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이영일

관련사진보기


ⓒ 이영일

관련사진보기


ⓒ 이영일

관련사진보기


국토 최서남단 흑산도 주민들의 시국촛불대회, "박근혜 퇴진하라".

대한민국 최서남단 흑산도 주민들도 시국대회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흑산도 주민인 약 3000여 명, 26일 오후 6시부터 예리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흑산도 주민 시국대회'에는 주민 약 200명이 함께 했다.

섬 특유의 짓궂은 날씨 탓에 비바람이 거셌지만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열기만큼은 여느 곳 못지 않았다. 주민들은 <하야송> 등을 부르며 문화공연을 즐긴 후 자유발언을 하며 현 시국에 대한 서로의 주장을 함께 나눴다.

특히 흑산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고은비 학생의 자유발언에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고은비 학생은 "나는 박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또 어떤 나라를 만들려고 했는지 도무지 알지 못한다"라면서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나라를 이 지경 이 꼴로 만들어놓고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 싶나"라고 물었다.

고은비 학생은 또 "보도를 보니 박 대통령이 '내가 뭘 도대체 잘못했냐'라고 했다던데 정 모르면 검찰 조사를 받으시라"고 요구하며 "여기 조그만 섬 흑산도 사람들과 온 국민이 화나고 답답해서 모였다, 초등학생도 반성할 줄 아는데 초등학생보다 못한 사람의 통치 받을 필요 없으니 내려오라"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한편 흑산도 주민들의 시국대회는 준비과정에서부터 육지 도시와는 달랐다. 대회에 쓸 펼침막은 목포에 있는 한 업체에 제작을 맡겼지만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예정했던 날짜보다 하루 늦게 흑산도에 도착했다.

또 음향 장비가 마땅치 않아서 앰프는 목포에서 빌려 왔다. 대회에서 사용할 스피커와 프로젝터, 노트북 등은 주민들이 자신이 사용하던 것을 내놓았다. 대회 안내는 그날 일 나가지 않은 주민들이 자원봉사를 했다. 시국대회 한 번 치르기 위해 온 섬 주민들이 힘을 보탠 것이다.



태그:#모이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