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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오바마케어' 존치 가능성을 보도하는 <월스트리트저널>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오바마케어' 존치 가능성을 보도하는 <월스트리트저널> 갈무리.
ⓒ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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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이 끝나자 취임 전부터 주요 공약의 수정이나 후퇴 논란에 휘말렸다.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당선 후 첫 공식 인터뷰에서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의 일부 조항을 존치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재정 부담 증가를 이유로 들어 "오바마케어는 감당하기 어렵고,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는 제도"라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먼저 오바마케어를 폐기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오바마케어를 전면 폐기하지 않는 대신 수정할 것, 특히 2가지 조항은 매우 마음에 든다"라며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좋아한다고 밝힌 2가지 조항은 보험사가 환자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보험 적용을 거부하는 것을 금지하고, 부모가 가입한 보험으로 자녀가 수년 동안 추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수사도 소극적

트럼프는 대선에서 격돌했던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특별 검사를 지명해 수사할 것이라는 공약에 대해서도 "나는 일자리 창출, 출입국 관리, 세제 개혁 등을 더 빨리 해결하고 싶다"라며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기밀 업무를 다룬 이메일 스캔들을 선거 내내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클린턴을 수사해 감옥에 넣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밖에도 그는 전날 공화당 지도부와의 회의에서 무슬림 전면 입국금지나 테러 용의자 물고문 재도입 등에 자신이 줄기차게 강조했던 주요 공약들과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자신의 공약이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바꾸거나 밝히지 않아 향후 국정 운영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라며 "공약의 엄청난 변화까지 전망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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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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