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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12월 2일 오전 9시 40분]

2016 진주가을문예 소설부문 당선자 안광근.
 2016 진주가을문예 소설부문 당선자 안광근.
ⓒ 남성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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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째 '진주가을문예' 당선자가 가려졌다. 30일 남성문화재단(이사장 김장하)과 진주가을문예운영위원회(위원장 박노정)는 '2016년 진주가을문예 공모'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고료 1000만 원의 소설 부문에선 안광근 작가의 <우리가 순금 씨를 기억하는 방법>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진주가을문예운영위원회는 지난 10월 말까지 응모작을 대상으로 예심과 본심을 거쳤다.

안광근 소설가는 강원도 태백 출생으로 현재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고 있다.

소설 심사위원 윤대녕 동덕여대 교수(문예창작과)는 "당선작으로 뽑은 <우리가 순금 씨를 기억하는 방법>은 중편에 해당되는 긴 소설이다. 이 작품을 당선작으로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도 '삶에 대한 실제적인 감각'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며 "굴곡진 시대를 신산하게 살다간 '순금 씨'의 일생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완성하는 기법을 통해 이 소설은 다음 세대가 살아갈 방향성을 암시하는 결말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작가가 품고 있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싶었다"고 밝혔다.

안광근 소설가는 "당선 소식을 접한 날 저녁 가족들과 거하게 외식을 했다. 이유나 알고 먹자는 성화에 나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저 맘껏 드시라고 말했다. '뭐 당선이라도 된 거야?' 생각지도 못한 어머니의 말에 여동생이 '그러게'라고 대꾸했다. 나는 아무도 모르는 줄 알았다. 어떻게 알았는지 묻자 어머니도 여동생도 놀란 표정으로 '진짜?'라고 몇 번이나 되묻더니 '그냥'이라며 얼떨떨해 했다"며 "가족들은 내가 글을 쓰고 싶어 했고 쓰고 있었다는 걸 알았던 모양이다. '시'인지 '소설'인지는 중요치 않은 그냥. 그런 가족들이 고맙다. 축하한다며 주먹을 맞대준 조카 준섭이도 고맙고 작가동네 문우들과 이화동 풀밭 식구들도 고맙다"고 말했다.

진주가을문예는 남성문화재단이 1994년 9월부터 기금을 출연해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가을에 공모 마감한다. 시와 소설 당선자한테 각각 500만 원과 1000만 원의 고료를 수여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오후 4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아트홀에서 열린다.

한편 진주가을문예운영위원회는 올해 시 부문 당선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 운영위원회는 당초 시 당선자를 발표했다가 뒤에 해당 응모자가 2004년 문예지 신인상을 받아 등단한 사실이 밝혀져 취소하기로 했다. 진주가을문예 응모 자격에는 '신인에 한함'이라 되어 있다.


태그:#남성문화재단, #진주가을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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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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