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청년유니온' 조합원을 비롯한 청년들이 9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청년의 미래를 결정할 자격없는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는 제목으로 시국선언했다.
 '경남청년유니온' 조합원을 비롯한 청년들이 9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청년의 미래를 결정할 자격없는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는 제목으로 시국선언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청년의 미래를 결정할 자격 없는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

경남지역 청년 1112명이 시국선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손정현 경남청년유니온 위원장을 비롯한 청년들은 9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청년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경남청년유니온은 지난 1주일 사이 창원을 비롯한 지역 곳곳에서 '시국선언 참여자 서명'을 받았다. 1112명은 오는 11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대회 날짜와 같은 숫자다. 이번 청년시국선언 명단에는 15~39세를 대상으로 했다.

김지현씨는 "거리에서 서명을 받고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춥다며 장갑을 사주기도 하고 따뜻한 음료를 가져다주기도 했으며, 필요한 목소리라고 격려하는 어르신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더이상 현실을 달관하고 미래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은 "체감 청년 실업률 22.5%, 계약직 청년 노동자 25.1%, 9급 공무원 경쟁률 54:1, 청년 불행지수 OECD 1위, 대한민국 청년들의 단면이다"고 했다.

또 이들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박근혜정부는 청년들에게 '중동에 가라', '오지로 가라', '결혼을 못하면 맞선을 시켜주겠다',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들어준다'는 등 전혀 와닿지 않는 발언만 해왔다"고 했다.

이어 "그 결과 이달 한국대학신문에서 진행한 조사에서 청년의 2.2%만이 정부의 청년정책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참으로 무능한 정부다"고 덧붙였다.

청년들은 "최순실 가족은 박근혜 대통령이 넘긴 권력으로 특권을 누리고 반칙을 일삼아 왔다"며 "부정하게 대학에 입학하고 학점을 취득하며 부당한 방법으로 하루 6만 원의 훈련수단까지 받았다는 정유라의 삶은 청년들에게 너무나 큰 박탈감을 준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에게 주어졌던 3포, 5포, N포, 달관시대라는 별칭을 거부할 것을 결의한다"며 "청년들은 더 이상 미래를 포기하지도 현재를 달관하지도 않을 것이다"고 했다.

청년들은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민주주의 장례식'을 치렀다.

'경남청년유니온' 조합원을 비롯한 청년들이 9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청년의 미래를 결정할 자격없는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는 제목으로 시국선언한 뒤, '민주주의 장례식'을 치렀다.
 '경남청년유니온' 조합원을 비롯한 청년들이 9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청년의 미래를 결정할 자격없는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는 제목으로 시국선언한 뒤, '민주주의 장례식'을 치렀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청년, #시국선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