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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대포폰을 개설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안민석, 박 대통령 대포폰 사용 의혹 제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대포폰을 개설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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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오산)은 11일 오전 국회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대포폰을 개설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 대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최순실 긴급현안질문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안 의원은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대포폰을 사용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안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직접 대포폰을 사용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이것이 장시호가, 아바타 장시호가 사용했던 6대 대포폰 중 하나다. 이들은 폴더폰을 사용한다"라며, 같은 기종의 휴대폰 다섯 개를 하나씩 차례로 꺼내 들어보였다.

휴대폰을 양 손에 든 안 의원은 "이렇게 (대포폰) 6대를 개설해서 1대는 대통령에게 주었다고 생각한다"며 김현웅 법무부장관에게 "(대통령이 대포폰을) 왜 사용했다고 생각하나", "만약 박 대통령이 사용했다면 범죄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위한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답변하는 김현웅 법무부장관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위한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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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말하기는 부적절하다"면서 "사용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국정농단을 위해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장관은 이에 굳은 표정으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안 의원은 이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대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화여대 학칙 개정을 청와대가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올해 봄에 최순실씨 측근이 김관복 현 청와대 교육비서관에게 (학칙 개정 관련해) 얘기했고, 이후 김관복 교육비서관이 최경희 당시 이화여대 총장을 만났다. 특히 이들은 과거 청와대 비서실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다. 청와대의 직접 개입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였다.

이에 이준식 교육부장관은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다. 그 부분을 포함해 사실 관계를 철저히 밝히겠다"고 답했다. "청와대가 (직접) 시켰는데 교육부 감사로 되겠나"라 따져 묻는 안 의원에 이 장관은 재차 "철저히 조사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뒤늦게 특별감사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체육특기생 대상 종목을 늘리면서 이화여대가 승마 종목을 포함한 점, 입학처장이 입학 과정에 개입한 정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당시 국제대회 출전 학생이 증빙서류를 제출시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학칙을 개정한 사실도 나오면서, '맞춤형 학칙 개정'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청와대 대변인실에서는 11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오늘 국회 긴급현안질의시 안민석 의원의 청와대 관계자 이화여대 학칙개정 지시 의혹 관련해, 교육문화수석실에서는 이화여대 학칙 개정과 관련한 어떠한 지시나 상의도 한 바가 없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혀왔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황교안 국무총리, 김현웅 법무부 장관 등을 상대로 '최순실 게이트 등 진상규명' 관련한 긴급현안질의를 진행했다. 긴급현안질의에는 여당에서는 신청자가 없었으며 야당의원 12명만 질의에 나선다.

안 의원은 질의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2013년 최순실 측의 살생부에 의해 불공정 세력으로 매도당하고 쫓겨난 승마인들이 다시 모여 박대통령과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며 '최순실에 탄압당한 승마인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태그:#대통령 대포폰 사용, #최순실 게이트, #정유라 특혜, #안민석, #김현웅 법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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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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