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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가 등장하며 장례식이 끝나고 농민대회가 시작됐다.
 상여가 등장하며 장례식이 끝나고 농민대회가 시작됐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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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12일 오후 1시 20분께 박근혜 정권 장례식을 치렀다. '무당 박씨 사기파 장례식'이다. 상엿소리가 흐르고 그 소리에 맞춰 상여가 등장했다. 상엿소리는, 백남기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내용도 있었다.

상여 소리꾼은 "사기 정권 무당정부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백남기 농민 죽음에 이르게 한 경찰청장 구속하라! 쌀값 폭락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반복해서 큰소리로 읊었다. "박근혜에게 돈을 준 재벌들을 해체하라"는 상엿소리도 흘렀다.

농민대회, 상여소리를 하는 상여 소리꾼
 농민대회, 상여소리를 하는 상여 소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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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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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부대 찢어 입고, 농민들 박근혜 퇴진하라!
 쌀 부대 찢어 입고, 농민들 박근혜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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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대회 참가한 농민들, 약 1만 여명
 농민대회 참가한 농민들, 약 1만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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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은 '농업, 농민, 농촌 말살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는 글이 적힌 상여가 만장과 함께 등장하며 끝이 났다. 곧바로 전국농민회 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 연합회, 가톨릭 농민회 등으로 구성된 '농민의 길'이 주최한 전국농민대회가 시작됐다.

농민대회는 귀에 익숙한 '삼천만 잠들었을 때~'로 시작하는 농민가와 함께 시작됐다. 전국에서 온 농민 1만여 명이 남대문과 광화문 간 도로를 꽉 채웠다. 차로는 농민대회를 시작하기 40여 분 전에 이미 통제됐다.

정현찬 가톨릭 농민회 회장과 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 회장, 김준식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부회장이 함께 대회사를 낭독했다. 이어 현장 발언이 이어졌고, 공연패 소리 타래의 공연이 펼쳐졌다. 그 뒤 고갑연 전국 여성농민회총연맹 부회장과 김영재 전국 친환경 농업인 연합회 전북 회장이 결의문을 낭독했다.

농민들은 대회사에서 "현재 박근혜를 중심으로 최순실, 재벌, 보수언론, 법조계와 정치권이 한통속이 되어 나라를 말아먹고 있다는 것이 낱낱이 드러났다"며 "오늘 이 자리는 농민이 앞장서서 나라를 바로 세우는 농민대회다. 농민, 노동자, 민중의 힘으로 이들을(박근혜 정권 등을) 몰아내고 새 세상을 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남기 농민, 우리는 그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그분을 죽인 박근혜 정권과 살인 경찰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농민들이 백남기가 되어 살인자 처벌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민들의 결의문 주요 내용도 "백남기 농민 살인의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 당장 물러나라!"는 것이었다. 이와 함께 쌀값 대폭락에 대한 울분도 터져 나왔다. 농민들은 "쌀값 폭락의 책임은 정부의 계속되는 쌀 수입과 쌀 수급 조절 실패에 있다"라고 지적하며 '쌀값 (대폭락)도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밝혔다.


태그:#농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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