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제중재재판소(CAS)가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해 박태환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1,500m 결승에서 출발하는 박태환. 2016.7.8

박태환 선수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1,500m 결승에서 출발하고 있다. 2016.7.8 ⓒ 연합뉴스


박태환이 화려하게 부활하며 '리우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박태환은 20일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막을 내린 2016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4관왕에 올랐다. 마지막 경기인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2초57로 5위에 그쳤지만 박태환의 건재함을 과시한 무대였다.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17일 자유형 200m를 시작으로 18일 400m, 19일 100m와 1,500m에서 우승했다. 특히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2016 리우 올림픽 메달권에 해당하는 1분45초16을 기록했다.

자유형 400m에서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7 세게수영선수권대회,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아시아수영선수권까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는 양준혁, 이호준, 김재우 등 후배 선수들과 함께 출전해 3분19초02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한국 수영의 '맏형'다운 활약을 펼쳤다.

'절치부심' 박태환, 목표는 도쿄 올림픽

중국의 쑨양과 닝제타오,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했으나 박태환은 메달을 넘어 기록으로 부활을 알렸다. 이로써 박태환은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박태환은 그동안 금지약물 파동과 대한체육회와의 법적 다툼을 딛고 어렵게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전 종목 예선 탈락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리우 올림픽 이후 복귀 무대였던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2관왕(자유형 200m·400m)에 오르며 서서히 기록을 끌어올린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만족스러운 성과로 한국 수영의 자존심을 살렸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절치부심하고 있는 박태환은 다음 달 6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실전 경험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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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수영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김종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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