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시가 최근 설치 완료한 한강 인도교 폭파현장 표지석.
 서울시가 최근 설치 완료한 한강 인도교 폭파현장 표지석.
ⓒ 서울시제공

관련사진보기


서울시가 서울의 근현대사에서 벌어졌던 인권탄압과 이에 맞서 저항했던 인권수호의 역사를 품고 있는 38곳에 '서울시 인권현장 표지석'을 설치했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4‧18 선언'이 있었던 안암동 현장부터 호주제와 동성동본 혼인금지제도 폐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한국가정법률상담소', 6‧25전쟁 당시 교량폭파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당한 '한강 인도교 폭파 현장' 등이다.

각 표지석은 황동 플레이트 위에 서울시 인권 로고, 현장 명칭과 현장을 소개하는 한 두 줄의 짧은 문구를 국문과 영문으로 표기했다.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인권현장 인근 공공보도 위에 보도블럭(가로x세로 35cm) 모듈로 설치했다.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던 1894년부터 2000년 사이 인권사의 역사적 현장을 시민, 전문가, 종교계 등에서 110여 곳 추천받아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표지석 설치 대상지를 최종 결정했고, 지난 9월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43곳을 선정했으나, 이 중 공사를 하고 있거나 위치고증을 진행 중인 5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38개 지역에 우선 설치를 마무리했다.

특히 인권의 개념이 장애인‧여성‧아동 등 그 범위가 확장되어감에 따라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꼭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는 장소, 즉 1999년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 이동 권리를 외쳤던 혜화역 등이 포함됐다.

현장의 특성에 따라 ▴시민저항(23개소) ▴국가폭력(8개소) ▴제도 내 폭력(7개소) 3개 테마로 분류, 원형(시민저항), 삼각형(국가폭력), 사각형(제도 내 폭력)으로 디자인을 달리했다.

아울러 38개 인권현장을 비롯해 서울 곳곳의 인권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탐방하고 인권의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곁들인 7개 도보 탐방코스도 개발됐다. 2017년부터 해설사와 함께하는 '인권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태그:#인권현장표지석, #한강인도교폭파현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