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개봉 작품 중에 극장에서 상영되지 못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식으로 수입된 영화 중에 홈 무비로는 손색없는 영화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말]
 영화 <셀룰러>의 스틸 이미지. 크리스 에반스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영화이다.

영화 <셀룰러>의 스틸 이미지. 크리스 에반스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영화이다. ⓒ 뉴라인시네마


<셀룰러>는 2004년 작으로 <설국열차>, <어벤져스> 크리스 에반스와 <LA 컨피덴셜>의 킴 베이싱어 주연작이며, 제시카 비엘과 제이슨 스타뎀도 출연하였다. 미국의 유명 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가 올해 최고의 스럴러 중 하나라고 극찬한 작품이기도 하다.

제작비 2500만 달러가 투여된 <셀룰러>는 2004년 9월에 개봉, 첫 주말에 101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북미에서 총 32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전 세계에선 5642만 달러의 극장수입을 거둔 작품이다.

이 영화의 원안은 <폰부스>의 각본을 썼던 래리 코헨 감독으로 <셀룰러>는 홍콩에서 <커넥트>로 리메이크되기도 했었다. 국내엔 개봉하지 못했고 DVD로만 출시 되었는데, DVD에는 삭제장면과 제작과정 그리고 영화와 무관한, 전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수록되어 있다.

<폰부스> <더콜> 그리고 <셀룰러>... 비슷하면서 다르다


고등학교 과학교사인 제시카 마틴(킴 베이싱어)은 갑자기 집에 침입한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당한다. 이유도 모른 채 어딘지 알 수 없는 장소에 끌려가 감금당한 제시카는 박살 난 전화기를 어렵사리 연결하여 통화를 시도한다.

이 전화를 받은 사람은 바로 '라이언'(크리스 에반스), 저 여자친구 클로이(제시카 비엘)의 심부름을 가던 라이언은 처음에는 구해달라는 제시카의 전화를 장난을 여기며 끊으려 했지만, 통화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되고, 경찰에게 사건을 알리려 경찰서로 갔지만, 경찰의 도움을 받을 상황이 되질 않게 되자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LA 시내 한복판을 종횡무진 달리게 되는데….

<셀룰러>는 전화가 끊기면 절대 안 되는 상황을 그린 통신 액션 스릴러로 콜린 파렐의 2002년 작 <폰부스>나 할리 베리의 2013년 작 <더콜>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이다. 차량 이동과 납치라는 공통점을 생각하면 <더콜>과 더 유사한 작품이다. 하지만 <더 콜>이 911 콜센터 직원 할리 베리의 활약으로 극이 꾸며지지만 이 영화는 다르다.

두 주인공의 활약이 교차하다

 킴 베이싱어의 활약도 돋보인다.

킴 베이싱어의 활약도 돋보인다. ⓒ 뉴라인시네마


납치, 감금되어 괴한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여성 킴 베이싱어와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구하기 위해 LA 시내를 쉴새 없이 질주 해야 하는 한 남성의 활약이 교차하며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감독은 킴 베이싱어를 통해 제한된 공간에서 과학교사다운 여성의 재치가 돋보이는 활약을 담아내는 동시에 범인과의 심리전을 그려낸다. 그리고 '크리스 에반스'를 통해서는 속도감 있는 차량 액션 장면들과 시시각각 발생하는 돌발상황의 헤쳐가는 재미를 담아내고 있다. 게다가 두 사람이 절대 전화를 끊어서는 안 되는 상황을 만들며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는 스릴러를 완성한다.

여기에 퇴직을 앞둔 경찰 '무니'(윌리엄 머시)의 활약까지 더해지고, 영화는 예측하기 힘든 반전의 묘미도 갖추고 있다.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해서 멋진 격투 신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그런 기대는 좀 접어두고 봐야 한다.

참고로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PPL 탓 인지 영화 속에 모든 핸드폰이 노키아 제품이다. 물론 그 당시 노키아 휴대폰이 전세계 시장 1위였던 건 맞지만 말이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폰부스> <더 콜> 그리고 리메이크작 <커넥트>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 '크리스 에반스'나 '킴 베이싱어'의 팬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구건우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zig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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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빠이자 영화 좋아하는 네이버 파워지식iN이며, 2018년에 중소기업 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보안쟁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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