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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준석 당협위원장(가운데) 등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동 당사에서 이정현 대표와 면담을 기다리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은 현재 정국현안과 관련해 당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준석 당협위원장(가운데) 등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동 당사에서 이정현 대표와 면담을 기다리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은 현재 정국현안과 관련해 당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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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5명이 13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이정현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상민(경기 수원을), 김진수(서울 중랑갑), 이기재(서울 양천갑), 이준석(서울노원병), 최홍재(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이정현 대표 사퇴!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즉각 구성!"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 중 김상민 위원장은 급성 폐렴으로 인해 14일 병원 치료를 받은 후 단식에 다시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앞서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던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를 항의 면담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수습할 수 있는 주체가 되지 못하는 당 지도부에 대해서 강한 비토 정서가 있었고 사실 (즉각 사퇴와 비대위 구성 요구가) 처음 전달된 것도 아닌데 전혀 반응이 없어 (지금과 같은)선언이나 의견 표명 정도로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단식농성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앞서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주류(비박근혜) 주도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서도 "이 회의가 끝나면 저와 뜻을 같이하는 위원장들과 함께 이 대표에게 면담을 신청하고 사퇴를 요구하겠다"면서 "그것이 관철될 때까지 제 모든 것을 걸겠다. 미리 상의 못 드려서 죄송하지만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점거하고 요구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상민 위원장도 "책임을 져야 할 대상이 수습하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국민의 분노는 보편적 가치와 상식이 무너졌고 그를 바로 세우겠다는 것이다. 이 변화의 첫걸음은 당 지도부의 교체, 변화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기재 위원장 역시 "이런 시기에 우리 당이 청와대 호위병 역할만 해서는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 이정현 지도부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물러서고 비대위를 신속히 구성해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말과 성명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우리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여야 협의를 거쳐 국무총리가 임명되고 중립내각이 출범하는 즉시 일정에 상관없이 당대표직을 내려놓겠다"라며 '즉각 사퇴' 요구를 재차 거부했다. 특히 "내년 1월 21일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후임 당대표를 선출하겠다. 당헌을 개정해 대선후보도 당대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비대위 구성 요구 역시 거부했다. (관련 기사 : 이정현 "내년 1월21일 조기 전대... 중립내각 출범시 즉시 사퇴")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비대위 구성이 당을 수습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성공을 했다는 사례도 있지만 이 상황에서는 누구를 모셔다가 어떤 역할을 하는 비대위를 구성할 만한, 한가한 상황도 아니고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강력한 책임을 갖고 추진할 수 있는, 당원들에 의해 선출된 당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태그:#이준석, #이정현, #단식농성, #지도부 사퇴,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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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연재 '비선실세' 최순실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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