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8월 14일, 두 남매가 노태우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씁니다. 탄원서 작성의 주인공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2004년 개명 전 이름 박근영)·박지만씨.
박근령·박지만 남매는 노태우 대통령에게 "언니(박근혜)를 최태민의 손아귀에서 구출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면서 최태민씨의 부정행위(횡령 등)를 고발합니다.
2007년 8월 <오마이뉴스>는 1990년 박근령·박지만씨가 작성한 탄원서를 단독 입수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우리는 다시 이 문서에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2016년 대한민국이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입니다.
'농단'의 주인공은 최태민씨의 딸 최순실씨.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에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두 사람 관계의 시발점인 박근혜-최태민의 관계를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논란이 돼왔던 박근혜-최태민의 관계에서 박근혜-최순실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진실의 조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1990년 박근령·박지만 남매가 작성한 탄원서의 핵심 내용을 옮긴 카드뉴스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가족이 본 최태민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