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광화문에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100만의 함성이 울려퍼지던 시각, 전세계 13개국 39개 도시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호주 서부 퍼스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교민 30명이 키스톤 칼리지에 모여 시국선언을 했다. 참석자들은 시국선언문 낭독과 자유발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즉각적인 퇴진과 성역없는 수사, 부역자 처벌, 민주주의 회복을 외쳤다.
이런 시국에 가만히 있는 게 더 망신 아닌가정치적 행동을 반대하거나 이로 인한 불이익을 우려하는 교민들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서호주 한인회장 유강현씨도 참석했다. 잠시 난상토론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참석자들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퍼스에 6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한종석씨는 한인사회에 먹칠하지 말고 시위를 자제하라는 말이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서호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1인시위하려고 했던 3명이 모여 시작했다. 준비하면서 정치적 목적의 집회 장소 섭외가 힘들었고, 일부 교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등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키스톤 칼리지(학장 조성제)의 협조를 받아 시국선언을 할 수 있었다. 참석자들은 서호주 전역으로 행동을 확대하기로 하고 릴레이1인시위, 집회 등의 구체적인 행동방안을 논의했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서호주 한인행동퍼스에서는 오는 26일(토) 오후 6시에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서호주 한인행동'의 일정 및 활동은 페이스북 페이지 '서호주 촛불' (
https://www.facebook.com/westauscandleligh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릴레이1인시위 및 집회에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의 참여와 연락을 기다린다.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서호주 교민 시국선언 참여하기
https://goo.gl/7wozBp (문의 : westauscandlelight@gmail.com)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서호주 교민 시국선언문"
국정농단! 민주주의 파괴! 박근혜 정권은 즉각 퇴진하라"박근혜 정권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최순실 사당(私黨)의 부정축재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그들이 국정을 농단하는 것을 묵시함으로써 헌정질서를 파괴했다. 박근혜 정권이 민주주의를 파괴하였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지금에도 박근혜 정권은 여전히 거짓과 정치 술수로 일관하며, 오직 권력 유지에만 급급하고 있다. 이는 박근혜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격마저 상실했음을 의미한다.이에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국민들은 물론, 전세계 재외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서호주에서도 함께 행동하기 위해 국민들이 모였다. 어떤 사람들은 조용히 지나가자, 나라 망신을 뭐하러 더 알리냐며 반대하기도 하지만,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정권을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이 더욱 망신 아닌가. 잘못된 것을 바로 잡기 위한 행동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일어나야 한다.대통령 하나 끌어내린다고, 부역자 처벌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 되지는 않을 것이나, 뿌리까지 썩어 있는 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국민의 힘으로 살려내야만 한다.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이다. 직접 우리 손으로 일궈내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대신 해 주지 않는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 수도없이 증명되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재서호주 국민들이 요구한다.하나, 박근혜는 대통령직에서 당장 물러나야 할 것이며, 국민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검찰의 조사를 성실하게 받아 모든 의혹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둘, 현 정권이 이지경에 이르도록 묵시, 엄호, 지원, 동참한 새누리당 역시 현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므로,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셋, 대통령 외에도 국정을 농단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무리들은 한사람도 남김없이 철저한 수사를 받고, 죄가 밝혀지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넷, 검찰은 현재의 봐주기 수사를 당장 중지하고 검찰 본연의 역할과 직무에 충실한 조사를 해야 한다.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박근혜 정권과 부역자들 물러가라!우리의 힘으로 민주주의 회복하자!2016년 11월 12일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서호주 한인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