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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병석,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 등 양당 중진의원들이 2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회동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주승용, 민주당 이춘석, 국민의당 박주선, 민주당 박병석, 국민의당 조배숙, 민주당 진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 등 양당 중진의원들이 2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회동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주승용, 민주당 이춘석, 국민의당 박주선, 민주당 박병석, 국민의당 조배숙, 민주당 진영 의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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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에 이어 더불어민주당(민주당)·국민의당 일부 중진의원들도 2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로써 여야 비주류를 중심으로 제기됐던 탄핵-개헌 연계론은 사실상 동력을 잃게 됐다.

민주당 박병석·박영선·이춘석·진영, 국민의당 박주선·조배숙·주승용 등 야당 3선 이상 중진의원 7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식당 별실 회동에서 개헌 논의를 탄핵안 소추 발의 뒤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일에 탄핵안 발의를 거쳐 결정 내리기로 했다"며 "최우선 과제는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발의다. 개헌 문제는, 임박한 탄핵안 소추 발의를 끝낸 뒤 논의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민주당·국민의당 중진 의원들이 앞서 5개월간 일체 비공개로 모이며 야권 단일화 등 여러 안건에 의견을 조율해 왔다"며 "(오늘 모임에서) 빠른 시일 내 탄핵안 발의해 결정하는 게, 이후 상황 관련해 야당·국회가 로드맵을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그 동안 이 모임에 참석해온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앞서 27일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 비상시국회의도 "탄핵에 어떠한 조건을 붙이거나 또 다른 협상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 그런 건 절대 하지 않겠다(황영철 의원)"며 개헌과 탄핵 일정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이어, 야당 중진의원들도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탄핵과 개헌을 연계해 정국 해법을 내놓으려고 했던 김무성 전 대표의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도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 이후 정부 내 개헌 추진 움직임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아직까지 만들어진 것은 없죠. 지금 추진되는 게 있겠는가.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 않은가"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7월 개헌 강연을 주최하는 등 의욕을 보였던 민병두 민주당 의원도 현 시점의 개헌 논의와 선을 그었다. 민 의원은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내가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는, 엉뚱한 보도가 간혹 나오는데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정정보도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저는) 지난 10월 25일 '정략적 개헌을 반대한다'라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 개헌 제안을 비판한 바 있다"라고 썼다. 본인이 그간 말해온 개헌과 관련해서는 "2027년, 즉 10년 후 개헌을 제안한 것"이라며 "이 경우 이해관계자들 입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미래 헌법을 논의하는 게 가능하며, 2027년에는 대선·총선이 동시에 실시되는 이점이 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주자 김부겸 의원이 여전히 개헌 불가피론을 역설하는 등 탄핵안 표결 이후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김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 요구는 대통령 한 사람의 거취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재가 판단하는 시기를 거치는데, 정치권은 잘못된 관행이나 체제, 법 등을 정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병석 의원은 이어 "(국회의원 전체가 모이는) 전원위원회에서 향후 일정을 논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제가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뵙고 여러 의견을 전달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의원도 "전원위원회는 정 의장의 결심에 달린 문제"라고  밝혔다.


태그:#개헌, #대통령 탄핵, #탄핵안 발의, #민병두, #박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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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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