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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야경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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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 도심의 심장부 초현대식 백화점 앞,
천연덕스러운 오토바이들이 턱 자리하고
                - 이상옥의 디카시 <위풍당당>

중국은 대국이라 그런지, 뭔가 다르다. 정주의 랜드마크인 얼치기념탑(二七纪念塔) 있는 얼치광장 주변부는 정주의 심장부라 할 수 있다. 높은 빌딩, 백화점 등이 즐비하고 인파 또한 많아서 밤마다 축제가 열리고 있는 듯하다. 낮에 얼치광장을 잠시 다녀가본 적이 있지만, 어제는 얼치광장의 야경을 제대로 돌아보았다.

올 3월 정주에 오고는 처음으로 딸 내외가 정주 여행을 와서 시내 투어를 같이 했다. 중국에는 어디나 야시장이 잘 발달한 것 같다. 지난 번 카이펑 고루야시장을 소개한 바 있는데, 정주 야시장도 역시 볼 만했다.

지엔캉루 야시장
 지엔캉루 야시장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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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캉루 야시장에 있는 유아를 위한 놀이기구
 지엔캉루 야시장에 있는 유아를 위한 놀이기구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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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 지엔캉루야시장도 둘러 봤는데, 규모도 크고 여러 가지 물건들이 역시 즐비하고, 먹걸이도 꽤 많았다. 그러나 카이펑 야시장보다는 화려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정주 얼치광장 주변 초현대식 빌딩 골목 사이사이에 야시장이 펼쳐져 있는 것은 정말 이채로웠다.

초현대식 빌딩 사이로 펼쳐진 야시장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호텔에 소형차를 타고 가면 문도 안 열어주고, 외제차 타고 가면 극진히 예우해주는 게 비단 고급호텔만이 아니라 고급식당이나 어디든 일상화된 것이 한국의 자본주의 문화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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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치기념탑 야경
 얼치기념탑 야경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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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치광장 주변에 있는 야시장, 지엔캉루 야시장과는 달리, 정주의 도심 심장부의 빌딩들 사이 야시장이 펼쳐져 있어 이채로웠다.
 얼치광장 주변에 있는 야시장, 지엔캉루 야시장과는 달리, 정주의 도심 심장부의 빌딩들 사이 야시장이 펼쳐져 있어 이채로웠다.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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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치 광장 주변의 초현대식 백화점 앞에 오토바이가 즐비하게 주차해 있어도 그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도심 심장부 고층 빌딩 골목마다 야시장이 천연덕스럽게 펼쳐져 서민들이 부담 없이 쇼핑을 즐기는 풍경이 왜, 특별하게 보이는 것일까.

중국인들은 부와 명예가 높다고 해서 그걸 무기로 으스대는 것 같지는 않고, 그 반대라고 해서 기 죽지도 않고 오히려 위풍당당하게 살아가는 것 같다.

덧붙이는 글 | 올 3월 1일부터 중국 정주에 거주하며 디카시로 중국 대륙의 풍물들을 포착하고, 그 느낌을 사진 이미지와 함께 산문으로 풀어낸다.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스마트폰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감흥)을 순간 포착(영상+문자)하여, SNS 등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공감을 나누는 것을 지향한다



태그:#디카시, #오토바이, #얼치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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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베트남 빈롱 소재 구룡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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