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세계 곳곳 전세계 연대 집회로 들썩거린다. 몇 주째  20여개 국의 60여개 도시에서 박근혜 퇴진 재외동포 시국집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 인도 자카르타, 베트남 호치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등 한인 이민사 최초의 집회 소식이라며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최초의 집회라 감격스럽다.'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고역인 사람들이 주말을 주말답게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며 아우성이다. 주말마다 집회를 하게 되었다는 프랑크푸르트, 뮌헨, 베를린의 독일 동포들, 일본, 미국, 캐나다에 거주하는 해외동포들의 분노는 컸다.

재외동포들의 시국 집회 캐나다 빅토리아(상), 몬트리올(중), 이탈리아 로마(하)
▲ 재외동포들의 시국 집회 캐나다 빅토리아(상), 몬트리올(중), 이탈리아 로마(하)
ⓒ 재외동포행동

관련사진보기


로마에 거주하는 동포들 150여명이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서 '박근혜는 퇴진하라 (Dimettiti Presidente Park)'는 구호를 외치고 현수막과 피켓을 펼쳐들었다.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했다. 로마유학사제단 등 신부와 수녀들이 성직자 복장을 하고 참석했다.  집회참여자들은 "다들 바빠서 모이기 힘들었는데, 고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워낙 어처구니가 없다보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19일, 베트남 호치민시 7군 푸미홍의 원호텔에  모여든 50여 명의 동포들과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K-콘텐츠 엑스포 2016'가 열렸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인들도 박근혜 퇴진의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는 장준하 선생의 삼남 장호준 미주희망연대의장과 함께 하는 전날의 시국토론회에 이어 최초의  시국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집회'에 참여한 30여 명의 사람들은 "(변방인) 노스 캐롤라이나에도 이런 분들이 계신지 몰랐어요" 라며,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몬트리올에서는 304개의 초로 만들어진 세월호와 그 아래에 놓인 9개의 초가 등장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몬트리올 사람들(세기몬)'측은 "앞으로 더 좋은 세상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겠지만 변화는 언제나 점진적으로 작은 목소리들을 내면서 일어난다는 것을 다시 절감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캐나다 빅토리아에서는 주부 김세리씨가 그녀의 아이들과 함께 조용히 촛불을 밝혔다.  
미국과 일본 재외동포들의 시국집회 주말마다 재외동포들의 시국집회가 전세계를 들썩인다. 미국 노쓰캐롤라이나 샬럿 (상), 조지아 애틀란타(중), 일본 오사카 (하)
▲ 미국과 일본 재외동포들의 시국집회 주말마다 재외동포들의 시국집회가 전세계를 들썩인다. 미국 노쓰캐롤라이나 샬럿 (상), 조지아 애틀란타(중), 일본 오사카 (하)
ⓒ 재외동포행동

관련사진보기


기발한 피켓,  자유발언,  노래와 구호가 함께 한 애틀란타 시국집회

2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시엔엔 앞에서도 2차 시국집회가 있었다.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50여 명이 모여 시국선언문 낭독과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150여명이 참여한 12일의 1차 시국집회 때처럼 어린 자녀들과 함께한 가족이 많았다. 어린 자녀들에게 민주주의의 산 교육을 보여주고 싶은 가족들, 노스캐롤라이나와 알라바마로부터 두시간 넘게 운전을 해서 온 사람들, 한인타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시엔엔 앞이지만 지난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미안함을 씻기 위해 일요일 오후를 반납한 남녀노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한국에서 속보로 전달된 "국정농단 사태의 몸통이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소식을 공유하며  "국정농단 민주파괴 박근혜는 퇴진하라.",  "비리주범 민생파탄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가 몸통이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박근혜가 주범이다 박근혜를 처벌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 집회참가자들은  세월호 7시간 관저에서 출근도 안 한 대통령에 대한 소식과 청와대 대문에 걸린 그날의 타임라인 소식, 행적을  감추기 위해 세월호 특조위를 방해해 온 새누리당의 행태를 말하며  "새누리도 주범이다 새누리를 해체하라.","수구언론 공범이다 수구언론 책임져라"라는 구호도 외쳤다.

전세계 재외동포 행동 연대 시국집회 소식과 유학생들 및 해외학자들의 시국선언 소식도 공유되었다. " 언니, 빨리와 곰탕 식어", "여보세요 길라임씨, 버티는 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Repent In Prison"(감옥에서 회개를), "촛불의 배후는 대한민국 국민, 촛불이 수호하는 것이 헌법 정신"  등 기발한 피켓들도 등장했다. 박근혜 퇴진의 그날까지 전세계 재외동포들의 집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대학교 한인 307명,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시국선언

미시간대학교 한인 307명,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시국선언 19일 미시간대학교의 중앙광장 다이애그(Diag)에 모여 학부생, 대학원생, 졸업생, 교직원 및 배우자를 포함한 총 307명의 서명이 담긴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 미시간대학교 한인 307명,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시국선언 19일 미시간대학교의 중앙광장 다이애그(Diag)에 모여 학부생, 대학원생, 졸업생, 교직원 및 배우자를 포함한 총 307명의 서명이 담긴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 미시간대한인시국서명자일동

관련사진보기


한편, 광화문의 100만 촛불을 지지하며, 미국 미시간대학교 앤아버 캠퍼스의 한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미시간대학교 한인 시국선언 서명자 일동'은 11월 19일 토요일 오전 11시 (미국 동부시각), 미시간대학교의 중앙광장 다이애그(Diag)에 모여 학부생, 대학원생, 졸업생, 교직원 및 배우자를 포함한 총 307명의 서명이 담긴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미시간대학교 학생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한국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하고,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백만의 촛불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 하야, 특검을 통한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 엄단, 국회를 비롯한 여야 정치인의 반성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을 촉구하였다.

이번 시국선언은 같은 시각 전국에서 일어난 네 번째 대규모 촛불집회 일정과 맞추어 발표되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의 분노에 힘을 더하고자 하는 취지를 분명히 했다.

신종훈씨(전자공학과)는 "한국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집회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려 미안하고 답답한 마음을 참기 힘들었다. 오늘의 시국선언이 국민의 뜻을 실현시키는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배연주씨(인류학과)는 "지금의 대대적인 촛불시위는 그동안 사람들이 몸소 겪은 고통들이 곪고곪다 마침내 터져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권 하에서 삶을 영위하는 것이 숨막히고 두렵고 아프다면, 우리는 보다 안정된 삶을 살아갈 터전을 만들라고 요구할 자격이 있다. 박근혜 정권은 근본적인 부분에서부터 무엇 하나 스스로 책임지지 않는 정치를 하여왔고, 그에 더는 요구할 가치도 없다. 물러나라"고 전하였다.

김민규씨(신체운동학과)는 "편하게 자고 싶었다. 멀리 미국에 있지만 우리나라의 소식을 전해 들으며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정의를 수호해야 할 자들이 그것을 짓밟고 있는 한국의 현실, 그리고 그 부정의 주체들의 너무나 뻔뻔한 작태와 희망을 걸 수 없는 대한민국의 권력들 때문에 치가 떨리고 눈물이 나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했다.

김나영씨(법학과)는 "사랑하는 내 나라에서 어두운 소식이 자꾸 들려와 고통스럽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도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촛불을 들고 나선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드리고 멀리서 작게나마 응원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전하였다.

남태현씨(경제학과)는 "한국 대규모 촛불 시위에 참여하고 싶었으나 물리적인 제약으로 기회가 없어 아쉬워하던 참에 학우분들이 바쁜 시기에도 불구하고 추진해주었다. 이런 뜻깊은 자리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나에게도 영광이었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신이 빠른 시일내에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총 307명이 참여한 이번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의 시국선언은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는 해외 대학 시국선언 중 단일 대학 최대 규모이다. 이에 앞서 미국의 UC버클리를 비롯해 하버드, MIT, UCLA, 스탠퍼드, 일리노이대학(어바나-샴페인/UIUC), 미시간주립대학교(MSU), 인디애나 IUPUI, 퍼듀대,  영국의 옥스퍼드대 등 세계 각국에서 유학생 시국선언이 있었으며,  시국선언 릴레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다음은 미시간대학교 한인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미시간대학교 한인 시국선언문 전문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민주시민으로서 한국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하고,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백만의 촛불을 지지한다. 최근의 촛불시위는 박근혜 정권하에 심화된 사회구조적 갈등과 모순에 대한 범국민적 분노이자 정치적 변혁을 요구하는 주권적 명령의 발화이다. 멀리서 안타까운 소식만 접할 뿐 거리에 함께 참여하지 못함을 애석하게 여기며 우리도 미시간대학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실세와 결탁하여 당선 이후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유린하였다. 그들은 정치권력을 사유화하여 재벌과의 유착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였고, 국가 안보와 외교 및 국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였다. 또한 검찰은 부패권력의 하수인을 자처하여 본래의 수사기능을 상실하고 보여주기식 태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국회는 현 정부의 무능함을 심판하고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라는 국민의 요구에 눈치보기로 답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적 국정운영은 백만촛불 이후 지금 이 시각에도 진행중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의 사항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질서 유린의 근본적 책임을 지고 하야하라.
둘째,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특검을 실시하여 정치적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를 엄단하라.
셋째, 국회를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은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실현시키고, 정치권력의 사유화를 미연에 방지할 제도적 장치를 구축하라.

우리의 시국선언은 국민으로서 느끼는 고통과 분노의 표현이자 공정한 사회를 희구하는 민주시민 의식의 최소한도의 실천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에서 타오르는 민주주의의 열망에 동참하며 이곳 미시간에서도 연대의 촛불을 밝힌다.



댓글1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