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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개각 단행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한국 정부의 개각 단행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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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이 2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각 발표를 보도하며 정치 개혁과 위기 타개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AP통신은 "오랜 친구와의 정치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박 대통령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리와 주요 장관직 2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라며 "야당은 즉각 국면 전환용이라고 비판하며 사태의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연설문과 국정 홍보에서 최순실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야당과 언론은 더 깊이 관여한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출범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퇴진을 요구하는 응답도 절반에 달한다"라고 전했다.

CNN은 "정권 퇴진 위기에 처한 박 대통령이 총리를 교체했다"라며 "한국에서 총리는 상징적인 자리이지만, 이번 임명자는 책임 총리로서 사실상 박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도 청와대 주요 수석과 비서관들이 이번 스캔들의 여파로 사임했다"라며 "그러나 많은 전문가은 이번 개각만으로 박 대통령이 위기에서 살아남을 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개각은 정치 개혁(policy changes)으로 나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위기를 맞을 때마다 개각으로 비판 여론에 대응하는 것은 한국 정치에서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의 개각 단행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한국 정부의 개각 단행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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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도 "박 대통령이 야당과 가까운 인물을 총리로 기용해 정권 비판의 화살을 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야당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사태 수습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박 대통령이 스스로 개각을 단행해 정국 구심력을 지키겠다는 뜻을 나타냈다"라며 "그러나 총리 인사는 국회 과반의 동의가 필요하며, 현재 야당이 국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박 대통령이 마비 직전의 정권을 살리기 위해 개각을 단행했으나 혼란이 계속될 우려가 있다"라며 "야당이 수용하기 쉬운 인사를 기용해 정권 재건을 이뤄내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지지율은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라고 지적했다.


태그:#박근혜, #개각, #책임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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