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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가로챈 혐의를 받는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6) 회장이 12일 부산지검을 나와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수백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가로챈 혐의를 받는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6) 회장이 12일 부산지검을 나와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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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이 최순실·순득 자매와 함께 친목계를 꾸려왔던 것으로 확인이 됐다.

이 회장은 검찰 수사를 피해 도주 중인 상황에서도 천만 원 대로 알려진 곗돈은 꼬박꼬박 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지만 이 회장은 자신이 돈만 냈을 뿐 최순실·순득 자매와는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시티 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부산지방검찰청 관계자는 17일 취재진을 만나 "이씨가 계원에 가입하고 곗돈을 낸 것은 인정하지만 (친목계에)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계원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검찰은 이 친목계에 최순실·순득 자매를 비롯한 25명이 속해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계를 꾸려온 김아무개씨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를 바탕으로 검찰은 친목계의 성격을 수사하는 방향으로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벌써 일부에서는 이 회장이 자신의 구명을 위해 유력 인사들과 연을 유지하는 용도로 계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계주뿐 아니라 이 회장이 평소 자주 찾았다는 유흥업소 사장의 집도 압수수색했다. 유흥업소 사장과 계주의 집은 같은 건물이었다.

다만 검찰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로비 정황까지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정관계 로비 리스트나 로비 사실이 확인된 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 역시 로비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한편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그:#엘시티, #최순실, #최순득, #이영복, #친목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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