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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부산대를 비롯한 대학가 인근에 있는 부산도시철도 역사 안에 비선 실세 국정개입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는 부산지하철노조 알림판에 붙었는데, 노조는 시민들의 뜻을 존중해 대자보를 떼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부산대를 비롯한 대학가 인근에 있는 부산도시철도 역사 안에 비선 실세 국정개입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는 부산지하철노조 알림판에 붙었는데, 노조는 시민들의 뜻을 존중해 대자보를 떼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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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 있는 부산도시철도 역사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대자보가 잇따라 붙고 있다. 대학생들이 붙인 것으로 보이는 이 대자보는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의 알림판에 붙고 있는데, 노조 측은 이 대자보를 떼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에는 익명의 대자보 2장이 붙었다. "오늘 당신의 사과문은 형식적이었고 변명뿐이었다"는 제목의 대자보엔 박 대통령의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

글쓴이는 박 대통령을 향해 "국가기밀을 개인에게 이야기를 하는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신가요"라고 물으며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국민으로 생각한다면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신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대통령에게 준 권한이 어떤 누군가에게 넘어간 것은 결코 그냥 넘어갈 사항이 아닌 것 같다"면서 "이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대자보에는 "어제(26일) 국회에서 기습시위가, 오늘은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 장소에서 기습 시위가, 그리고 여러 대학교에서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라면서 "국민의 10명 중 2명도 지지하지 않는 대통령,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비슷한 내용의 대자보는 부산대역과 동의대역, 부산교대역에도 붙었다. 대자보가 붙은 알림판은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주요 소식을 시민과 조합원에게 알리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역사 내 다른 시설에 붙일 경우 대자보가 강제로 떼어질 수도 있는 만큼 노조 알림판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자보 부착을 확인한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측도 대자보를 그대로 게시해두겠다고 전했다. 부산지하철노조 관계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따라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한 것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노조가 나서서 대자보를 떼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그:#박근혜, #최순실,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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