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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저녁 여수시청 앞 광장에서 여수시민비상시국회의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퇴진 피켓팅 모습
 2일 저녁 여수시청 앞 광장에서 여수시민비상시국회의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퇴진 피켓팅 모습
ⓒ 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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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퇴진하라 퇴진하라 ♪ 박근혜는 퇴진혜는 퇴진하라 ♬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흥겨운 훌라송이 울려 퍼졌다. 국정농단에 휘둘린 2016년 대한민국의 11월은 마치 80년 전두환 정권시절로 되돌아간 착각에 빠졌다.

'최순실 게이트 - 박근혜 게이트 - 박근혜 퇴진'으로 들끊는 노도같은 민심의 강도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2일 저녁 여수 시청 앞 광장에서 여수시민비상시국회의(이하 여수시국회의)가 열렸다.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시작된 집회는 김영 우도풍물패의 흥겨운 풍악으로 분위기가 한층 돋웠다.

노도처럼 거세지는 박근혜 퇴진!
2일 저녁 여수시청 앞 광장에서 여수시민비상시국회의 촛불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모습
 2일 저녁 여수시청 앞 광장에서 여수시민비상시국회의 촛불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모습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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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국회의는 지난달 26일 지방에서 최초로 1차 시국선언에 이어 2차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사건의 본질은 박근혜 게이트라며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박근혜 정권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이어 11월 1일에는 지역신문 전면광고를 통해 시국선언문과 서명에 참가한 455명 명단을 실었고, 박근혜 퇴진 1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450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특히 이 지역 중학생과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까지 많은 학생들도 참가했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엄마 그리고 퇴근한 직장인들의 동참도 줄을 이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허탈감을 분노로 표출했다. 집회 후에는 '박근혜 퇴진 여수시민 비상시국대회'라는 대형 펼침막을 앞세워 쌍봉사거리를 돌아 부영3단지까지 가두행진을 펼쳤다.

자유발언에 나선 열린교회 정한수 공동의장은 "최순실이는 저와 비슷한 자연인인데 최순실이가 청와대를 자기집 안방 드나들듯 드나들면서 대통령의 모든 것을 체크하고 대통령을 좌지우지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존심이 상해서 살 수가 없다"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많은 시민들이 서명에 참여한 여수시민이 자랑스럽다"면서 "최순실이가 누군데 최순실이가 뭔데 그 여자가 우리 국민들을 우롱하고 국정을 도탄 내냐"라며 "개표를 조작하고 부당하게 권력을 찬탈한 정통성이 확보되지 못한 사람을 우리가 어떻게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있냐"라고 말하자 청중들은 '옳소'로 화답했다.

"지도자의 무능, 무뇌, 무책임에 분노"

여수시민 비상시국대회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가두행진 하는 시민들의 모습
 여수시민 비상시국대회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가두행진 하는 시민들의 모습
ⓒ 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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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 비상시국대회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가두행진 하는 시민들의 모습
 여수시민 비상시국대회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가두행진 하는 시민들의 모습
ⓒ 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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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에 찬 한 시민은 "집회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뉴스를 들을 때마다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여러분과 똑같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면서 "지도자의 무능, 무뇌, 무책임에 분노하여 박근혜의 퇴진을 외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말했다.

연단에 선 한 중년 여성은 "요즘 계속 마음속에 되뇌는 단어는 '감히'라는 말이다"면서 "청와대 정문을 드나들면서 내가 누군줄 알고 감히라고 했는데 이젠 바꿔서 불러야 한다"라며 "국민이 누군줄 알고 감히 이따위 일을 저질렀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세월호는 가라앉았지만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며 세월호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세월호 근처에서 해경으로 근무하던 목사님 아들이 사모님에게 전화해서 그랬답니다. 엄마 신발만 둥둥 떠다녀요라고 했답니다. 세월호는 가라앉고 신발만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진실이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근데 다행인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이 정부가 끝났다면 어쩔 뻔했겠습니다. 감히 국민을 조롱한 정부가 낱낱이 밝혀지길 바랄뿐입니다."

학생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고2 여학생은 "오늘 야자도 빠지고 집회에 나온 이유는 지금 저희가 받고 있는 교육환경도 결국 박근혜 밑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도 꼭두각시놀음이라 생각한다"면서 "많은 학생들이 이런 자리를 기피하지 말고 일어서야지 여수가 바뀌고 대한민국이 바뀐다"라며 집회 참여를 당부했다.

입시를 앞둔 한 고3 학생은 "나라를 뒤집어 엎었는데 곧 있으면 어른이 될 고3이 가만히 있으면 되겠냐"면서 "박근혜는 나가라 우리나라 돌려내"라며 "고3이라 힘껏 미래를 꿈꿨다, 이런 한심한 꼴을 보이면 우리가 어른이 되고 싶겠냐"라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시국선언문 발표하는 전남대 여수캠퍼스
2일 저녁 여수시청 앞 광장에서 여수시민비상시국회의 촛불집회에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
 2일 저녁 여수시청 앞 광장에서 여수시민비상시국회의 촛불집회에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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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재학생 최우석군은 "우리가 여기 왜왔겠냐, 국기를 문란하게 하고 국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헌법을 무시한 박근혜를 퇴진시키기 위해 여기 모였다"라며 "전남대 여수캠퍼스에서도 3일 12시에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거창양민학살 영화에 몰랐다면 알아야 하고 알았다면 외면하지 말아야 하고 외면하지 않으려면 기억되어야 한다고 나온다"면서 "우리의 목소리가 안 들릴 수 있지만 우리가 외면하지 말고 기억하기 위해 이렇게 한목소리로 외치는 것이 박근혜 퇴진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면서 청중 앞에서 '하야가'를 힘차게 불렀다.

집회에 참가한 정정호씨는 "저는 모든 일정을 연기하고 이곳에 왔다"면서 "솔직히 하야든, 퇴진이든 그것은 앞으로 어찌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켜만 본다는 게 너무 부끄럽고, 죄스러울 뿐이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시민들은 박근혜퇴진 여수시민 비상시국대회선언문 낭독을 끝으로 집회를 마친 후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여수비상시국회의는 앞으로 여수시민 1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전국적인 상황에 맞춰 박근혜 퇴진 운동을 펼치는데 있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아래는 이날 외친 여수시민 시국선언문 우리의 결의와 행동 요령이다.

1.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결집된 힘을 모은다.
2. 각자의 SNS 등을 통해 우리의 뜻을 널리 전달한다.
3. '박근혜 퇴진' 1만 명 여수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4. 동참하신 분은 댓글로 서명하여 주기 바란다.
5. 전국적인 상황에 맞춰 여수도 함께 나설 것임을 밝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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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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