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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내정됐다. 사진은 2006년 7월 청와대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김병준 교육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준 뒤 환담장으로 향하는 모습. 2016.11.2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임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내정됐다. 사진은 2006년 7월 청와대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김병준 교육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준 뒤 환담장으로 향하는 모습. 2016.11.2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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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최근 한 언론사 칼럼을 통해 "싫든 좋든 정부는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작동돼야 한다. 최순실 사태에 따른 국정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을 이겨내려면 먼저 대통령을 대신할 총리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끈다.

김 내정자는 1일 <이투데이>에 기고한 '[김병준의 말] 국정 공백을 우려한다: 프로답지 못한 프로들'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정부가 지금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최순실 사태로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었고,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총리 역시 그렇다"며 현 시국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동력을 대통령으로부터 얻든지 아니면 사고를 벗어나 국회와 그 국회를 구성하고 있는 여야 정당들을 찾아야 한다. 그들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김 내정자는 일반 국민을 야구장의 관중으로, 국회와 여야를 프로선수에 비유하면서 "국회와 여야 정당의 모습은 더욱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굳이 비유를 하자면 일반국민은 야구장의 관중과 같다. 공을 잘 치지 못하고, 또 잘 못 던지면 비판과 비난을 하고 야유도 한다"며 "프로선수와 감독은 다르다. 언제든 대신 들어가 치고 던지고 지도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비판과 비난에다 야유만 하는 것은 프로가 아니다. 국회와 여야 정당이 바로 프로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들에게 프로다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은 잘못된 선수를 감싸고도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거국내각 구성보다 진상 규명이 먼저라는 이야기와 함께 대통령의 탈당 등 여당이 쉽게 수용할 수 없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 "동력을 잃었음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비우고 양보할 것은 과감하게 비우고 양보해야 한다"며 "그러는 한편 이런 상태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이를테면 여야로 하여금 하루빨리 국정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안에 합의해 줄 것을 촉구하는 일 등이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태그:#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하야, #김병준, #국무총리, #개각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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