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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다이아처럼 빛나는 학교'(광시중 ) '그대, 대술의 자랑이어라!'(대술중)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학교'(신암중) '지금 이순간!! 우리는 '가을의 전설'이 된다'(신양중) '지역사회 개발에 기여하는 교육'(임성중)

일심동체란 이런 것. 신양중 학생과 교사가 한마음으로 ‘영차’를 외치고 있다.
 일심동체란 이런 것. 신양중 학생과 교사가 한마음으로 ‘영차’를 외치고 있다.
ⓒ <무한정보> 장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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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술중 밴드팀이 예술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대술중 밴드팀이 예술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예산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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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학교 학생들이 2인3각 경기를 벌이고 있다.
 각 학교 학생들이 2인3각 경기를 벌이고 있다.
ⓒ <무한정보> 장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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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하루종일 충남 예산군 대술중학교와 예산군문예회관에서 '2016 예산군 소규모 중학교 공동교육과정'이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 행사에는 군내 5개 소규모 중학교 전교생 211명과 교직원 58명이 참여해 낮에는 체육대회, 밤에는 예술제를 통해 학교간 선의의 경쟁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체육대회가 열린 대술중 운동장에는 다섯 개의 천막이 마련됐고, 저마다 학교가 지향하는 교육철학을 담은 상징문구가 내걸렸다.

한 학년에 한반 뿐인 작은학교는 가족적이지만, 건전한 승부욕을 경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학교간 순위경쟁은 특별한 체험이 됐다. 큰 학교들의 반별 대항 행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체복과 응원 손팻말도 처음 등장했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학교들은 내년을 기약했다.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교사들은 목터져라 응원하다 경기가 끝나면 기록을 확인하며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학교'라는 네음절에 구성원들의 애교심이 수직상승하는 시간이 됐다.

그렇다고 '1등만 아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예선 단체전에서 계속 탈락해 줄다리기 한 종목만 결승에 진출한 학교는 교사의 응원과 학생들의 단결력으로 유일하지만 짜릿한 승리를 맛보았다. 남자축구경기에서는 학생수 부족으로 팀구성이 어려운 경우, 교직원이나 축구를 좋아하는 여학생이 선수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무한정보>
 <무한정보>
ⓒ 장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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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중학교 축구홍일점 최신비 학생(위)과 응원하고 있는 광시중학교 학생들(아래).
 광시중학교 축구홍일점 최신비 학생(위)과 응원하고 있는 광시중학교 학생들(아래).
ⓒ <무한정보> 장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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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1위를 거머쥔 신암중학교 학생들의 경기모습.
 축구에서 1위를 거머쥔 신암중학교 학생들의 경기모습.
ⓒ <무한정보> 장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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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회 결과 종합1위는 신암중학교가 차지했지만, 순위와 관계없이 모든 학교에 상품권이 제공됐다.

준비부터 진행까지 학생들이 주관한 예술제는 또다른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5개 학교 연합학생회는 사전 협의를 통해 사회자와 출연횟수까지 학교간 차별없이 고루 배정하고 전날 리허설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더 다양하고 세련된 무대를 펼쳐 교사들을 놀라게 했다. 동아리나 방과후 활동을 통해 다진 재능과 끼가 펼쳐질 때마다, 방청석에서는 큰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전교생이 공연에 나서 문예회관 공연장 무대에 서보는 기회도 가졌다.

올해 행사를 주관한 대술중 관계자는 "체육대회는 지난해 공설운동장보다 올해 학교운동장이 더 좋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아무래도 서로의 학교를 방문하다보면 이해와 소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내년에는 신암중학교가 주관하게 된다"고 소개한 뒤 "학생들이 큰 행사를 다른 학교와 함께 준비하고 치러내면서 소통과 화합의 경험을 쌓고, 선의의 경쟁을 통한 애교심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술중학교 학생들이 긴줄넘기를 하고 있다.
 대술중학교 학생들이 긴줄넘기를 하고 있다.
ⓒ <무한정보> 장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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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중학교 학생들이 긴줄넘기를 하고 있다.
 임성중학교 학생들이 긴줄넘기를 하고 있다.
ⓒ <무한정보> 장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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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예산교육지원청은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예산읍내 4개 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규모중학교 설명회를 연 뒤, 11월 29일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지원청에서 한차례 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충남교육청은 소규모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두 예산읍에서 면단위 학교로 전·입학할 수 있도록 열어놓았다. 해당지역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학교의 교육환경과 과정을 비교평가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적극 활용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공동교육, #소규모학교, #소규모중학교, #교육철학,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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