자신의 교직 생애를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발표한 뒤 질의·답변도 하기로 했다. 동료들의 평가도 면접 점수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교감 근무 평가에도 동료 교직원이 온라인으로 평가한 내용을 근무 평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현장에서 인정 못 받으면 교장·교감 되기 어렵다"며 동료 직원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장 공모제 확대를 위해 내부형 교장 비율을 교육감이 결정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현재는 자율학교(혁신학교, 자율형 공립고 등) 중 교장 결원이 발생한 학교의 15% 정도만 공모형 교장으로 임용할 수 있다.

이범희 과장은 "공모형 교장이 학교 현장에서 리더십, 동료 교사와의 소통 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공모형 교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혁신안 발표에 앞서 "승진 가산점 같은 점수로만 평가하는 현행 교원 인사 제도로는 교원의 인성이나 교육철학, 가치관, 역사의식, 시대정신 등을 평가할 수 없어 문제가 많다"라고 교원 인사 제도를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인사 혁신안을 발표에 앞서 지난 29일 교사 1만 4568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 공무원 인사'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기간은 10월 21일부터 28일까지다.

이 조사에서 설문에 응한 교원 66.8%가 '현행 교원승진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교장 임용방식 선호도는 '교장 공모제'가 32.6%로 가장 높았다. 승진제는 26.8%, 보직제에 17.3%였다.


태그:#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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